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삶의 욕망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한 권력에 대한 욕망을 넘어서게 되면, 영원한 삶을 위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결국 욕망의 저주에 의해 자신의 삶을 잃게 된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 '미이라'다.
사막 한 가운데,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 닉(톰 크루즈 분)은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죽음에서 혼자서 다시 깨어나게 된 닉.
당신이 살아있는 건
저주 받았기 때문이오...
절대적인 악에게...
그는 자신이 발견한 미이라 무덤이 강력한 힘을 갈구한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산 채로 봉인 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의 것이며, 자신이 부활하게 된 비밀이 이로부터 시작됨을 감지한다.
한편,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 분)는 분노와 파괴의 강력한 힘으로 전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 분)는 닉에게 저주를 받고 저주의 해결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극 중 지킬박사는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우리가 아는 그 양면성을 자신이 개발한 약물로 컨트롤 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저주를 풀기 위한 스스로의 연구와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신도 자신이 어떤 일들을 벌이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 어디까지 갈지 알지 못한다.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알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자 하는 욕망에 이르렀을 때 그걸 멈출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되고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순간에 욕망을 자제할 수 있을까?
"괴물을 막으려면
괴물이 필요하지"
괴물과 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그 괴물과 같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결국 괴물이 되어야 그 괴물을 파악하게 되고 막을 수가 있다.
그런데, 괴물을 막기 위해 괴물이 되었는데, 자신조차 또 다른 괴물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 부터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힘의 존재여부가 필요한 것이다.
고대 아마네트가 절대 권력을 가지고자 했던 순간에서, 절대 신의 영역으로 살아가기 위해 선택했던 삶이 가능한 것을 알게되면서,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어 저주까지도 서슴치 않게 되었던 것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던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지게 될때, 자신의 욕망을 얻게 되었을 때, 그 욕망으로 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욕망의 위에 섰을 때 어떻게 자신을 통제해야할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는 영화 '미이라'다.
누군가 곁에서 저주를 이겨낼 수 있다고 해주거나, 욕망에 사로 잡히지 말라고 해주거나 하는 자신을 믿고 곁에서 지켜주는 이들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않을까?
영화 '미이라'는 생각보다 무섭고, 징그럽고,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많은 공포 영화 같았다. 그래도 그런 무섭고, 끔찍한 것이 욕망에 사로잡혔을 때의 인간의 모습인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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