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땅이라는 말이 거슬린다면 이미 노땅이다. 나도 그런거 같고.. -.-;
그런 노땅을 향해
"맘 편히 은퇴나 해요!"
라고 하면 흥분하지 않을 자가 누구랴~
비단 나이가 많은 것을 뜻하는 의미의 노땅이라기 보다 현대 첨단을 따라가지 못해도 듣게 될거 같은 말 '노땅'... 애니메이션 영화 '카3'를 보면서 노땅이 될때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했다. (너무 갔나?)
잘나가던 슈퍼카, 이제는 똥차 취급!
전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던 레이싱계의 레전드 맥퀸은 어느 날 그의 앞길을 막는 최첨단 라이벌 스톰이 화려하게 데뷔를 하고, 맥퀸은 경기 도중 무리를 하다 치명적 부상까지 입는다.
절망에 빠진 맥퀸은 실력파 트레이너 크루즈를 만나 마지막 희망을 꿈꾸지만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크루즈와의 훈련은 맥퀸을 또다시 어려움에 빠트리는데….
스톰: "드디어 당신을 '밟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맥퀸: "'만나게 돼서'가 아니고?"
스톰: "못 알아들은 척 하지 말고.
...
맘 편히 은퇴나 해요!"
치고 올라오는 후배에게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면 많이 분(!)할 것 같다. 그런데, 레이싱 세계가 바뀌고 있고 각종 첨단방비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의 장비들이 생겨나는데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 정말 누군가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맥퀸은 그런 노땅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는데...
매 경기마다 노땅 레이서들이
젊고 빠른 차세대한테 밀려
은퇴하고 있습니다.
노땅이 새로운 문물에 적응하지 못하는 건 나이가 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다. 그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것에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은퇴를 종용하기 전에 자신이 자신의 끝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금 계속 달려야할지 아니면 은퇴할지, 노땅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남아야 할지,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지막은 내가 정해
영화 '카3'의 대사 처럼 자신의 마지막을 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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