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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어댑테이션(2003)' 뜨거운 열정을 일상에 적용시켜 볼까?

by HyggePost 2017. 8. 23.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과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것.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것에 열정을 쏟게 되고, 찾던 것을 얻고 나서 뭔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언가 해냈다는 자신감에 뿌듯해 하는 것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한편, 너무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가지에 열정을 쏟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 '어뎁테이션(감독 : 스파이크 존즈, 국내개봉 : 2003.05.08)'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령 난초를 도둑질이라도 해서 갖기 위해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

 

한편, 이 두사람의 열정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번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기자(메릴스트립).

 

영화 '어뎁테이션'은 일상을 버리고 열정을 쫓아가게 되어 일상적이지 않은,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만약, 극중에서 여기자가 일상을 버리지 않았다면, 영화 속 결과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일상적이지 않다는 것이 더 위대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세상은 일상을 벗어나지 않고, 일관되게 살아는 사람들의 조용한 힘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때 그때의 열정과 욕망으로 일상을 탈출한다면, 지금의 삶의 변화 속도의 거의 100, 혼란이 가중될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어떤 열정 속으로 빠져 일상을 등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주든 안알아주든,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든 가치가 없는 일이든 말입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

 

나의 열정과 그 열정이란 무엇일지 고민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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