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개요>
■ 공연명 :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 BAROQUE EXTRAVAGANZA ■ 일시 및 장소 : 2월 22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 지 휘 : 폴 굿윈 Paul Goodwin, conductor ■ 소프라노 : 율리야 레즈네바 Julia Lezhneva, soprano ■ 피아노 : 미하일 안토넨코 Mikhail Antonenko, piano ■ 프로그램 헨델, 합주 협주곡 제4번 Händel, Concerto Grosso in F major, Op. 3 No. 4, HWV 315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레치타티보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 & '영혼에 빛나는' Händel, Solitudine, amate, Aure, fonti and Brilla nell'alma from the opera Alessandro 비발디,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Vivaldi, Agitata da due venti from the opera Griselda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서곡 Mozart, Overture from the opera Cosi fan tutte, K.588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Mozart, Come Scoglio from the opera Cosi fan tutte, K.588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Mozart, Concert aria: Ch'io mi scordi di te, K.505 퍼셀, 아더 왕 모음곡 Purcell, Suite from King Arthur 텔레만, 수상음악 Telemann, Water Music ■ 티켓가격 : 70,000원(R), 50,000원(S), 30,000원(A), 20,000원(B), 10,000원(C) |
* 공연문의 : (재)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혜성처럼 등장한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의 목소리로 듣는 바로크 음악의 향연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2.22)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월 22일(목)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을 연다.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스타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협연자로 오르며,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영국 지휘자 폴 굿윈이 함께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헨델, 비발디, 퍼셀, 텔레만 등 평소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바로크 음악과 초기 고전 레퍼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 '천사 같은 아름다움'(뉴욕 타임즈)', '흠잡을 데 없는 테크닉의 소유자(가디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 태생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1989년생)는 청아한 음색과 압도적인 테크닉으로 세계음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엘레나 오브라초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9년에는 헬싱키 미르암 헬린 국제 성악 콩쿠르, 이듬해에 파리 국제 오페라 콩쿠르
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로열 알버트홀의 '클래식 브릿
어워드'에서 로시니 노래를 불러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바비칸센터, 링컨센터, 콘세르
트허바우, 샹제리제 극장, 취리히 톤할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레즈네바는 바로크 음악 연주의 대가 조반니 안토니니와 마크 민코프스키,
전설적인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 등 거장들의 든든한 조력에 힘입어 헤르베르트 블롬
슈테트, 필립 헤레베헤, 안토니오 파파노와 같은 저명한 지휘자들과 무대에 서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안나 네트렙코 등의 세기의 성악가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2011년
데카 레이블과 계약해 헨델의 <알렉산드로> 등 여섯 장의 음반을 냈으며, 이 앨범들은
주요 음반상을 석권했다.
절정의 기교로 만나는 바로크 성악곡의 정수
● 헨델과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서울시향과의 이번 공연에서도 바로크 레퍼토리로 가득한 선물을 준비했다.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 그리고 '영혼에 빛나는'을 통해 찬란한 기교를 선보인다. 이어서 비발디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를 선보이며,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레즈네바의 나이를 뛰어넘은 성숙한 음악성과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폴 굿윈(1956년생)은 역사적으로 정통한 해석을 통해 시대적인 스타일을 훌륭히 표현해내는 지휘자이다. 14세기 레퍼토리부터 시작되는 그의 광범위한 레퍼토리는 지난 11년 동안 고대 음악 아카데미(Academy of Ancient Music)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더욱 단단해졌으며, 2007년에는 헨델의 작품을 훌륭히 연주한 경력을 인정받아 독일 할레시에서 수여하는 '헨델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오케
스트라,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 유타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악단을 지휘했다. 현재 카멜 바흐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그리고 카펠라 아퀼레이아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폴 굿윈은 헨델의 '합주 협주곡 제4번'을 시작으로 바로크 열기를 이어받아 퍼셀의
'아더 왕 모음곡'과 텔레만의 '수상음악'으로 마무리하며 바로크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 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 티켓가격: 1~7만원)
[첨부자료]
연주자 프로필
상세 프로그램 1부. 끝.
<연주자 프로필>
- 2.22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
■ 지휘_폴 굿윈_Paul Goodwin, conductor
폴 굿윈은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프로그래밍과 시대적인 스타일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새롭고 흥미진진하며 주요한 레퍼토리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정통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레퍼토리는 14세기부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하다.
폴은 가멜 바흐 페스티벌(Carmel Bach Festival) 예술감독이자 카펠라 아퀼레이아(Cappella Aquileia)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 유타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뮌헨/프랑크푸르트/하노버/라이프치히 라디오 오케스드라 등 세계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오페라로는 베를린 코믹 오페라에서의 '타우리스 섬의 이피게니에', 레알 마드리드 극장에서의 '루크레티아의 능욕' 등을 지휘했다.
최근 주요 활동에는 조후 국제 음악 축제에서 일본 데뷔무대를 가지고, 바르샤바 필하모닉, 멜번 심포니 오케스트라, 발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서울시립교향악단, 폴란드 국립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공연이있다.
지난 11년동안 폴은 고대 음악 아카데미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투어를 많이 다녔고, 쉬츠의 합창음악, 모차르트의 징슈필 '차이데' 등을 녹음했다. 그가 녹음한 음반 중 3개가 그래미와 그라모폰에 노미네이트 됐다. 영국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고, 슈트라우스, 헨델 등 많은 음반을 녹음했으며, 특히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한 엘가의 동요 모음곡이 유명하다. 뮌헨 방송교향악단과 소니에서 음반을 발매했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그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국립 유스 오케스트라, 독일 소년 필하모닉, 이탈리아 청년 오케스트라, 헤이그 왕립 음악학교, 런던 왕립 음악 아카데미 등과 협업한 바 있다.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객원 지휘자로 수년간 활동했다. 2007년에는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의 작품을 훌륭하게 연주한 경력을 인정받아 독일 할레시에서 수여하는 헨델 명예상을 수상하였다.
■ 소프라노_율리아 레즈네바_Julia Lezhneva, soprano
러시아 태생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는 '천사같은 아름다움(뉴욕 타임즈)', '흠 잡을데 없는 테크닉(가디언)' 등 해외 유수 언론매체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2010년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있은 클래식 브릿 어워드에서 로시니의 Fra il padre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코벤트가든, 로열 알버트홀, 바비칸센터, 링컨센터, NHK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마드리드 오디토리움, 살 플레옐, 샹제리제 극장, 빈 콘체르트아웃, 취리히 톤할레, 모스크바 음악원 대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안토니오 파파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필립 헤레베헤 , 프란츠 벨저 – 뫼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 플라시도 도밍고, 안나 네트렙코와 같은 유명한 성악가들과 함께 공연했다.
1898년 사할린섬에서 물리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다섯 살때부터 피아노와 성악을 시작했다. 그녀는 그레차니노프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 수업을 계속했다. 17살이 되던 2007년에 Elena Obraztsova 오페라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2008년에는 런던 길드홀 학교에서 수학했다. 2009년에는 헬싱키 미르암 헬린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이듬해에는 파리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녀는 18세에 유럽무대에서 마크 민코프스키의 지휘로 데뷔했다. 20세 되던 2010년에 바비칸센터 데뷔무대에서 비발디의 오토네를 불렀고, 2012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헨달의 타메를라노를 프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협연했다. 그녀는 헨델 프로그램으로 바비칸센터, 파리, 브뤼셀, 엑상 프로방스, 취리히, 뮌헨과 볼쇼이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공연했다.
2015년 로열 오페라 하우스 데뷔무대에서 모차르트 돈 조반니의 젤리나역을 맡았고, 같은 역을 일본 투어에서 안토니오 파파노의 지휘로 공연했다.
2015/16 시즌 주요공연으로는 샹젤리제 극장과 부다페스트 리스트 아카데미에서의 독주회,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공연이 있다.
2016/17 시즌에는 호주 투어에서 헨델 프로그램을 상트 페테르부르크, 베른린 필하모닉, 모스크바에서 공연했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지휘로 강림절 공연을 했다.
2017년 4월에는 데카 레이블에서 '그라운 아리아' 앨범을 냈고, 바르셀로나에서 돈 조반니의 젤리나 역을 공연했다.
다음 시즌에는 헨델과 그라운 아리아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뮌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상트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할레와 빈을 찾을 예정이다. 서울시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지며, 마드리에서 스페인 국립 오케스트라, 베나로야에서 시애틀 심포니 로마에서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2011년부터 데카 레이블과 독점으로 음반을 내고 있으며, 헨델의 알렉산드로 등을 녹음했다.
<상세 프로그램>
■ 2.22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 BAROQUE EXTRAVAGANZA
<프로그램>
헨델, 합주 협주곡 제4번 (12')
Händel, Concerto Grosso in F major, Op. 3 No. 4, HWV 315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레치타티보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 & '영혼에 빛나는' (12')
Händel, Solitudine, amate, Aure, fonti and Brilla nell'alma from the opera Alessandro
비발디,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8')
Vivaldi, Agitata da due venti from the opera Griselda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서곡 (5')
Mozart, Overture from the opera Cosi fan tutte, K.588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5')
Mozart, Come Scoglio from the opera Cosi fan tutte, K.588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11')
Mozart, Concert aria: Ch'io mi scordi di te, K.505
-Intermission-
퍼셀, 아더 왕 모음곡 (23')
Purcell, Suite from King Arthur
- 44. Chaconne
- 1. First Music : Overture
- 2. Second Music : Aire
- 3. Overture
- 11. First Act tune
- 36. Symphony
- 34. Fourth Act tune : Trumpet tune
- 31a.. Aire in the Fourth Act
- 40a.. Song Tune
- 30. Hornpipe
- 32. Passcaglia
텔레만, 수상음악 (23')
Telemann, Hamburger Ebb und Fluth (Hamburg ebb and flood) a.k.a. Wassermusik
<프로그램 노트>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685-1759) 합주 협주곡 제4번 F 장조 Op. 3 No. 4, HWV 315 (1734)
'규모가 큰 협주곡'이라는 의미의 '콘체르토 그로소'는 솔로 악기 중심의 작은 협주곡 '콘체르티노'와 반대의 개념이다. 바로크 시대에 트리오 소나타가 확장된 형식이 콘체르토 그로소이며, 형식면에서는 느리고 빠른 악장이 교차하는 4악장의 교회 소나타 형식 또는 춤곡 악장들이 포함된 실내악곡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바로크 시대 콘체르토 그로소의 주요 작곡가들로는 코렐리, 바흐, 헨델이 있다. 이 가운데 헨델은 1734년에 여섯 곡의 콘체르토 그로소를 발표했다(Op. 3. HWV 312-317). 이전에 작곡한 성악작품(대개 오페라)들의 관현악 도입부와 간주곡을 토대로 한이 작품들은 '오보에 협주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개 두 대의 오보에와 바이올린, 첼로, 바순, 플루트 두 대씩으로 편성된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소설 '황야의 이리'에서헨델의 이 작품을 "신들의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여섯 곡 중 이번에 연주될 4번은 전통적인 4악장 구조를 따른 유일한 작품으로(여섯 곡 중 다른 곡들은 3악장 또는 5악장 구조로 짜였다), 라르고-안단테-알레그로-알레그로의 빠르기로 진행된다. 헨델은 이 곡의 주제들을 1715년에 작곡한 자신의 오페라'아마디지 디 가울라 Amadigi di Gaula'에 붙인 1716년의 서곡에서 가져왔고, 두 대의 오보에, 바순 한 대, 현악기들과 콘티누오를 사용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685-1759) 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레치타티보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 & '영혼에 빛나는' (1726)
이탈리아어로 쓰인 헨델의 오페라 '알레산드로 alessandro'는 기원전 4세기 초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B.C. 356~323)의 인도 원정을 소재로 한 아리아누스의 '알렉산더의 원정'과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1726년 런던 헤이마켓 왕립극장에서 초연했다. 알렉산더 대왕 역, 인도 왕 타실레 역, 클레오네와 레오나토 등 주요 배역 대부분을 카스트라토 가수들이 맡았고, 알렉산더를 사랑하는 두 여성 로사네, 리사우라 역은 소프라노가 노래했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에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이 두 여성은 알렉산더 진영의 막사에서 각자 알렉산더의 귀환을 기다리며 서로에 대한 질투에 불타오른다. 헨델은 당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소프라노 두 사람을 로사네와 리사우라 역으로 경쟁시켜 극적 효과를 더욱 상승시켰다. 레치타티보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는 <알레산드로> 2막이 시작될 때 로사네가 정원에서 알렉산더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줄리어스 시저)와 '로델린다'의 자연을 예찬하는 아리아들과 맥을 같이한다. 관악기와 현악기들이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을 생기 있게 표현하며, 소프라노의 눈부신 콜로라투라가 활력의 극치를 이룬다. 3막에서 로사네가 부르는 기쁨의 아리아 '영혼에 빛나는' 역시 찬란한 기교를 발휘하는 노래다.
안토니오 비발디 (1678-1741)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1735 초연)
비발디의 대표적인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그리셀다 Griselda'는 목가적인 분위기를 지닌 당대 스타일의 작품이다. 현명한 목동처녀 그리셀다는 왕 괄티에로의 사랑을 얻어 왕비가 된다. 그러나 귀족들은 그리셀다의 출신을 문제 삼으며 왕을 비난한다. 왕은그리셀다의 깊은 사랑과 진심, 인내와 덕성을 사람들 앞에 증명해보이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왕비가 낳은 딸 코스탄차가 죽은 것으로 위장한 뒤, 자신은 왕비에게 싫증이나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가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련에도 그리셀다는 끝까지 남편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모든 고통을 인내해 모두의 칭송을 받으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 중 가장 화려하고 고난도의 기교를 자랑하는 노래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는 2막에서 코스탄차가 부르는 곡이다. 그리셀다의 정절을 시험하려는 괄티에르 왕이 코스탄차에게 자신의 새 왕비인 척하라고 명하자, 이미 연인이 있는 코스탄차는 난처한 상황에 빠져 갈등하며 이 아리아를 노래한다. A-B-A' 형식의 다카포아리아로, 템포가 빠른 1절에서는 두 줄기 바람에 배가 난파할 듯한 공포를 표현하고 2절에서는 느린 템포로 사랑의 희망을 노래하다가 3절에서 다시 1절 가사와 멜로디로 돌아간다. 저음과 고음이 순식간에 전환되고 악기 이상의 콜로라투라 기량이 요구되는 아리아로, '목소리의 불꽃놀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난곡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서곡, K. 588 (1789)
모든 오페라 가운데 가장 관능적인 음악으로 꼽히는 '여자는 다 그래'의 서곡은 당대의 관습적인 느린 도입부로 시작한다. 그에 이어지는 서곡의 프레스토 부분에서는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유사한 빠른 템포의 장식적인 마디들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특히 목관악기로 부파의 성격을 강조한다. 별 의미 없는 흥겨운 음악을 일부러 의도한 듯한 이 부분은 이제부터 펼쳐질 오페라속의 이야기를 '별것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하려는 장치다. 전혀 진지하거나 의미심장하게 들리지 않는 이 음악이 사실은 내용의 의미심장한 교훈을 숨기며 '단순한 척하는' 음악적 아이러니인 셈이다. 오페라 2막에 나오는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그래)'라는 외침의 멜로디를 서곡에 삽입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K. 588 (1789)
약혼한 두 귀족 청년이 자매간인 약혼녀들의 정절을 시험하려고 변장한 채 이들을 유혹하는 '여자는 다 그래' 1막의 아리아. 두 남자주인공이 알바니아 기사로 나타나 이국적 매력으로 여자들을 놀라게 할 때 여주인공 피오르딜리지는 남자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이 아리아 '바위처럼'을 노래한다.
반주로 채워지는 성악적 휴지(단호하게 말할 때 흔히 그렇듯 피오르딜리지는 여러 번 노래를 멈춘다)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피오르딜리지의 단호함을 보여주려는 모차르트의 장치다. '죽음만이 이 사랑하는 마음을 변하게 할 수 있다'라는 가사의 '아페토(affeto: 애정. 사랑하는 마음)'라는 단어를 모차르트는 콜로라투라로 강조했다. 이 아리아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제까지 비슷하게 보이던 두 자매의 성격을 확연히 구분하게하고 피오르딜리지를 이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인식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K. 505 (1789)
모차르트 시대에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 소프라노 낸시 스토라체(영국에서는 스토레이스라고도 부른다)는 1786년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 수잔나 역으로 출연했다. 스토라체는 목소리에 문제가 생겨 이듬 해인 1787년에 이른 은퇴를 하며 고별독창회를 가졌는데, 이때 모차르트는 스토라체를 위해 이 아리아를 작곡했다. 이 곡의 반주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모차르트도 오케스트라와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했다. 스토라체의 고별독창회 때는 모차르트가 당연히 건반악기 반주를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 가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위한 것으로, 이도메네오 왕의 아들 이다만테 왕자(원래 카스트라토 역이며 오늘날 대개 메조소프라노가 맡는다)에게 주어진 내용이다. 일리아 공주를 사랑하지만 이미 엘레트라와 정혼한 상황에서 일리아 공주에게 자신의 간절한 사과 고통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주시간이 10분 정도 되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콘서트 아리아다.
헨리 퍼셀 (1659-1695) 아더 왕 모음곡, Z. 628 중 일부 악장 (1691)
영국 작곡가 헨리 퍼셀은 서른여섯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국왕 세 사람을 거치며 예술가로서 총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총 25권의 전집으로 악보가 출판될 만큼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생애 말년에 집중적으로 작곡한 오페라의 대표작이 '디도와 에네아스', '요정 여왕', '아더 왕' 등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퍼셀의 음악극 형식은 마스크 또는 세미오페라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신화와 우화를 소
재로 대사, 음악, 춤,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더 왕'은 존 드라이든의 극작품을 토대로 작곡해 1691년 런던 퀸즈 씨어터에서 초연했으며, 영어로 공연되었다. 총 5막에 프롤로그가 붙어있다. 주역들은 노래를 하지않고 말만 하는 대사역이며, 노래는 주로 합창으로 듣게 되고 전체적으로 음악은 연극의 배경음악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에 연주될 곡들은
44. Chaconne - 1. First Music: Overture - 2. Second Music: Aire - 3. Overture - 11. First Act tune - 36. Symphony - 34. Fourth Act tune: Trumpet tune - 31a. Aire in the Fourth Act -
40a. Song Tune - 30. Hornpipe - 32. Passcaglia 순이다.
게오르그 텔레만 (1681-1767) 수상음악 (1723 초연)
헨델의 '수상음악'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같은 종류의 '수상음악'을 작곡한 독일 작곡가 게오르크 필립 텔레만의 명성과 인기는 생전에 바흐를 능가했다. 이 음악의 원제는 '함부르크의 썰물과 밀물'이며, 일반적으로 '함부르크의 조수간만'이라고 번역한다. 이 '수상음악'은 1723년 함부르크 해군 본부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텔레만이 작곡을 의뢰 받은 작품으로, 이 무렵 텔레만은 함부르크에 거주하면서 교회 네 곳과 해군 축제를 위해 일하는 작곡가였다. 연주시간이 24분 정도 되는 텔레만의 '수상음악'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을 부제로 붙여 다음과 같은 10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C장조 서곡 - 사라방드(잠든 테티스) - 부레(깨어나는 테티스) - 루르(사랑에 빠진 넵튠) - 가보트(놀고 있는 나야드) - 아를르키나드(농담하는 트리톤) - 탕페트(휘몰아치는 아에올루스) - 미뉴에트(기분 좋은 제피로스) - 지그(밀물과 썰물) - 카나리(배를 탄 유쾌한 사람들). 바다의 여신 테티스, 바다의 신 넵튠, 넵튠의 아들 트리톤, 물의 요정 나야드, 바람의 신 아에올루스, 서풍의 신 제프로스 등 모두 바다와 강에 관련된 신들을 각 악장에서 묘사했다. 특히
잔잔한 바다를 묘사한 서곡의 음화(音畫) 기법, 전체 작품 제목인 '밀물과 썰물'을 부제로 달고 있는 '지그' 음악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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