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My tomorrow, your yesterday, 2016)' 사랑의 시작을 사랑의 끝을 자꾸 생각나게 한다
우리 사랑의 시작은 어땠을까? 첫 만남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상대에게 보여졌을지 사랑이 지나도, 계속되도 너무궁금하다. 그런 생각을 했던 이들에게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My tomorrow, your yesterday, 2016) '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더 많이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다.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는 바로 에미에게 고백하고 또 그걸 흔쾌히 승락하는 에미. 그리고 두 사람은 다음날 부터 매일 만나면서 연인이 되고, 행복한 데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첫날부터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타카토시는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다. 타카토시..
2021. 9. 25.
영화 '인타임(In time,2011)' 리뷰, 자기 죽는 줄 모르고 쫓고 쫓기는 인생
세상의 모든 것을 돈으로 사는 지금의 세상. 만약 돈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 시간’을 주고 모든 것을 사고 거래하게 된다면? 이런 상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영화가 ‘인타임(In Time, 2011)’이다. 언젠가의 미래. 인간은 25살이 되면 노화를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을 살 수 있는 유예 시간을 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신이 사는 ‘수명(살아가는 시간)’으로 계산한다. 만약,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3자리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그 사람은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그래서 부자라고 하는 이들은 긴 생명시간을 가지고 몇 세대에 걸쳐 영생을 누릴 수 있으나,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
2021. 9. 21.
영화 '몬스터 콜(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 리뷰, 잔인한 진실보다 거짓 위로가 나을 때가 있음을 인정하기까지
인간의 감정은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인간은 항상 좋은 사람도, 항상 나쁜 사람도 없다. 그리고 그게 정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더 나아가 감정은 원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어떤 것일까? 영화 '몬스터 콜(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은 감정에 솔직한 어린 시절과 솔직한 감정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어른 사이에 있는 한 소년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감동을 동반한 '내면의 성장' 이야기다. 이 영화, 정말 매력적인 영화다. 병에 걸린 엄마, 부모님의 이혼, 학교 폭력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열세 살 소년 코..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