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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리뷰,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니가 선택한 거야!"

by HyggePost 2024. 10. 26.

책으로 읽고 나서 영화를 봤던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다. 어떤 길이든 결국 자신이 선택한 길로 가는 것이라는 인생의 명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그럼, 영화 얘기를 해볼까?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는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나름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던 그녀는 자신감에 차 뉴욕의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그의 이력서에 답한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라는 패션잡지사 뿐이다. 


런웨이는 세계 최고의 패션지로 누구나 입사하기를 열망하는 곳이지만 앤드리아에게는 탐탁치 않는 자리다. 왜냐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녀가 면접을 볼 자리는 편집장의 비서직이였기 때문이다. 

앤드리아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고 런웨이가 어떤 잡지인지, 그곳의 편집장이 얼마나 패션계에서 유명한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만 뉴욕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당당하게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 날부터 앤드리아는 온갖 무시를 당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옷차림새는 런웨이의 패셔너블한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띌 만큼 촌스러웠고, 그녀가 모실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은 상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앤드리아는 면접을 보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이 곳에 입사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런데 그때 그녀는 의외로 합격했다는 말을 듣는다. 놀라운 결과였다. 


온통 첫 직장생활의 꿈에 부푼 앤드리아는 남자친구 네이트와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지옥 같은 현실이 그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출근 첫날부터 긴급비상사태로 새벽부터 불려가더니 매일이 새벽을 넘기는 야근의 연속! 여기에 24시간 쉴세없이 울려대는 핸드폰과 매일 강도가 더해져가는 미란다의 불가능한 지시는 앤드리아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그뿐인가? 다른 런웨이 직원들처럼 패션업계 사람답게 패션과 다이어트에도 온통 신경을 써야 한다. 66사이즈가 44사이즈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임에도 말이다. 하지만 앤드리아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본래의 꿈인 뉴요커지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런웨이에서 1년을 버티기로 결심한다.


상상할 수도 없는 상사의 요구와 여자들의 끊임없는 암투에도 불구하고 패션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한 앤드리아는 점차 미란다의 마음에 드는데 성공하고, 촌스럽고 뚱뚱한 모습에서 세련된 패션스타일로 무장한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워커홀릭과 화려한 패션계에 빠져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앤드리아로 변해버려, 그 모습이 어색해진 남자친구 네이트는 급기야 이별을 통보한다. 


한편, 그녀가 평소 존경해오던 작가인 크리스찬은 은근슬쩍 그녀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과연 앤드리아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일과 사랑 모두를 잡아낼 수 있을까? 

여기 까지가 이 영화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이다. 그럼 영화 개봉이 많이 지나갔으니 그 뒷얘기를 시작해 볼까? 

화려한 이 영화를 보고 패션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계속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문장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한 생각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앤드리아는 2nd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st 비서인 에밀리가 약간의 실수를 반복하는 틈에 편집장 미란다가 앤드리아를 더 신뢰하게 된다. 그러면서 맞게 되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이 온다.

파리패션쇼에 미란다가 에밀리 대신에 앤드리아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다. 앤드리아는 에밀리가 그곳에 가기 위해서 오랜 시간 노력했던 것을 알았다. 그러나 미란다가 자신을 데리고 간다고 하자, 거절하지 못하고 파리에 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말이다. 에밀리에게 자신이 파리에 가게 되었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파리에 가서 앤드리아는 깨닫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의지 없이 선택하는 순간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모두 자신이 선택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누르고 일어설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친구와의 약속에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가는 상황"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 결국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란 걸 말이다.


결국 우리의 주인공 앤드리아는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자신이 "어쩔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온다. 누구나 같이 하고 싶어하는 화려한 편집장 미란다의 주변을 떠나면서 말이다. 


이런게 바로 헐리우드 영화의 결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 원천적인 이야기가 결국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살면서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맞게 된다. 누군가에 의해서 또는 자신의 상황에 의해서 그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선택한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그런데 돌아보면, 그런 상황들 속에서 결국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결정해서 선택한 것인데 말이다. 


인생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결국 자신의 인생인데,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 것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은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후회만 남게 될테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용기있게 내면으로 말한다. 어쩔 수 있는 상황들이 더 많기를 말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위한 "어쩔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말이다. 그래서 오는 결과는 자신의 몫이니까!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행복한 순간 장면이다.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다. 자신이 어쩔 수 있는 선택으로 이런 행복한 순간이 많아지는 인생이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아래는 다양한 의상으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했던 장면들... 패션쇼 같은?! 

https://youtu.be/wRMZ77VIC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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