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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의 문소리에 의한 문소리&관객을 위한 영화!" 개봉기대작!

by HyggePost 2017. 9. 8.

트로피는 많고, 배역은 없다?! 

빵! 터지는 문소리의 뜻밖의 데뷔작!

이 타이틀에 보고 싶어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배우 문소리. 


주옥같은 작품을 다 적지 못할 만큼 그런 배우 문소리가 최근 2016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어설프게 가진 사모님과 과거 장면에서 아줌마?역을 제대로 했던 기억이 있다. 코믹함을 리얼하게 연기했던 그녀. 그 때쯤이었을까? 이 영화를 찍은 건? 이 드라마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문소리의 연기 중 숨겨져있던 코믹함을 발견했다. 완전 매력적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여배우 문소리가 감독/각본/주연으로 모든 것을 도맡아 해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여성으로서의 삶과 직업으로서의 배우, 더불어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자신의 스크린 밖 일상을 통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그녀의 유머러스함은 익히 기대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 속에 짜릿한 감동도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영화다.


배우 문소리는 오늘도 며느리, 딸, 엄마, 아내 역할로 만취 상태다.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고, 일년에 작품 한 개도 겨우다. 게다가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타이틀도 십팔 년 차 중견 여배우로 교체된 판국. 트로피 개수 만큼은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은 그녀지만, 연기력과 매력 사이 자존감은 점점 흔들리기만 하는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되는 영화 속 이야기는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영화 현장에서 멀어졌을 때의 문소리에서 출발한다. 당시 이유 없이 찾아온 무력감이 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떨어지게 한 시기였고, 스스로 그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선택한 것이 영화 공부를 더 해보자는 결심이었다는 것이었다. 그걸 계기로 영화 연출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자신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제작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와의 공개된 인터뷰 내용이다.

연출 계기?

 2011년에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힘이 들더라. 어렸을 때는 이유없이 자신감이 들었다면 나이가 드니깐 또 이유없이 자존감이 떨어졌다. 원인을 찾다가 나를 좀 들여다 봤던 것 같고, 그러면서 아 뭔가 부족하면 공부를 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보겠다 마음을 먹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좀더 높여보자 생각했는데 임순례 감독님께서 기왕 공부할 거면 연출을 공부해 보라고 권하셨다. 

그렇게 연출을 공부하게 됐고, 그걸 계기로 만드는 것까지 하게 됐다. 한번도 연예인 스타 영화배우 이런 걸 꿈꿔본 적 없는데 연극을 좋아하고, 공연을 좋아하다 보니 무대에 서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연기자가 됐다. 그리고 열심히 하다 보니. 영화도 늘 보고 공부하고 영화하는 사람들이랑 계속 이야기하고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사람도 영화하는 사람이고 계속 영화 속에 살다 보니 영화 그 핵심으로 더 빠지게 되고 작지만 만드는 것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자전적 이야기?

다 만들어낸 이야기고 다 연출된 장면들이다. 실제로 똑같이 겪었던 일은 없다. 살면서 비슷한 지점을 느꼈을 거다. 그것을 영화적인 씬으로 재구성 한 거고, 그래서 언뜻 다큐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하는 것 같다. 굉장히 진심이지만 실화는 아닌 만들어진 영화다. 나를 들여다 보되, 소재로 삼되, 거리를 두고 여러 시각에서 보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했고 공부가 되기도 했다.  

   

영화로 하고 싶었던 말은?

사람들의 인생이 대부분 다 오르내림이 있고 희로애락이 있고, 나의 고통이 가장 큰 것 같지만 또 들여다보면 다들 그만큼 그보다 더 큰 고통들이 있어라. 그러니 나도 위로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영화를 통해서 위로 받기도 하고, 그러자고 예술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걸 관객들과 같이 나누고 싶었다. 

현재 문소리에게 <여배우는 오늘도>의 의미는?

사실 어렸을 때 영화 마니아가 아니었다. 오히려 공연 연극은 굉장히 좋아했고, 안 본 연극이 없을 정도로 소극장을 다녔다. 사실 극장은 자주 가지 않았고, 그런데 영화배우로 데뷔를 하게 되고 오히려 데뷔를 한 이후에 영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나 자신이 영화와 갖는 관계가 훨씬 깊어졌음을 뜻하는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음을 정말로 영화광이 됐음을 더 미친듯이 사랑하게 됐음을 표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 그전에는 연기 밖에 몰랐다면 이제는 영화와 관계하는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더 여러가지 방법을 알았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연출의 목표

제 삶이 굉장히 특별한 삶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특별한 면이 있긴 하다. 26살에 데뷔해서 계속 영화 주연을 해왔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보통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저한테 굉장히 큰 힘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영화를 통해서 나라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게 특별한 삶이야 진짜 보통의 삶이야 평범해? 안 평범해? 그런 것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었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내가 어떤 예술적 지향을 갖는 것 보다 사람들과 같이 웃을 수 있고 관객들을 공감하게 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목표였다. 

연기력 vs 매력에 대한 고민

아주 어렸을 때 데뷔하자마자 그런 생각을 했다. 굉장히 평범하게 생겨서 특별한 매력이 없다 내지는 섹슈얼리티가 어떻다 데뷔하자마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배우에게 매력이란 무엇이고 섹슈얼리티란 무엇이고 그리고 나의 매력은 무엇이고 또 연기력은 무엇이고 하는. 

나를 연기파 배우라고 부르는 게, 연기파가 무슨 말이지 요리파 쉐프이런 것처럼 연기파 배우 이런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농담으로 제가 저 연기파 말고 육체파로 해주시면 안되요? 이런 말도 하고 몸 많이 쓰는데 이런 말도 제가 했던 것 같고. 그게 사실은 고민이 진행돼 오면서 연기력이든 무엇이든 다 모여서 한 사람의 에너지를 관객들로 하여금 집중하게끔 하는 끌어당기는 매력 이런 것이 다 포함하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연기하느냐 또 어떻게 생겼느냐 몸을 어떻게 쓰느냐 이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나의 매력으로 나의 힘으로 자리 잡는 것 같고,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고 관리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야하는 게 배우의 삶인 것 같다.  


향후 연출 계획은?

"연출 생각 없어요. 연기만 하고 싶어요" 대답을 늘 하다가 과거가 떠올랐다. 과거 "영화감독이랑은 죽어도 결혼 안해요. 제가 미쳤나요" 했는데 영화감독이랑 결혼을 하게 됐고, 그러다가 옆에 보니깐 영화 감독이더라. 

사람 일이라는 게 정말 장담을 못하는 거고 장담을 해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인생에 절대로 다시는 이런 말을 함부로 쉽게 하면 안된다는 깨달음이 있다. 그래서 연출에 대해서도 단언하거나 이렇게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연기를 훨씬 더 많이 하게 될 거다. 연출을 할 가능성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감독이 되어야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재밌는 작업이라면 지금까지 10여년간 영화 일을 하면서 생긴 영화 친구들과 함께 알콩달콩 으쌰으쌰 재밌게 영화를 통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면 하고 싶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남편이기도 한 문소리. 남편이 도와줬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은 뭘까? ^^: 


문소리만의 캐릭터, 그리고 문소리감독만의 연출스타일이 기대되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9월 14일 개봉에정이다.


정말 이렇게 시원하게 웃는 영화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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