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미래의 결과를 알게 되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영화 ’브레이킹 던 part2’를 보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아이를 출산하면서 죽음의 순간에 닿았던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분)로 인해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다.
한편, 태어난 아기 르네즈미가 ‘불멸의 아이’로 ‘볼투리’가에 알려지면서 아이를 제거하기 위해 볼투리가가 쳐들어오고, 벨라와 에드워드 그리고 르네즈미에게 ‘각인’된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분)은 가족들과 함께 볼투리가에 대항하기 위해 전세계의 뱀파이어들을 모아 전쟁을 준비한다.
과연 이들은 싸움에서 이기게 될까?
우리가 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미래다. 어떻게 살고 있을지, 누구와 살고 있을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등등 미래의 모든 상황들이 궁금하다. 미래라는 것은 현재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감싸져 있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래의 삶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미래가 비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영화 ‘브레이킹 던 part2’의 아로(마이클 쉰 분)처럼 르네즈미를 죽이려 들게 될까?
미래를 보는 앨리스(애슐리 그린 분)를 통해서 르네즈미가 불멸의 아이가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아로는 제거하려고 한다. 불확실성을 남겨두면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말이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미래에 불확실한 것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이 생길까 두려워하면서 그 싹을 잘라버리려는 것이다. 죽지 않는 불멸의 뱀파이어에게도 불확실성은 존재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인 미래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그 불확실한 것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그게 외부로 인한 불확실이면 이런 저런 방법을 찾기도 하지만, 자신 때문에 불확실한 삶이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면, 극적으로 불확실한 자신을 버리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고 정해질 것들이 많아 미래가 아주 불확실한 청소년, 혹은 젊은 시절에 말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다르다.
불확실한 미래를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지금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알게 된 미래가 원치 않는 미래라면, 지금 다른 선택을 할 것이고, 알게 된 미래가 원하던 미래라면 지금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단지 현재의 연장일 뿐, 불안감이 없어 지긴 하지만 기대도 없어지게 된다. 너무나 뻔하게 돌아갈 것이니까.
미래를 모두 다 알게 된다며 사는 게 얼마나 재미없을까.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결과는 다 나와있고 알고 있으니, 그 삶이란 지난 드라마 보기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예측할 수 없는 좋은 일들도 생길 수 있고, 기대하지 못한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는 삶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불확실한 것이 삶을 힘들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불확실성에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고 살아갈 수도 있다.
지금 불확실한 미래로 고민이라면, 좀 더 나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상상해보자. 그게 미래라고 믿고 지금 현실에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산다면,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도 어느 정도 안정되고 확실한 미래로 다가오지 않을까.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는 미래를 기대한다.
영화 ‘브레이킹 던 part2’는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part1’로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130주간 랭크되며 45개국에서 총 1억 5000만부라는 놀라운 판매부수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참 눈을 호강하게 하는 멋진 두 배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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