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김준면(수호), 류준열, 김희찬 영화 '글로리데이', "가장 눈부신 순간 우린 함께였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자 떠났던 청춘의 여행이 비참한 어른의 시작이 되어버린 영화 '글로리데이'는 지수, 김준면(엑소의 수호), 류준열, 김희찬 주연으로 제20회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었던 영화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 용비(지수 분), 상우(김준면 분), 지공(류준열 분), 두만(김희찬 분)은 입대하는 상우의 배웅을 위해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던 중, 포항의 한 바닷가에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려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다. 군대 가는 친구를 위해 추억을 만들자고 시작된 여행은 속수무책으로 문제가 커지고, 넷이라면 두려울 게 없었던 친구들의 마음도 점차 무력하게 흔들린다.
"그 날 우리의 스무 살은 잔뜩 구겨졌다"
무심한 경찰과 부모들은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며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자본과 권력 앞에서는 어른들도, 경찰들도 무기력함을 한탄하는데, 청춘들이야 어찌하랴.
이병헌 감독은 "못된 어른들이 치러준 성인식", 임순례 감독은 "감독의 진심과 뚝심이 만든 영화"라고 칭찬했던 영화 '글로리데이'.
"가장 눈부신 순간 우린 함께였다"
눈부신 청춘들의 글로리데이(glory day)가 끝나고, 자본과 권력 앞에 무기력한 어른들의 그루미데이(gloomy day)가 남는 영화 '글로리데이'는 독립영화답게 가슴을 파는 아픔이 남는 영화다. 3월 24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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