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5일부터 6월 20일(총 12회)까지 KBS에서 방송한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는 방송국 예능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랑과 좌절, 그리고 배신과 믿음을 통해 성장하는 삶과 로맨스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무엇보다 김수현의 출연으로 중국진출이 확정된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작가 박지은,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PD, 그리고 서수민 예능PD의 제작 능력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은 같은 방송국 PD로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지내온 사랑과 우정 그 어느 사이를 오가는 절친한 친구이다. 신입 PD로 들어온 백승찬(김수현 분)이 예진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준모는 예진과 승찬의 관계에 신경이 쓰인다. 한편, 가수 신디(아이유 분)는 ‘1박 2일’ 예능 프로에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신입 PD 승찬에게 마음이 점점 쓰인다.
드라마 ‘프로듀사’의 재미는 1회부터 12회까지 나오는 회차별 제목이 드라마의 내용과 명확하게 매칭되어 있어서 그 매력을 더 한다. ‘본의 아니게 예능국 OJT(1회)’, ‘본의 아니게 하차 통보(2회)’, ‘본의 아니게 닭 대신 꿩(3회)’, ‘본의 아니게 그런 척…(4회)’, ‘편집의 이해(5회)’, ’본의 아니게 대형사고(6회)’, ’언론플레이의 이해(7회)’, ‘러브라인의 이해(8회)’, ‘결방의 이해(9회)’, ‘예고의 이해(10회)’, '시청률의 이해(11회)', '장수프로그램의 이해(12회)' 등 각각 회차별 부제목만 들어도 그때 주인공들의 상황과 러브라인의 변화 등 드라마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PD인 듯 연기한 차태현, 강한 듯 허당인 예능 PD 역의 공효진, 풋풋한 신입 PD로 완전히 빙의한 김수현, 아이돌 스타의 진면목을 보여준 아이유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드라마 ‘프로듀사’를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을 양산했다. 더불어 조연이지만 강한 인상을 준 김종국(PD 역), 예지원(직원 역), 변미숙(변대표 역), 최권(신디 로드매니저 역) 등과 카메오로 출연한 소지섭, 박진영, 윤종신, 고아라, 이승기 등의 가수 및 배우들은 드라마 ‘프로듀사’가 전무후무한 ‘리얼 예능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게 했다.
2015년 봄, "선배~"라는 말과 "PD님~"이라는 호칭에 가슴 설레며 TV 앞에 앉게 만들었던 드라마 ‘프로듀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명장면과 명대사가 넘쳐났다. 마지막회에서 "처음을 잊지 않는다"는 주제처럼 드라마 '프로듀사'는 마지막회도 처음처럼 설레는 이야기와 새로운 관계를 보여주며 마무리 되었다. 드라마 '프로듀사'의 하이라이트와 OST를 통해 주인공들의 묘한 4각 관계와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했던 그 풋풋한 설렘 속으로 다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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