나 그냥 너랑 놀까.... 라는 말이 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다니..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3회의 마지막에 나온 김수현의 대사다.
아픈 형을 데리고 살아가는 동생... 그래서 자신의 삶은 없고, 단지 아픈 형을 위한 삶을 사는 동생. 그런 동생에 대한 인지조차 떨어지는 형...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주인공....
ㅇㅇ
"위선자"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위선자는 아닌지 고민을 시작하는 김수현의 모습에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자신을 위해 제대로 한번 놀아보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 한번 놀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3회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도 은유적인 장면이었다. 정신병이 있는 국회의원 아들의 난장판이 되게 한판 놀아대는 장면은 어떤 상황에 누가 어떻게 생각하고 누가 뭐라해도 그냥 한번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주인공 김수현이 그 장면을 보면서 자신도 그러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너무 짠했다. 울컥....
어떤 어려운 상황에 있든지 그냥 한번 놀아봐라고 말하는 헌사와 같은 장면 같았다. 그래서 너무너무 짠했다. 그걸 보는 주인공의 마음도 그래서 그런거겠지...
나 그냥
너랑
놀까?
남들이 뭐라하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여주인공 서예지 처럼, 주인공 김수현도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그냥 한번 놀아보고 싶지 않았을까...
그냥 놀아본 적이 없는 거 같은 주인공의 말이 자꾸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냥 한번 놀았던 순간이 없던 이들에게 바치는 그런 명장면이었다. 너무 너무 명장면이다.
툭 내뱉은 김수현의 본심! "나 그냥... 너랑 놀까?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누구나 가진 상처에 대해 위로하면서 서로 보듬어 주며 치유해가야 하지 ㅇ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너무 멋진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