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읽기 시작해서 다른 책들에 밀려 다 읽지 못했던
이어령교수의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마무리했다.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그분이 종교를 갖게 된 계기와 기타 신앙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분이 그러셨다.
"글을 쓰는 사람은 생각을 쓰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글도 바뀌고 글이 바뀌면 내 생각의 세계도 업그레이드 됩니다...
...
지성의 레벨에서 나오는 소리와 영성의 소리에서 나오는 글은 다릅니다..."
안에서 생각이 넘쳐나서 그것을 주체할 수 없어, 분출되면 그것을 쏟아내는 것이 예술적인 것이 된다.
'글'일수도 있고, '그림'일수도 있고, '음악'일수도 있고...
그런 결과물을 낼 수 있을때 우리는 갈급한 느낌을 받진 않는다.
그런 분출이 많을 때는 문제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공허함이 엄습해오는 순간.
이어령교수가 말했듯이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노래를 불러도 가슴이 풀리지 않고,
여행을 해도 또 무언가 보고 싶고,
시끌벅적한 모임에 가도 허전하고,
사랑을 만나도 외로울 때...
이렇게, 무엇을 해도 계속 무언가 갈급할때가 있다...
( 이교수님은 책에서 그럴때 '우리는 교회에 간다'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나도 공감. ^^: )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 즉 영혼이라는 것이 목마름을 느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지 않는한 사람은 삶을 계속 해나가기 어렵게 된다.
어떤 형태로든 내적인 갈급함을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종교의 힘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개인적으로는 종교의 힘이 가장 강력한 것을 알지만,
배타적인 무신론자들은 동의하지 않을테니,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길 바란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갈급의 종말은 긍정적인 것이 없으니까... 종말이 타락인가? -.-;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이 어제 나에게 준
따뜻한 영혼의 채움에 감사하며 몇자 적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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