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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나의 딸, 나의 누나' 명대사 "딸을 계속 찾더라도 당신 삶을 포기하지마"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어야 해!

by HyggePost 2017. 2. 27.

사랑하는 딸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바로 '나의 딸, 나의 누나(Les cowboys, 2015)'다. 

춤과 노래로 모두 즐거움에 들떠있던 마을의 축제 날이다. 

아버지 알랭(프랑소아 다미앙 분)은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다가 딸 켈리가 돌연 자취를 감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부터 아버지 알랭과 남동생 키드(피네건 올드필드 분)는 삶의 모든 것을 내던진 채 그녀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15년간(포스터에서 준 정보) 다녀도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게 되고, 남겨진 가족의 일상은 과거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영화 '나의 딸, 나의 누나' 메인 예고에서 누군가 딸을 찾는 알랭에게 하는 말이다. 

딸을 계속 찾더라도

당신 삶을 포기하지는 마.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데 자신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이성적일 수 있을까? 그렇게 이성적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누군가를 잃은, 아니 자식을 잃은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삶을 더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딸의 삶을 더 잘살기 하기 위해, 잃어버린 딸을 그렇게 미친 듯이 찾는 것이다. 그런데, 미친 듯이 찾기만 하다가, 나중에 딸을 찾아서 다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딸을 찾게 되어도 그건 비극적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자신의 삶을 내 던져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에는 이성적인 이런 이야기가 사치일 뿐이다. 영화도 그렇지만. 


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된 '나의 딸, 나의 누나'의 토마스 비더게인 감독은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각본을 쓴 '예언자'로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경쟁 부문 진출한  '러스트 앤 본' '생 로랑', 그리고 제6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디판'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각본가로 명성을 떨치는 감독이다.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더 기대하게 하는 감독 토마스 비더게인이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살아야지...

예고 마지막에 나오는 말처럼, 큰 혼돈의 시간이 와도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떤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는 정신 차리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잃어버린 자식도, 잃어버린 삶도 함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나의 딸, 나의 누나'는 그런 면에서 어떤 전개를 펼칠지 매우 궁금한 영화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딸을 위해, 누나를 찾기 위해 떠난 부자는 예상치 못한 삶으로 연결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미 주인공들의 삶은 딸을, 누나를 잃어버린 순간부터 예상치 못한 삶으로 치닫고 있었을 것이고, 우리도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순간부터는 예상치 못한 삶을 살아야 할 준비를 해야할 수도 있다. 



영화 속 그 예상치 못한 삶을 보면서 지금도 무언가를 잊고 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 같아 많이 궁금한 영화다. 영화 '나의 딸, 나의 누나'는 3월 23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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