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명대사 모음 "중요한 것을 외면하고 그때 그때 바쁘게만 산다"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를 드디어 봤다.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식물? 야채 튀김? 아카시아 튀김.. 쑥갓튀김 등... 그런 장면과 끝나고 나서 다양한 음식들을 하나씩 해먹던 주인공이 인상적인 영화다. 평온한 삶을 위해서 요리를 잘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그리고.. 중요한 많은 인생 명언들을 관객들에게 던지는 영화가 바로 '리틀 포레스트'다.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 분)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와 은숙(진기주 분)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

고향에 돌아와 만난 오래된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는 혜원...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데...

 

 

남친과 대화를 하기 싫었던 주인공 혜원이 잘 안들린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전화를 끊으면서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넌 뭘 그렇게 어렵게 사냐...

그렇게 어렵게 살던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밭도 갈고, 벼도 심으면서 몸은 고되지만 맘은 편하게 시간을 보낸다.

 

 

떠난다는 것에 대한...

혜원은 혼잣말 처럼 말한다. 무언가를 찾아서 고향을 떠난 자신... 그리고...

그리고 나만 돌아왔다.
아무것도 답을 찾지 못한 채...
엄마는 찾았을까?

그렇게 만난지 오래된 엄마에 대해 생각한다.

걱정이란 것...

일을 하면서... 하는 말...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걱정이란 것에 대한 말이 나온다. 잡초와 걱정의 공통점...

이놈의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계속 자라난다.
걱정도 자꾸 다시 자라난다.

시간이 주는 선물

밤 조림이 맛있다는 건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그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겨울이 와야
정말로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가 있다.

곶감을 말리는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맛을 내듯이 무언가는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너무 조바심 내고 살지 말라는 얘기를 계절의 시간에 빗대어 충고하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오고 난 다음날 넘어진 벼를 세우는 순간.. "하늘이 하는 일을 무슨 수로 대적하겠냐..."라고 하면서... 힘들다고 투덜대는 혜원에게 큰고모가 말한다.

입 놀릴 시간에 몸 놀리면
언젠가 끝이 나게 돼 있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에 차이가 여기 있다. 무언가는 하고 있어야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된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그냥 그 문제는 그렇게 있을 뿐이다.

 

 

삶의 근본적인 질문...

재하가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

그래,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정말 나에게 하는 말 같았던 명대사가 있다.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그때 그때 열심히 사는 척...
고민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정작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자꾸 피하면서 다른 걸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내 모습 같았다. 바보 같다.

영화가 주는 답이랄까...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 겠다. 그런 숲에서 다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도록 해야하고...
그냥 무의미하게 바쁘게 살지 말고, 우선 순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를 덮고 잊고만 있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고민만 늘어간다. 떠나서 해결 될 수 있다면 떠나야 한다.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만을 먹던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시간을 들여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그렇게 쉽게 소비되고 잊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음식이든, 삶의 목표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만큼 가치가 없는 것일 테니... 어렵더라도 노력을 들여서 소중하게 이뤄간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고, 오래 기억되고 그만큼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원천적인 삶의 문제를 던진다. 무엇이 중요한지.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리고 쓸데 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경고 같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아닌 선택에서 벗어나야 하는 건데... 그게 왜 어려울까... 다시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일이 뭔지 생각해봐야겠다.

영화는 완전 멋지게 만든 영화다!!! 강추강추!!! 고민이 많고,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