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중에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04년 대 히트를 쳤다.
그 드라마는 소지섭과 임수정이 배우 레벨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게 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만나기 힘든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던 그 드라마...
당시, 주변에서나 매체에서 난리가 나서 그 드라마가 뜨고 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비극적 종말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결국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결론이 슬프다는 사실은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보고 싶지 않게 만드니까...
그런데 얼마전 친구가 책을 사러 가서 따라 갔다가
책 사달라고 졸라서(!) '러브스토리'를 얻었다
직접 책으로 읽은게 오래된것 같기도 하고, 읽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했기에.. ^^;
러브스토리...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이 '러브스토리'의 비극적 종말을 인용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조에 충실해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만났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예전에
러브스토리의 작가인 Erich Segal 의 '올리버스토리'라는 책을 봤던 기억도 난다.
책 '러브스토리'는 이렇다.
올리버는 명문가의 백만장자 아들이고, 하버드 법과대학을 다니는 수재이며, 아이스 하키팀의 뛰어난 선수다. 그가 자신 했던 과거의 사랑에 대해 써내려간다.
그가 만난 여주인공 제니퍼는 이태리계 미국인으로 사회적인 배경도, 가문과 재산도 없는 서민출신의 학생이다. 단지 음악을 전공하는 재기발랄한 수재이면서 사리분별이 명백하고, 귀엽고 깜찍한 여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려다 언쟁을 벌이게 된 올리버와 제니퍼는 이를 계기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한다. 단지 올리버 집안의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올리버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일류회사에 취직해 그들의 삶은 평온해진다.
행복도 잠시, 제니퍼가 불치의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그들은 그래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그런데, 오랜만에 책으로 만난 '러브스토리'의 느낌은 잃어버린,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한 남자의 담담한 시선을 느끼게 했다.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사랑에 대해 써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은
"죽을 것 같은 사랑도 이젠 담담해진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래도...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거야"라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명언(!)이 나오는 '러브스토리'는
과거 어떻게 사랑했고, 어떻게 그 사랑을 회상하는지
인간에게 찾아오는 사랑이란 것을 열정적이면서도 담담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책으로 만난 '러브스토리'에서 난 주인공이 했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한 구절을 통해서...
"I cried(나는 울었다)"
그 글은 앞의 어떤 묘사어구보다도 강렬했다.
정말 주인공의 감정이 한꺼번에 다 쏟아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에릭시갈의 인기는 바로 이 이유에서인것 같다. 아닌듯하지만, 독자에게 남기는 감정...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랑보다
고맙다는 사랑의 '러브 스토리'를 인생에서 모두 만났으면 한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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