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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선생 김봉두'리뷰, 뻔한 감동 이야기나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다.

by HyggePost 2017. 9. 20.

촌지를 밝히는 초등학교 교사. 부모가 돈을 주면 그 아이는 때리지 않고, 돈을 안준 아이들은 운동장을 돌게 하기도 하며, 때리기도 하는 선생.

반아이들 모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원한다며 방문을 독촉하지만, 사실은 촌지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밤에는 술집에서 지내며, 부모들 비위를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선생.



그의 뒷배경을 살펴보니, 아버지가 선생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소사였다. 부모님을 모셔오라는 말에 부모님을 모셔오지 않았던 그는 학교에서 선생님 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다. 

지금 그 부모님은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그 선생은 아마도 돈이 필요했기도 했으리라.

촌지를 주지 않은 아이에게 벌을 줬는데, 그게 문제가 돼서 학교를 그만 두게 된 선생. 그에게 떨어진건 산골마을의 폐교 직전의 학교로 전근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간 그곳에는 학생은 단랑 5명이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선생중에 가장 젊은 선생이 온것에 대해 기뻐하지만, 김선생은 그런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어떻게든 그곳을 벗어날 궁리를 하는 그는 그래도 아직 아이들에 대한 마음만은 따듯하다. 

또한, 글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글까지 가르치는 가슴따뜻함을 보여준다. 비록 수업료로 담배를 받기는 하지만.. 

촌지를 벌기 위해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는 학생을 보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되는 김선생은 보는 이들에게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여름에서 겨울에 걸쳐서 보여지는 학교 풍경은 강원도 산골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시골을 그리워하게 한다. 

또한 정감어린 동네 아이들 부모님들과 기타 중간 중간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에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볼 수 있는 뒷 칠판이나 기타 등등의 배경들도 영화를 재밌게 하는 한 요소. 

차승원이 영화를 전반적으로 끌고간다기 보다. 완성된 작품속에서 차승원이 옮겨다닌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영화전반에 걸쳐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배움을 키운 사람들과 그곳에서 배움을 키우게 가르쳤던 모든 선생님들에게 바치는 영화가 될 듯한 이 영화는 

‘폐교되는 학교를 배경으로 지난 4월에 걸쳐 찍었다. 

다른 학교를 다니더라도 마음속에 그 분교에 나오는 마음을 품길 바란다는 말과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밝은 마음이 영원하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2003년 3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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