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Symphony no. 6)은 차이콥스키가 죽기 9일 전에 초연한 곡이다. 이 곡의 부제 ‘비창’은 곡을 듣고 차이콥스키 동생인 모데스트가 만든 표제다. 지금은 차이콥스키의 작곡가로서의 실력을 입증하는 곡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곡이지만, 초연 당시는 그렇지 못했다.
1893년 10월에 페트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6번’을 직접 지휘해 ‘비창’을 공개한다. 그러나 교향곡의 전개가 특이하고 느리게 전개되는 연주, 그리고 절망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다고 해서 초연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특히 4악장으로 전개되는 교향곡을 3악장이 끝날 때 박수가 나와야 할 것 같은 마무리를 보여줘 관객들을 혼란스럽게도 했다.
극적이게도 차이콥스키는 이 연주 후 9일 뒤에 갑작스레 죽게 된다.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셔서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로 죽었다는 사망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싸고 의심되는 점이 많아 타살설과 강요된 자살설 등이 아직도 제기되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은 그가 죽은 뒤 12일 후에 열린 추모공연에서 다시 연주되는데, 이때에 ‘비창’이란 표제와 작곡가의 갑작스런 죽음이 연결되어 객석이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지난 여행에서 새 교향곡에 관한 구상을 얻었다. 그것은 표제가 있는 교향곡이며, 그 표제는 수수께끼 같은 것이라 물의를 빚을 것 같다. 그 표제는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것이고, 이 악상을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작곡하면서 나는 수없이 눈물을 흘렸다”
1893년 초에 차이콥스키가 조카 다비도프에게 쓴 편지의 내용처럼 어둡고 무거운 피날레의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 바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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