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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속 명대사] ‘맨체스터 바이 더 씨’ “후견인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런 게 아니라 방법을 찾는 거야”

by HyggePost 2017. 2. 2.

그냥 일상 같은, 평범한 것 같은 영화 예고편이 내 눈길을 잡았다. 별거 아닌 듯 별거 인 그런 예고편이라고 해야할까?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2016)’의 예고편이다.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케이시 애플렉 분) 어느 날 형인 조(카일 챈들러 분)가 심부전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맨체스터로 간다.

 

하지만 결국 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자신이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 분)의 후견인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혼란에 빠진 리는 조카 패트릭과 삼촌 리, 둘은 함께 보스턴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패트릭은 떠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한다

속마음을 꺼내지 않아

 

조카 패트릭이 리에게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조카의 마음을 알 수 없는 리가 하는 말이다.

 

누구나 우리는 아무에게나 자신의 속 마음을 꺼내지 않는다. 가족이어도 친근한 가족이 되어야만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친구나 지인이어도 관계가 돈독해야만 속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과연 조카 패트릭은 삼촌 리에게 속마음을 터놓게 될까?



후견인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런 게 아니라 방법을 찾는 거야

 

후견인이 되었지만, 후견인이고 싶지 않은 삼촌 리그걸 지켜보는 조카 패트릭. 둘이 주고 받는 말에서 후견인이고 싶지 않다고 하는 느낌이 삼촌 리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인가 보다. 후견이이 하기 싫은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아이의 후견인이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혼란의 시간을 겪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사다.

 

맡고 싶지 않으나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조카의 삼촌. 그리고 자신을 맡고 싶지 않았다는 걸 아는 삼촌의 조카. 이 둘은 정말 어떻게 될까?



내가 못된 말을 너무 많이 했어.

마음이 너무 아팠어. 당신도 아팠을 텐데

자기 잘못이 아니야

내 잘못이야

 

한편 전 부인 랜디(미셸 윌리엄스 분)에게서 연락이 오고, 잊었던 과거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르는데 전 부인 랜디와 리의 대화에서도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에 배려를 해주는 말들을 한다.

 

내가 아팠고, 당신도 아팠을 거라고 예측하고, 서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고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축구 영화인줄 알고 눌렀다가 삶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그 일상이 만들어내는 삶의 행복과 불행의 순간들이 어떻게 교묘히 교차하는 지 보여주는 영화 같다. 아직 예고편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영화를 직접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고 해야하나?

 

이런 영화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서로 맞춰가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우리도 이미 가족이지만 못맞추고 있다면 서서히 맞춰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누구도 아내를, 남편을, 부모를, 자식을 경험해보고 맞이하지 않으니까. 우리 인생은 누구나 어떤 입장을 다 처음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서로 아직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면서 가보자고

 

영화 개봉하면 보러 가야지. 국내 2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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