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리뷰, 전쟁을 겪은 '어린 아이 마음'을 지니고 있는 아버지 이야기
우리는 ‘어머니는 계속 어머니’이었고, ‘아버지는 계속 아버지’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으로 태어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머니도 과거에는 작고 귀여운 아이, 수줍은 많은 소녀, 그리고 감성적인 숙녀이었을 것이고, 아버지도 울기만 하던 아이, 장난기 많은 소년, 그리고 꿈을 꾸던 청년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위대한 어머니가, 위대한 아버지가 된다. 부모님, 혹은 그 윗세대까지 처음부터 어른이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조금 미안해지면서, 마음이 짠한 영화를 봤다. 철없는 어린 시절에 고통스런 전쟁을 보냈고, 꿈 많은 청춘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해야만 했고, 가정의 행복을 누릴 쯤 더 나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또 다시 ..
2021.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