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면 알수록 마음이 아프고 울분을 참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 일 중 하나가 '위안부'란 이름의 일본의 만행이다. 그 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Spirits’ Homecoming, Unfinished Story, 2017)'가 9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포스터는 푸른 하늘과 고요한 갈대밭에 둘러싸여 미소 짓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맑은 이 소녀들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일이 더 극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포스터다.
일본군의 감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서로의 삶을 위안하는 소녀들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감추고 있기에 더 애절하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37명',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카피가 소녀들의 '귀향'에 대한 간절함을 담고 있다.
2016년 국민이 만든 기적의 영화 <귀향>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정한 ‘귀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영화 '귀향'은 358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정래 감독과 제작진은 국내 개봉 이후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해외 10개국 61개 도시를 순회하며 1,300여 회의 상영회를 열었고, 국내에서는 100회가 넘는 강연회와 무료 상영회를 열었다.
그러나 '귀향' 개봉 후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진정한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2017년 7월 23일 정부 등록자 현황 기준)으로 줄어들었고,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0.5세를 넘어서고 있다.
영화 '귀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과 ‘위로’였다면,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우리가 전하는 ‘약속’입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를 향한 작은 노력이지만,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땅에 다시는 전쟁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조정래 감독은 이렇게 영화의 제작 취지를 밝혔다.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영상으로 보는 증언집으로, 영화 '귀향'에서 못다 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영화다.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공개된 예고편에서 들리는 소녀들의 대사가 마음을 울린다. 소녀들의 아픔에는 우리의 눈물조차 미안하다. 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해결이 나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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