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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전국맛집] 제주 중문 맛집 '하영흑돼지' 원탑 제주 중문 맛집

by HyggePost 2020. 2. 17.

오랜만에 넷이서 함께하는 자리. 각자의 삶에 바빠 가끔 연락하는게 다였던 지인들과 오랜만에 함께하게 되니 살짝 설레기도 하고 괜스레 더 기분 좋기도 하고 그랬다. 각자의 생활과 이슈를 얘기하다보니 곧 점심 때가 다되가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저 포한 넷다 살짝 우유부단한 편이어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 어떤 곳으로 가야할지 결정 못내리고 헤매고 있었는데 지인 중 하나가 현지도민이 추천해준 제주 중문 맛집이 있다고 거기로 가보는건 어떻겠냐고 했다. 주된 메뉴가 뭐냐는 질문에 흑돼지 전문점이라더라~ 대답한 지인 덕분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 됐다. 넷다 육류면 환장하는 식성을 사이좋게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서 괜히 더 반가웠다. 섬에 오는 사람들은 흑돼지는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던데 드디어 그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건가 싶어서 괜히 기대도 됐다. 일다 다들 좋다고 동의했으니 지인이 추천 받은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이곳! 하영흑돼지 라는 곳이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곳인데 사실 제일 처음 봤을 때는 이곳을 고기집과 매치시키기는 힘들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게 이국적으로 꾸며진 테라스와 외관이었기 때문에 펜션 느낌이 더 강했지 언감생신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멀리서 건물 봤을 때도 그냥 저 근방 어딘가에 있겠지 라고 생각 했던 상황이라 진지하게 놀랐었다.. 이렇게 예쁜 곳이 어떻게 고기집이냐면서 말이다. (특히나 우리가 감탄 했던 부분은 인테리어 좀명들이었는데 정말 해외 해안가를 거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연출하는 디자인들이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식당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하는 걸 싫어할 여자는 없을 것 같아서 말이다)

 

 

인기 있고, 유명세 탄 곳 답게 주차장도 엄청 넓었다. 제 1주차장, 제 2주차장으로 나눠져있었다.. 각 주차장 모두 대형 버스까지 커버할 정도로 넓었다. 주차공간이 넉넉하다 보니 우리도 주차 스트레스 없이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보통 장사 잘되는 음식점들, 손님들이 많이 찾는 맛있는 곳은 주차장 크기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곳을 보면 그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손님이 많으니 주차공간도 여유있게 늘릴 수 밖에 없었겠다.. 거기다가 규모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단체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하던데, 이정도라면 단체손님 많아도 주차는 넉넉하게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게 내부모습이다. 홀 보다 더 인상깊게 봤던 곳이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쪽에 위치한 테라스다-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쌀쌀한 편이라 창문을 모두 닫아두고 난방기구를 이용하고 있지만 봄, 가을에는 벚꽃과 단풍을 감상하면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시즌때 즈음 다시금 방문하고 싶게 만들었다.. 뭐 굳이 봄, 가을이 아니더라도 겨울에 난방기구로 따뜻한 온도 유지하면서 고기구워 먹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았다. 분위기 자체가 좋으니까 말이다. 이런거 보고 있으면 정말 섬으로 여행오는 커플들 데이트코스에는 꼭 들어가야 할 음식점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 분위기도 좋으니까 말이다

 

 

 

테라스도 넓은 편이었지만 홀은 더 넓다.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넓이에 본인도 모르게 감탄하게 되었다. 아마 지인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이 넓은 홀은 우리처럼 소규모 팀들이나 가족외식 온 분들을 위한 곳이다.. 2층으로 가면 정말 넓은 곳이 준비되어 있다.. 단체손님들은 미리 예약 전화 하셔서 대실하시면 될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홀 자체도 굉장히 청결하게 잘 유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착석할 수 있었다.. 보통 고기집 같은 경우에는 고기 굽는 기름기 때문에 책상이 미끌미끌할 때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었다. 괜히 흡족해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미끌거리는 부분 때문에 고기집은 테이블에 앉아도 물건을 두거나 팔을 얹지 못하겠더라다.. 찝찝해서 말이다~ 하지만 신기하게 이곳은 굉장히 깔끔해서 거부감없이 폰도 얹어두고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이곳은 흑돼지전문점 답게 다양한 고기 부위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외에 서브메뉴들도 많았다. 우리는 어떤 메뉴를 주문할까 고민했었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싶이 넷다 우유부단한 편이다.. 결국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직원분께 추천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딱히 원하는 부위나 원하는 메뉴가 없다면 세트메뉴로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게 바로 한가득특선이라는 메뉴인데 고기도 4종류나 나오고 찌개나 돌솥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주저없이 바로 한가득특선으로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직원분께서는 바로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고사리나물이나 배추김치, 양파간장절임 등 맛보기 좋은 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게 바로 이 양배추 샐러드 이다. 드레싱소스가 듬뿍 올려져있어서 일단 에피타이저로 먹자 싶었다. 가볍게 슥슥 비벼서 먹어봤는데 입맛 돋우기에는 충분했었다. 드레싱소스로 뭘쓰는지 궁금해지었다. 살짝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이라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 했었다.

 

 

이건 우리도 살짝 놀랐었는데 제주 중문 맛집에서 기본 밑반찬으로 나오는 감자탕이다. 우리는 추가주문으로 들어가나 싶었는데~ 기본으로 다 내주시는 거더라다.! 그냥 구색맞 맞춘게 아니라 뼈에 살도 굉장히 많이 붙어 있었다. 하나하나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다. 묵은지 김치도 굉장히 맛있었다.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파겉절이도 기본찬으로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담겨나왔는데 각자 개인 접시에 조금씩 덜어가면 된다.. 부족할 경우 직원분게 리필해달라 말씀 드리면 되는 부분이다.

 

 

수많은 밑반찬들 사이에서 고고하게 홀로 자리잡고 있는 고기모둠을 발견 했다. 한가득특선 흑돼지모듬이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스페셜 고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무래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메뉴다 보니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이 함께 담겨 나왔다.! 하나같이 생고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더군다나 이곳은 신기하게도 목살까지 맛있어 보이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기름기 있는 부분을 매우 선호하기 때문에 항정살이나 삼겹살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목살까지도 탐나었다.. 아마 목살 마블링이 너무 멋드러지게 잡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함께 간 지인들도 고기 보고 제대로 반했는지 "퀄리티 진짜 좋아보인다"라고 감탄했다! 유독 고기 좋아하는 사람 넷이 뭉쳤으니 이곳은 천국일 수 밖에 없었다.! 아, 그리고 각 고기 부위와 함께 버섯과 양파도 준비해준다.~ 육류 구워먹을 때 함께 구워먹으면 되다. 색다른 별미로 다가오는 매력넘치는 식재료들이었다.

 

 

고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봤다.! 와.. 고기 구울 때 진짜 맛있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칼집도 촘촘하게 다 내놨더라다.. 이거 고기 많이 드시는 분들은 아실 수 있으실텐데 칼집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집이 있는 고기 구울 때와 칼집이 없는 고기 구울 때 느낌은 확연하게 다르다. 우리들도 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이런 부분을 신걍 쓸 수 밖에 없는데 이곳은 합격점을 받아 마땅한다.! 고기에 칼집을 제대로 세팅해줬으니까.- 칼집이 내어진 틈 사이로 열이 가해지면서 육즙이 고이게 되고 훨씬 더 부드럽게 익는다고 보시면 된다.. 그래서 칼집 낸 고기들은 딱 씹었을 때 제일 첫 느낌이 "와~ 부드럽다"가 되는 거다. 아무튼 이곳은 육류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고기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사랑받을 곳이라는게 느껴지었다.

 

 

우리가 주문한 전체 상차림이다.! 지금 다시 봐도 뭔가 흐뭇하기 그지 없는 사진인데- 원래 고기집이 이정도로 푸짐하게 밑반찬을 줬던가.. 라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냥 밑반찬만 나왔을 때도 뭔가 굉장히 많이 준다 라고는 생각 했었는데 실제로 메인 고기까지 나오니까 이거는 무슨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세팅된 그런 느낌이더라다.. 솔직히 동네 고기집과 비교하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지만 동네 가게에서 주문하면 뭐 잘 나와봤자 쌈무나 파겉절이, 양파절임 이런게 다 나온다. 하지만 여기는 특선 메뉴인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찬을 엄청 많이 챙겨 준다.. 우리 옆테이블은 특선 메뉴도 아닌 것 같았는데 꽤나 구성 좋게 되어 있었다. (고기가 한종류 밖에 없어서 특선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거기다가 뭐 위풍당당한 돌솥밥 까지 2개 자리잡고 있으니 먹기도 전에 배부르다 라는게 이럴 때 사용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 눈에 들어온게 바로 전복뚝배기 이다. 말그대로 전복이 메인이 된 해물탕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다.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먹는 중간중간에도 따뜻한 상태로 맛볼 수 있다. 생각보다 전복 외에 해물도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 자체가 굉장히 시원했다 보통 해물이 많이 들어가야 육수가 맛있어 지는 법이니까.

 

 

전복 자체의 크기도 상당한다. 세트메뉴라고 작은 전복 몇개 집어넣은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껍데기로부터 잘 분리해내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솔직히 그대로 먹기에는 너무 컸었다! 까륶하게 4등분 해서 먹었다..

 

 

뚝배기 한숟가락씩 떠 먹으면서 맛보고 있다가 고기를 구워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깨닫자 마자 바로 지인들과 함께 불판 위에 다양한 육류의 부위를 주저없이 턱턱 얹었다.. 이미 은은하게 열을 가해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기를 얹자 치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왔었다. 사람 정말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소리다. 고기 맛을 보기 전이었지만 대충 전체적인 분위기만 봐도 여기가 왜 제주 중문 맛집으로 불리는 지는 어느정도 짐작은 가었다.~ 입소문 난 곳이라길래 기대하고 온거였었는데 기대하고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느정도 익어가고 있을 때 타이밍 좋게 뒤집어 줘야 한다. 너무 오래두면 타버리고 너무 빨리 뒤집으면 고기의 맛있는 육즙이 다 흘러 나가기 때문에 불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노릇노릇 해졌을 때 후다닥 뒤집어 줘야 한다는 거다.. 저도 지식으로는 알고 있는데 막상 구우려고 하면 어느 타이밍에 뒤집어야 할지 몰라서 버벅이기 때문에 얌전히 보고만 있었다.. 우리들 같은 경우는 고기 굽는 담당이 따로 있다. 지인 중 하나가 고기는 정말 기가막히게 잘굽기 때문에 맡겨두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거다. 그 지인 역시 우리들이 고기 굽고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완벽한 콜라보 이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는 (양쪽으로 노릇하게 다 익어야 한다.) 컷팅 작업에 들어가야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줘야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이게 참 애매한 부분이 어느정도가 적당한 크기인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거다 각자가 먹는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매번 고민하다가 결국은 작게 자르다.. 그리고 사이즈가 작다고 생각 되는 사람은 2개씩 먹으라고 한다. 거의 솔로몬의 지혜나 다름없다. 확실히 이렇게 해두고 나면 크기 때문에 투닥일 일은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아무튼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난 다음 사방면으로 굴려주듯 구워준다. 이때부터는 섬세한 수작업보다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서로 자기 앞에 있는 고기 열심히 뒤집어 주다.! 어차피 육즙이야 제대로 고여있을 테니 노릇하게 잘 구워주기만 하면 된다. 오겹살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금세 배에서 꼬르륵 거리고 막 군침 삼켜지고 그렇었다. 익어가는 냄새 또한 예사롭지 않다. 콧속을 자극하니 군침이 삼켜질 수 밖에! 지인들도 배고팠는지 열심히 굽고 있다.

 

 

일단 제대로 다 익은 고기 가장 먼저 맛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안찍은 상태, 순정 그대로를 먹어야 이 고기의 진면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처음 먹는 고기는 무조건 그냥 먹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금에 찍어먹거나, 기름장에 찍어먹거나, 쌈장에 찍어먹거나, 멜젓에 찍어먹거나 해야 할텐데~ 그걸 어떻게 먹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느순간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배제하고 먹을 때가 있을 것 같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었다. 뭐 찍어먹는거 없으면 찝찝해 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가장 처음 먹는 고기는 무조건 순정상태 그대로 먹다.. 아무튼 한입 베어물고 씹어봤는데 입안 가득 흑돼지의 풍미가 느껴지었다. 특유의 고기냄새도 없고 육즙은 또 얼마나 꽉 채워져있는지 씹을때 마다 저도 모르게 감탄이 절로 나왔었다. 우리가 감격해 하는 거 보고 지인들도 하나둘씩 먹어보더니 정말 괜찮다면서 극찬했다! 이정도 고기라면 찍어먹는 소스 없이도 쭉 먹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했었다..

 

 

 

고기 본연의 맛을 느꼈다면 이제 멜젓에 찍어먹을 차례다. 멜젓은 고기 구울때 한소쿰 끓여줬다. 직원분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잘 따라한 결과다. 아무튼 따뜻하게 데워진 멜젓에 찍어먹어봤는데! 이 조합도 상당히 괜찮다. 현지도민들이 멜젓에 많이 찍어먹는 다길래 한번 맛봤는데 고기와 정말 잘 어울리었다. 짤쪼롬한 맛이 고기 육즙과 함께 섞여 나올때면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감탄의 소리를 내게 된다.

 

 

 

 

멜젓에 열심히 찍어먹다가 이번에는 쌈장에 도전해봤는데! 역시 고기의 기본 소스라고 불리는 쌈장 답게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전에 멜젓의 임팩트가 강해서 멜젓에 자꾸 손이 가었다. 특히나 항정살과 멜젓의 조합이 상당히 괜찮다.

 

 

 

각종 소스에 찍어먹어 보다가 이번에는 밑반찬으로 나온 파겉절이와 함께 먹어봤다. 막연하게 고기만 먹을 때 보다는 뭔가 싱그러움이 느껴지고 파겉절이 특유의 향이 참 좋었다. 고기 자체가 좋다보니 파겉절이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파겉절이는 뭐 부위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리기 때문에 목살과도 먹어봤고, 오겹살과도 먹어봤다.! 

 

 

자고로 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마무리는 항상 고기쌈인 것 같다.. 처음에는 솔직히 고기만 먹어도 질린다는 느낌을 안받는다! 그래서 정신 없이 먹는데, 중간 중간 부터는 다른 서브 메뉴들을 함께 맛보기 시작하다.. 그리고 끝에는 항상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쌈채소와 함께 쌈을 싸먹게 되는 것 같다.. 이부분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다. 아무튼 제주 중문 맛집 에서도 마찬가지였었다. 어느정도 먹다 보니 급 고기쌈이 끌리었다. 싱그러운 풀과 먹으면 더 잘 먹어질 것 같은 느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튼 상추 위에 정성들여 파겉절이를 세팅해주고 난 다음 그 위에 오겹살과 항정살을 같이 세팅해줬다. 중간 중간 씹는 식갑이 좋은 마늘도 깨알같이 넣어줬다.. 음 우리가 먹으면서 느끼기에는 그냥 한종류의 고기를 먹는 것 보다 이렇게 섞어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우리는 오겹살과 항정살을 함께 넣었는데 목살과 항정살을 함께 넣는 것도 맛있다. 그냥 고기 크기가 작다고 느껴져서 2개 넣어 먹은건데 부위 다르게 넣으니 더 맛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서로 다른 부위 2가지 콜라보해서 쌈싸먹었었다. (우리는 고기를 가장 작게 잘라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때에 따라 2개도 집어먹고 막 그랬었다.)

 

 

한번 쌈싸먹고 나니 또 고기쌈에 제대로 맛들여서 그 이후러도 계속 쌈싸먹었던 것 같다.. 특히나 이곳이 쌈채소라고 해서 상추만 주는게 아니라 깻잎과 이름 모를 풀들도 함께 주시기 때문에 같이 싸먹으면 더 맛있었다. 우리는 솔직히 살짝 쌈밥집 느낌도 없지않아 받았었던것 같다.! 보통 쌈밥집이 쌈채소 정말 다양하게 준다~ 결론은 다양해서 만족했다는 뭐 그런거다.~ 지인들은 쌈채소 보다는 고기먹느라 바쁘던데 우리는 싸먹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라 쌈채소 동날 때 까지 열심히 싸먹었다.. 쌈채소 같은 경우에는 직원분께 더 달라고 하면 주시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된다.!

 

 

 

그러고보니 이걸 설명 안드리고 넘어갈 뻔 했다. 이곳이 유명해진 배경에는 이 고사리나물도 단단히 한몫했다.. 그도그럴것이 저도 고기 먹을 때 고사리를 구워서 함께 먹는 다는 걸 이곳에서 처음 들었다.. 처음에 고기 구울 때 고사리나물도 같이 구워먹는 걸 추천한다길래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한켠에 부어서 굽기 시작했는데 익으면 익을수록 뭔가 더 맛있어 보이길래 은근한 기대감도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었다.. 거기다가 고사리나물 특유의 향도 솔솔 올라왔고 고기 못지 않게 바삭한 느낌도 났었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끼리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아닌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독특한 조합이었다.. 덧붙여 독특한 조합인데 정말 괜찮았다.~ 고사리향이 고기와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거기다가 고사리에 기본적인 간이 살짝 되어있기 때문에 간도 잘 맞고 오히려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었다.!

 

 

가장 먼저 오겹살과 고사리를 함께 맛봤다.! 고사리의 식감과 고기의 식감이 서로 다르다 보니 식감의 재미를 톡톡히 본 것 같다. 거기다가 고사리나물이 어느정도 고기의 기름 부분을 잡아주는 느낌이어서 훨씬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목살 보다는 항정살이나 오겹살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겹살과 먹고 바로 항정살과 먹어봤다. 역시 고사리나물이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는 건 확실한다. 앞으로 집에서 고기구워 먹을 때나 동네 고기집 가서 고기 먹을 때도 왠지 고사리나물부터 찾을 것 같다.. 지인들도 우리가 먹는 걸 보고 고사리와 함께 먹어보더니 정말 괜찮다고 조합이 완벽하다면서 좋아했다 결국 우리 고기 먹는 속도보다 고사리나물 먹는 속도가 더 빨라서 직원분께 조금 더 가져다 달라고 리필 요청까지 했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시게도 다른 손님들께서도 일단 고사리나물과 먹어보고 항상 이렇게 리필 요청 하신다면서, 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말씀해 주시었다. 리필 할 때 살짝 죄송스러웠는데 덕분에 살짝 용기를 얻었다. 우리 다 고사리에 꽂혔다 보니 양이 조금 부족했었다!

 

 

열심히 고기를 먹다 보니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뭔가 개운하게 정리해줘야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겠다! 그때 눈에 들어온게 바로 이 김치찌개였다.,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가득특선으로 주문하신 분들은 따로 추가주문 안하셔도 된다.. 혹시나 단품으로 고기를 즐기고 계셨던 분들이시라면 추가주문 살짝 권해드리고 싶다.. 고기 먹다가 뭔가 살짝 느끼하다거나, 막힌다고 생각 될 때 먹으면 정말 좋다! 사실 우리가 국물류를 좋아해서 어떤 메뉴든 일단 흥건하면 다 좋아하다. (기본적으로 동태탕이나 알탕, 된장찌개, 부대찌개, 계란국 등등 메뉴 상관없이 일단 국물 들어가면 다 좋아한다.) 여기서 맛본 김치찌개는 특별히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일단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에 반했다.! 슥슥 저어보면 재료도 굉장히 많이 사용해서 만들어진게 티가 난다.  지인들도 슬쩍 보더니만 뭔가 꽉 차있다고~ 가성비 좋은 찌개라고 칭찬했다. 보통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면 그냥 구색만 맞추기 위해서 살짝 멀건 국!! 즉 김치만 들어있는 국이 나올 때가 많은데 여기는 세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나온 단독메뉴 마냥 재료가 엄청 푸짐하게 많이 들어있었다.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

 

 

지인이 이것보라면서 슥슥 저어서 보여주던데, 진짜 깔린게 고기었다.! 솔직히 사람인란게 참 신기한게 고기 먹고 있으면서도  고기 많은 거 보니까 참 기분 좋아지었다.! 분명 고기 먹다가 살짝 입가심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찌개로 눈을 돌린건데, 그 안에서 고기 찾았다고 기분 좋아하는 저를 발견했다.. 살짝 어이없긴 했었지만 지인들도 모두 비슷한 심리라는 걸 깨닫고 살짝 안도했다.. 저만 이상한게 아니었다.! 아무튼 고기 좋아하는 우리를 매우 만족시키는 찌개였다. 김치찌개 보다는 고기찌개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실제로 한숟가락 떠서 맛봤는데.. 진국 이다.!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거기다가 김치가 너무 설익지도, 너무 시지도 않은 적당하게 익은 상태라서 국물이 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사장님께서 쎈스가 좋다고 느낀게 세트메뉴 구성을 정말 잘 하신 것 같다. 그냥 찌개나 밥이 아니라 고기가 듬뿍 들어간 퀄리티 좋은 김치찌개, 그리고 공기밥 보다는 돌솥밥으로 구성해놔서 그런가 망설임 없이 한가득특선을 고르게 되었다. 메뉴 선택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느꼈다. 덕분에 고기 먹다가 중간 중간 열심히 떠먹었다.! 입 안 깔끔하게 정리해주는데 이것만큼 좋은게 또 없는 것 같다.~ 고기드실 분들은 꼭 같이 주문해서 옆에 세팅해 두고 드시는 걸 추천한다. 그러면 고기를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고기만 먹기 살짝 지친다 하실 때는 숨겨 뒀던 세트메뉴 중 하나를 꺼내들면 된다.. 제주 중문 맛집에서 맛볼 수 있는 한가득특선에서는 2가지 돌솥밥을 맛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전복돌솥밥 이다. 오픈해보니 실제 밥 위에 전복들이 가지런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일단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 우리도 보자마자 뭔가 먹기 아까울 저도로 화려하다 싶었다! 전복살 외에도 단호박이 함께 쪄져있었기 때문에 단호박 살짝 으깨서 같이 먹는 것도 맛있다.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즉석에서 바로 돌솥밥에 지어져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따뜻하고 고슬고슬 한다. 개인적으로 공기밥 보다는 돌솥밥이 훨씬 괜찮었다. 돌솥밥 2개 쓱싹 하고 공기밥 추가하긴 했지만 그건 고기와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거다.! 그냥 돌솥밥만 먹어도 정말 맛있다. 고기 안얹어 먹고 김치랑만 먹어도 한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한숟가락 떠봤는데 전복살이 굉장히 통통한다. 그냥 작은 전복 한마리 넣어서 밥 만든거겠거니.. 싶었는데 전복자체도 굉장히 통통하고 들어있기도 많이 들어있었다.. 거기다가 전복돌솥밥은 나올때 버터와 김이 함께 나오다. 작은 그릇 달라고 해서 밥을 넣고 버터 슥슥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런 맛이었다. 여기다가 고기 얹어먹으면 더 잘 어울리다. 지인 중 하나가 전복을 정말 좋아해서 이런식으로 돌솥밥 위에 전복을 얹어 먹던데~ 우리는 전복보다 육류파여서 그런지 버터 잘 비빈 돌솥밥에 고기 얹어먹는게 정말 맛있었다. 자기 취향에 맞게끔 드시면 될 것 같다.!

 

 

버터와 김을 주신다고 말씀 드렸는데, 버터는 밥에 바로 비벼먹으면 되다. 버터와 잘 섞인 밥을 김에 싸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 이다. 그냥 김만 싸먹어도 되지만 여기에 전복을 넣어주면 씹는 식감이 달라지면서 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런거 보면 하영흑돼지는 정말 다양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주시는 것 같다.. 먹는 방법이 국한 된게 아니라 이것저것 맛볼 수 있어서 확실히 좋더라다. 다른 음식점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세트메뉴 가격 보고 나오는 반찬들이나 세팅되는 거 보면 가성비 좋다는 것도 바로 느끼게 된다.

 

 

구워먹는 생고기를 다 먹고 나니 한켠에 세팅되어 있던 양념갈비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나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고, 큼지막한 갈비도 붙어있는 나름 비쥬얼 괜찮은 갈비었다. 일단 얼른 구워먹자 싶어서!

 

 

 

불판 위에 턱턱 얹었다. 크기만 큰게 아니라 두께감도 꽤나 상당했다 생고기와는 굽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살짝 긴장하긴 했지만 결국 잘 구웠다. 양념 같은 경우는 조금만 내버려둬도 타버리기 때문에 여러번 스피드하게 뒤집어 주는게 가장 맛있게 굽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주고 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고기 자체가 도톰하다 보니 작게 잘라도 굉장히 맛있어 보이었다. 제주 중문 맛집에서는 서브되는 고기 퀄리티도 굉장히 좋은 것만 사용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아무튼 잘라주고 돌돌 돌리듯 구워주고 맛보면 된다. 이때까지 목살, 항정살, 오겹살 구워먹으면서 배부르다 해놓고 갈비가 눈앞에 있으니 이게 또 들어가었다. 오히려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었다. 살짝 달달한게 있어서 밥과도 너무 잘 어울리다. 큼지막한 갈비도 함께 주시기 때문에 뜯어먹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다. 아무튼 지인들과 열심히 한점 한점 집어들어 먹었는데 부드럽게도 굉장히 부드럽고 고기 맛도 너무 좋았다. 역시 살짝 달달한게 취향저격이긴 하다.

 

 

 

양념갈비를 구워서 먹다 보니, 비빔냉면이 생각 나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추가주문했다. 역시 고기에는 비냉이 최고다. 아무튼 슥슥 비벼서 한젓가락 크게 호로록 먹고 고기와도 곁들여 먹어봤다. 역시 갈비류는 냉면이 최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이곳은 냉면 마저 맛있게 잘 만드는 것 같다. 냉면 전문점보다 훨씬 낫다 싶었다. 

 

 

위에서 말씀드린 돌솥밥과는 또다른 돌솥밥이다. 세트메뉴에는 2가지 종류로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는 전복 돌솥밥이고 또 하나는 영양돌솥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영양돌솥밥 같은 경우는 영양 가득해 보이는 잡곡류들과 함께 만들어져 세팅되다. 역시나 따뜻한 돌솥에 서브되어 지기 때문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보통 안쪽 밥들을 대충 긁어 내고 따뜻한 물을 부어 준 뒤 숭늉같은 느낌으로 먹다. 이게 생각보다 괜찮다. 식사 끝나고 마무리로 먹기도 꽤 좋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푹 퍼져있는 밥보다는 볶음밥 같이 고슬고슬한 밥을 좋아하다., 이 곳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져 나오었다. 제 스타일에 부합하는 밥이라서 더 맛있게 먹었었다. 거기다가 밥 알갱이가 고슬해서 그런가 양념갈비랑도 꽤나 잘 어울렸었다. 그냥 공기밥 보다는 훨씬 제 취향에 들어맞는 밥이다.

 

 

종내에는 밥만 먹어도 맛있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제주 중문 맛집 아니랄까봐 돌솥밥 까지 맛있게 짓다니 이곳은 감탄 절로 나오는 곳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곳인데 생각 했던 것 보다 그 이상으로 좋아서 지인게에 고맙다고 인사할 정도였다.. 지인도 친한 현지도민에게 들었다던데~ 역시 현지도민이 맛집은 제일 잘 아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거주하고 있는 영역이다보니 말이다 아무튼 우리는 다음에 방문하게 될 때도 이곳을 또 찾을 것 같다. 혹 섬으로 놀러간다는 사람 있으면 주저없이 이곳을 찾으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해있는 곳이다 보니 근처에 구경할 것들도 많을 테고, 섬으로 왔으면 흑돼지는 꼭 한번 먹어봐야 하기 때문에 나름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있다. 솔직히 우리가 정말 맛있게 먹고 나니까 여길 모르고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이 괜히 아깝고 막 그렇었다. 아무튼 혹시 이 근방 지나가실 일 있으신 분들은 간단하게 식사 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맛있는 곳 발견해서 상당히 길게 써내려가버렸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또 다른 곳을 소개하는 걸로~

 

하영흑돼지
주소: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01
전화: 064-738-6011
영업시간 매일 아침 10시부터 밤10시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Zr4PtRQ19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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