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생긴대로 논다'라는 말이 있다. 이건 관상과도 상통하는 말 같기도 하다.
생김새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달라진다고 하는 거다.
영화 '관상'은 관상에 얽혀있는 약간의 이야기에 수양대군의 반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김혜수,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을 한개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예고나 광고에서는 관상에 얽혀 있는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지만, 영화의 내용은 관상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어떤 의지를 보여준다. 관상에 맞춘 삶이 되게 하려는 것과 그런 삶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생이 하나도 살 이유가 없다. 그냥 태어나면서 모든 것이 정해져버린 거니까.
자신이 어떤 형태로는 자신의 지금의 삶보다 좀더 낫게 만들려는 의지가 들어가면서 진정 인생은 살아갈 이유와 살아갈 맛이 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들을 많이 봤을 것 같아서 마지막 장면을 얘기한다.
한명회가 자신이 목이 잘려서 죽는다고 하여 반란 후에 나이가 먹으면서 선을 배풀고 중도를 걸으면서 살아서 생전에는 목이 잘리지 않고 죽는다. 나중에 결국은 죽은 무덤을 파헤쳐서 목이 잘려져 나간다고 하며 결국 관상대로 되었다라는 여운을 남기는 것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그런데, 죽은 후에 어떻게 되든 그건 큰 의미가 없다. 우리는 살아갈 때가 중요하니까. 관상은 그렇지만, 그렇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거다.
지금 자신의 관상, 사주가 어떻다고 들었다고 그거에 매여서 그대로 살지 말고, 삶을 더 나아지기 위해 개척하고 개척해나가는 건 어떨까.
내 관상, 내 사주는 어떤걸까? 그대로 되고 있나? 아니면 다르게 살고 있나? 좀 궁금하다.
반면, 그 사주나 관상 얘기를 듣고 나서 무의식 중에 인정해버리고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게 될 수도 있다.
그러고보면, 아예 모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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