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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제주도여행~ 제주 함덕 맛집 '건미담' 얼큰한 맛 제주 함덕 맛집

by HyggePost 2020. 2. 14.

그냥 우스갯소리로 맛있는 곳 없냐고 오랜만에 외식하고 싶다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는지는 못본지도 꽤 됐으니 이참에 모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솔직히 저번 만남이 거의 두달 전이었으니 한번 모일 때도 됐다 싶어서 넷이서 열심히 일정을 계획하게 됐죠 오랜만이라 그런지 유독 이야기 할 거리들도 많았고 함께 가고싶은 곳도 많았던 터라 조금 정신 없이 움직이게 됐다. 아무튼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을 살짝 넘겼어서 근처에 가볼만한 식당이 있는지 검색해봤다 저희가 함덕해수욕장 근처였었는데 마치 그 주위에 제주 함덕 맛집이 있다고 했다. 색다른 곳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뭐 다들 이 글을 읽고 계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저희 네명 모두 제대로 반했죠 이런 곳은 또 처음이었다. 아무튼 지금부터 저희를 설레게 했던 곳을 살짝 보여드리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eJxgZGADaQ4&feature=youtu.be

 

이곳이 저희가 방문했던 곳인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맛있다고 먹었던 이곳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함덕해수욕장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다들 방문해보고 간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니 어느정도 인기있는지 대충 짐작은 간다. 확실히 저희가 먹었을 때도 입맛 까다로운 지인이 오케이 할 정도로 인정 받았던 곳이다. (물론 저희 기준이다 음식은 개인적인 취향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는 가릴수 있다고 생각한다만 대중적인 평가를 보니 평타는 치는 것 같다.) 건물 외관은 으레 모든 입소문탄 집이 그러하듯 "과연 저기가 맛있는 곳일까?"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로 평범했다

 

 

 

주차 같은 경우는 건물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5~6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차공간이 살짝 협소하긴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가 다행히 자리는 넉넉했다. 아마 앞쪽은 불법 주청차 단속 하는 곳이라서 조금 신경써야 될 것 같다 주차하고 가게 앞쪽으로 돌아나오니 벽면에 동그란 간판이 붙어있다. 빨간색 귀여운 간판 안에 <건강한 재료에 정직한 맛을 담는 식당> 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마 이 슬로건 때문에 인기가 많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었다. 확실히 정직한 맛이 사람들을 끌어당기기는 하니 어느정도 일리 있는 생각인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에 대략적으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제가 알기로는 가장 유명한 메인 메뉴가 딱새우닭볶음탕과 뿔소라 흑돈탕 이다. 그 외 메뉴들도 모두 이색적인 느낌이라 많이들 주문해 먹는 다고 했다. 솔직히 다녀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확실히 각 메뉴의 재료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조합들은 아니다. 이제까지 다른 음식점에서 만나볼 수 없는 재료들을 조합시켜 음식을 만들어 내주기 때문에 기본적은으로 놀라움과 감탄은 깔고 들어가는 것 같다 아마 자체적으로 메뉴를 개발한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독특한 이색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이곳은 전메뉴 포장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 술안주로 먹고 싶은데 시간이 애매하다 싶을 때는 미리 메뉴를 주문해 두고 퇴근길에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뭐 혼술 하고 싶은데 안주가 마땅치 않다! 싶으실 때도 이곳에서 가장 끌리는 메뉴 포장해가면 좋을 것 같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다 기억해둬야 할 부분은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다는 거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을 제외하고서는 오후 3시부터 5시 까지는 음식 재료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시간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라스트 오더는 오후 9시니 이부분도 체크해두시다. 매주 수요일은 아마 정기 휴무일로 정해둔 것 같으니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이나 주말에 맛보러 가면 될 것 같다

 

 

식당 내부모습이다 외관만큼이나 뭔가 단정한 느낌이다 굉장히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 부분에서는 뭐 입댈 곳이 없다. 홀이 꽤나 넓게 준비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제주 함덕 맛집이라 그런가 점심 조금 지난 시간에도 식사하시는 팀들이 여럿 있어서 차마 전체로 찍기는 힘들었다 대충 이런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정도만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 의자도 생각보다 푹신해서 노곤한 몸을 지탱하기에는 딱 좋았다.

 

 

아 한켠에는 베이비시트가 있었다 이걸 보니 가족단위로 식사하러 오는 경우도 더러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다. 아무래도 육아맘들이 와서 불편해 하는게 보이니 사장님께서 준비해두신 것 같았다. 확실히 아가들 엄마 입장에서는 안고 힘들게 식사하고, 아이 밥먹이는 것 보다 편하게 아기 의자에 앉혀두고 밥 먹이고 본인 식사하는게 편할 것 같기는 한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앞서 언급해 드렸던 것 처럼 유독 잘나가는 메인메뉴 2가지가 있는데 바로 딱새우닭볶음탕과 뿔소라흑돈탕이다 저희는 둘 중 하나는 맛봐야겠다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닭볶음탕이 먹고싶어서 저 메뉴로 선택 했었다 그 외에 남은 소스에 볶음밥을 비벼먹기도 했고 닭계장과 뼈해장국도 추가주문했었다 사실상 음식솜씨가 좋은 곳이다 보니 뭘 먹어도 다 만족스럽다. 거기다가 메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서 좋았다 선택하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안타까운 상황이긴 하지만 저희들은 여러 메뉴 중에 고르는게 오히려 재밌고 좋더라다. 이번에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성공적이어서 지인의 말로는 다음에 와서 또다른 메뉴를 맛보면 되겠다고 했다. 이곳은 확실히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이다 아 참고로 이곳은 점심시간 할인도 있다 오전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흑돼지 두루치기나 오리주물럭 주문하시는 분들에 한해 반짝 할인에 들어가니 식사 하실 장소 찾고 계셨던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문하고나서 얼마 안있어 밑반찬들이 나왔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으로는 콩나물 무침, 샐러드, 김치, 그리고 돔베고기가 있다. 각 반찬들은 그날 그날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한다 뭐 일단 저희에게 가장 주목됐던 건 아무래도 돔베고기 였었다. 돔베고기 먹고 싶어서 추가주문할까 말까 고민했었던 터라 이렇게 기본찬으로 나오니 세상 반갑고 좋다. 심지어 맛도 만족스러웠는데 조금 후에 보여드리겠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콩나물무침부터 맛봤다 이런 나물 반찬 같은 경우는 굳이 밥이 나오지 않더라도 자꾸 손이 가게 되다. 지인 중 하나가 짜지 않냐고 물어보던데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삼삼하게 먹기 좋았다 물론 밥과 함께 먹기도 좋지만 저는 반찬을 조금 더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거기다가 원래도 콩나물이라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세상 반가운 반찬이기도 했었다 집에서 혼자 먹고 싶어서 무쳐보고는 했었는데 이런 맛이 안나오다. 결국 근처 반찬가게에서 사먹고는 했었는데 그 반찬 가게 보다 이곳에서 먹는 콩나물 무침이 훨씬 더 맛있었다

 

 

모든 음식점의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치이다 나물 반찬을 좋아하는 것 만큼이나 김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되게 신경 쓰는 반찬들 중 하나이다. 보통 어느 곳이든 이 김치맛만 보면 이곳이 음식 솜씨가 좋은 집인지 아닌 집인지 알 수 있다 열심히 나물반찬 먹고 있다가 옆에 세팅되어 있는 김치를 발견하고는 한조각 잡아들었다 양념이 고루 베여 있는 데다가 상큼한 김치 특유의 향이 나니 괜스레 기분 좋아지다.

 

 

기분좋게 한입에 쏘옥 집어넣었는데 와, 정말 김치까지 맛있었다 보통 김치 맛있는 곳이 진정한 맛집이다. 양념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베인 것이 배추의 맛도 잘 살려 주다. 한입 먹어보고 나서 바로 라면 먹고 싶은 욕구가 확 치솟아 올랐다 자고로 이런 김치는 라면이나 면요리와 찰떡 궁합이다. 이색라면이 메뉴에 있었더라면 아마 바로 주문하지 않았을까 싶다.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샐러드도 나왔다 한가지 신기했던게 샐러드 위에 시리얼이 올려져 있다. 이렇게 나오는 곳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색다른 기분이었다 지인이 시리얼만 하나 집어 먹길래 저도 따라 집어먹어봤는데 아삭한게 은근 입맛 당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에피타이저를 먹어야겠다는 마음에 샐러드를 슥슥 비벼 한젓가락 먹어봤다 제주 함덕 맛집에서는 드레싱을 뭐로 사용하시는지, 어떻게 만드시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잘 맞다. 양배추 특유의 상큼함과 살짝 달달한 소스까지 콜라보가 너무 잘 맞아 떨어졌었다 확실히 맛있다고 입소문 난 곳에는 밑반찬 까지 맛있다 뭔가 절대법칙 같은 그런 느낌이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나온 전체 상차림이다 사실 메인 메뉴가 크다 보니 밑반찬이 저렇게 다양하게 나오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좋아했을 것 같은데 밑반찬까지 다양하게 세팅되니 다들 좋아할 법 했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도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던데 뭔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메인메뉴가 나왔다 하더라도 살짝 더 끓여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나오자마자 저희의 집중을 받았던 돔베고기를 맛보기로 했다 사실상 밑반찬으로 나오기에는 너무 고퀄리티 메뉴라 살짝 주저 했지만 나온 이상 맛보기로 했죠 제주의 돔베고기는 수육정도로 생각 하면 되는데 흑돼지로 만들어서 그런가 살이 조금 더 부드럽고 비계 부분이 야들한다 개인적으로 수육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서 씹는 식감도 목넘김도 훨씬 좋았다.

 

 

 

거기다가 육질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쫄깃 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계속 손이 가게 된다. 돔베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멜젓도 세팅해주다. 그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김치와 곁들여 먹는 것도 상당히 괜찮았다 저는 오히려 김치를 좋아하다보니 돔베고기 먹을 때는 항상 김치와 곁들여 먹었었다. 갓 김장 하고 수육 쪄먹는 그런 느낌이어서 괜스레 더 반갑기도 했다.

 

 

추가로 주문한 닭계장이다 메인으로 주문한 닭볶음탕이랑은 살짝 다른 이미지였다. 훨씬 더 순한 느낌이라 살짝 자극적인 음식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이 메뉴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열을 가장 잘 보존하는 뚝배기에 담겨져 나왔다. 끝에 떠먹을 때 까지 여전히 따뜻해서 만족스러웠다

 

 

우선 이런 국물이나 탕요리는 국물부터 맛봐야 하기 때문에 국물부터 한숟가락 떠먹어봤었다. 생각보다 국물이 진해서 참 좋다. 물 많이 넣고 그냥 끓여낸 그런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 거기다가 국물 자체가 담백하니 부담없이 즐겨 먹기에도 좋았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은 아이 메뉴로 닭계장도 괜찮을 것 같다 부담없이 먹기 좋다.

 

 

국물 한번 떠먹고 슥슥 저어보니 안쪽에 당면도 들어있었다 갈비탕을 좋아하는 이유가 안에 당면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는데 여기에도 당면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세삼 너무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오다. 탱글탱글한 당면 면발 먹는 것도 참 좋았다 단지 쥬르륵 흘러 내려서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떠먹기가 살짝 힘들기는 했다만 그 탱글함을 생각 하면 이정도 수고는 수고가 아니죠 제주 함덕 맛집 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은 어떤 메뉴든 일단 뭔가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한 만족감을 주는 그런 메뉴인 것 같다

 

 

당면과 함께 잘게 찢은 닭고기들도 들어 있었다. 덩어리로 들어있는 것 보다 손질되서 들어가 있으니 확실히 먹기는 수월했다. 닭고기도 담백해서 먹기 좋았다 전체적으로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이런 감자도 들어있었기 때문에 색다른 식재료 찾아 먹는 재미도 있었다. 아무튼 뭔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먹는 내내 참 가성비 좋은 메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격대비 푸짐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국물만 홀짝 홀짝 떠먹다가 지인 하나가 아예 밥을 말아서 먹자고 했다. 어차피 주문한 메뉴는 모두 나눠먹고 있었기 때문에 꽤 괜찮은 생각이다 싶었다 밥 한공기 추가주문해서 그대로 닭계장에 넣고 잘 말아줬다 국물에 말아먹으니 뭔가 더 맛이 좋은 것 같다. 국물자체도 시원해서 잘 어울렸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달계장에 뒤이어 추가주문한 뼈해장국 이다 유명한 메뉴라고 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가장 처음 본 느낌은 "엄청나다" 라는 거였다 뿔소라도 2개나 들어 있고 일단 양이 굉장하더라다. 거기다가 센터에 고기뼈까지 세팅되어 있으니 먹기도 전에 감탄부터 나왔었다

 

 

 

덧붙여 그냥 뭔가 보기 좋아보이게 고기만 얹어둔게 아니라 고기를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굉장히 두툼한다 품질 좋은 고기만 사용했다는게 바로 이런데서 드러나는게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고기가 얼마나 잘 삶아졌는지 질기지 않고 살도 굉장히 쉽게 발리다.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메뉴긴 한다 저희도 나오자마자 감탄부터 했었으니까. 아마 재방문해도 이 메뉴는 꼭 주문해 먹을 것 같다

 

 

 

일단 스르륵 발라지는 고기 한점 먼저 맛봤다. 국물살짝 떠서 함께 먹어봤는데 돼지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입안에 씹는 순간 육질의 부드러움에 2번 반했다 제주 함덕 맛집의 웬만한 메뉴는 다 맛있는 걸 어느정도 느끼고 있지만 진짜 이 메뉴는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딱새우닭볶음탕과 이 메뉴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기는 하지만 이 메뉴만 두고 봤을 때는 진짜.. 주변에서 따라올 음식점은 없는 것 같다. 단연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아 그러고보니 제가 또 맛있게 건져먹은게 익었다 바로 제대로 푹 익은 우거지 감자탕 먹을 때도 우거지 먹는 맛에 먹는데 뼈해장국에도 쏀스 있게 우거지가 있다. 쭉쭉 늘어지고 찢어지는 우거지에 고기 싸먹으면 진짜 기가막히다. 뭔가 단일 메뉴로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하나같이 다 맛이 괜찮아서 딱 정하기가 힘든 것 같다. 

 

 

우거지와 고기 골라 먹다가 통통한 소라도 맛봤다 소라 크기가 상당히 커서 과연  저 안에도 저정도의 소라살이 들어있을까? 의심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소라살도 굉장히 통통 했다. 그냥 째로 먹기는 크기가 상당해서 가위로 잘라 먹었다 윗부분 살짝 잘라서 맛봤는데 쫄깃 탱글한게 씹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소라살이 원래 이렇게 쫄깃한거였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뼈를 제거해내기 위해 살만 슥슥 발라서 넣어 두고 뼈는 모두 걷어 냈다 이제 거슬릴일 없으니 편하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역시나 공기밥 하나 통째로 말고 그냥 푹푹 퍼먹었다 또 공기밥 추가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어서 지인과 밥을 나눠먹기로 하고 제 공기밥 그대로 투척했다.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는데 와.. 말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다. 맛있었다

 

 

 

드디어 이곳에 와서 가장 기대하고 들뜨게 했던 제주 함덕 맛집의 딱새우 닭볶음탕 이다 이름 답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큼지막한 딱새우들이다. 크기도 크기지만 안쪽에 양념도 가득 베여있어서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실상 딱새우가 정말 맛있기는 하지만 발라 먹기가 힘들어서 다들 꺼릴때가 많은데 이곳에서 주는 딱새우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알맹이만 쏙 빼먹으면 된다. 이렇게 먹기 쉽게 세팅 되어있으면 이 야들한 새우를 마다할일은 없는거죠 맛있게 잘 먹었다

 

 

볶음탕 아니랄까봐 닭고기도 가득 들어있었다 심지어 제 앞에는 제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닭다리살 부위가 많다. 저는 맛있는 살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닭다리나 허벅지살 날개, 목부위 등뼈쪽을 좋아한다 아까 닭계장에서는 닭가슴살 밖에 없어서 그런가 그나마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볶음탕에는 맛있는 부위도 함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닭가슴살은 뒷전이 되어버렸다. 뭐 사람의 본능이라는게 맛있는 거에 끌릴 수 밖에 없는 거니까. 다행히 지인 중에 닭가슴살도 맛있게 먹는 지인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정말 닭가슴살만 수북하게 남을 뻔 했다.

 

 

딱새우와 닭고기마 있었으면 뭔가 아쉬웠을테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팽이버섯이나 각종 야채들도 들어있고 무엇보다 감자도 함께 들어가있었다 제대로 푹 익어져서 살짝 찔러봐도 쩍하니 속을 보여주다. 보슬보슬한 감자 식감도 좋았고 소스 자체가 맛있다 보니 감자에 제대로 베여져 들어가 감자조림 먹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소스로 감자조림해도 굉장히 잘 나갈 것 같은데 말이죠

 

 

감자에 뒤이은 쫄깃한 떡도 들어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들이 숨어있다 보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더라다. 솔직히 평소에는 떡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어서 떡볶이도 잘 안먹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이 안에 들어있는 떡은 맛있게 먹어지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재밌어서 챙겨 먹게 됐었다.

 

 

볶음탕 안에 들어있는 식재료에는 양념소스가 정말 고루고루 잘 베여 들어간 것 같다 닭고기 한번 슬쩍 떠봤는데! 양념을 정말 잘 머금고 있다. 보통 그래도 국물에 한번 더 찍어 먹었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심지어 팽이버섯까지 소스에 제대로 절여져 있어서 맛있었다. 버섯 자체도 특유의 향때문에 좋긴 하지만 소스에 절여져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그냥 슥 떠봤는데 육질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탱탱 했다 이런 고기가 씹는 식감이 기가막힌 거죠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 거기에 더해 유독 맛있는 살이 더 많이 들어간 느낌이더라다. 보통 양을 채우기 위해서 닭가슴살을 더 넣는 곳은 많이 봐왔었는데 이런식으로 맛있는 부위를 더넣어주는 곳은또 처음 봤다 그냥 뭐 골라 잡는 것 자체가  맛있는 고기들이다 보니 진짜 이곳은 단골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정말 좋은 것 같다.

 

 

기분 좋게 닭다리 하나 앞접시에 덜어왔다 푹 삶아져서 그런가 젓가락으로 가볍게만 찢어줘도 살이 후루룩 떨어져 나온다. 역시 닭다리는 사랑이라는데 정확한 것 같다 닭다리만 먹으라면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얌체 같이 맛있는 살만 골라먹는 건 또 아니다. 다만 취향이 맛있는 살이라는 것 뿐 이렇게 닭가슴살도 잘 먹었다 심지어 제주 함덕 맛집의 닭가슴살은 기존과는 다르게 터벅하지 않고 촉촉 하면서 굉장히 담백한다 그렇다보니 질리지 않고 계속 먹어지다. 고기 자체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데 맛있는 소스까지 더해져서 이런 화려한 조합이 나온 것 같다

 

 

위에서도 말씀 드린 것 같은데 딱새우는 먹기 편하게 미리 등쪽에 칼집이 나 있다 그대로 갈라서 안에 새우 살만 쏙 빼먹으면 되는 부분이죠 다 삶아진 딱새우 까기도 힘든데 어떻게 저렇게 등만 가를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한다 근데 뭐 제입장에서야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상관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감자고 딱새우 만큼이나 포슬포슬 부드럽다 그냥 먹는 것도 괜찮지만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을 느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저희 이곳에서는 하나같이 다 비벼먹었던 것 같다 역시나 닭볶음탕 소스에 반한 지인들이 일단 말고 보자고 했다. 결국 밥 그릇 위에 조금씩 양념 덜어서 비벼먹다가 아예 다 말아 먹기로 했었다만 그 전에 일단 떠놓은건 맛봐야겠다 싶었다. 아무튼 밥 푹 말아서 그 위에 닭고기 한점 얹어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저도 이렇게 제일 잘 먹었던 것 같다.

 

 

닭볶음 탕의 중요한 닭고기와 딱새우들 그리고 각종 재료들을 골라 먹고 나면 양념을 어느정도 조려 주는게 좋다 양념이 자박하게 잠기면 셀프볶음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저희들은 셀프볶음밥 2인으로 주문했었다

 

 

볶음밥은 셀프로 만들어 먹어야 하다. 2인분으로 주문하자 공기밥 2공기를 주셨다 일단 자박하게끓고 있는 양념소스에다가 망설임 없이 공기밥 2개를 추가해준다. 분명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볶음밥은 또 먹고 싶다. 

 

 

 

볶음밥에 넣을 수 있는 재료인 야채를 준다. 야채가 많을수록 씹히는게 많아서 맛있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꽤나 듬뿍 챙겨주셨다 우선 이 야채를 아까 자박히 남은 소스에 넣어줬던 밥에 또 투하해준다.

 

 

안에는 잘게 자른 김치와 파와 같은 씹었을 때 식감이 좋은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함덕 맛집에서 맛볼 수 있는 스스로 만들어 먹는 셀프볶음밥 이다! 아무튼 야채를 넣어주고 난 뒤 남은 소스에 비벼주듯 그래도 볶아주면 된다.

 

 

고슬고슬하게 볶아주고 난 뒤 어느정도 살짝 눌러붙은게 더 맛있으니 팬에 넓게 펴준다. 이 상태에서 조금 더 익혀 주면 꼬들하게 맛잇게 먹을 수 있게 된다.

 

 

 

야채와 함께 김도 따로 세팅해 주시는데 이 김이 전체 볶음밥에 고소함을 한스푼 더해줄거다. 넓게 펴둔 볶음 밥 위에 이 김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셀프볶음밥이 완성되는 거다. 닭볶음탕 소스가 워낙 맛있다 보니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볶든 다 맛있을 것 같기는 한다 

 

 

아 그러고보니 미리 말씀 드리지 못했지만 혹시 음식 먹다가 튈 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은 한켠에 앞치마가 세팅되어 있으니 사용하시면 된다. 아무래도 양념 강한 메뉴들이 몇개 있다 보니 조금 걱정 되기는 할거다. 저희들이야 뭐 짙은 색을 입고 와서 신경 안쓰고 먹었다만 혹시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가신 분들은 앞치마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드디어 잘 볶아질 볶음밥을 맛볼 차례이다 한스푼 떠서 먹어봤는데 와 볶음밥 전문점에서 만든 것 마냥 맛있었다 아마 소스빨이 나리까 싶은데 이정도 소스면 뭐 어떤 볶음밥을 만들어도 맛없기는 힘들 것 같다 거기다가 중간 중간 씹히는 야채 식감은 또 얼마나 좋은지 제대로 반했다.

 

 

좋아하는 김치를 얹어먹으니 더 완벽한다 이러니 제가 제주 함덕 맛집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싶다 김치 얹어먹으면 김치가 밥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기도 하고 아삭함을 더해준다. 거기다가 뭔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까지 느낄 수 있으니 찰떡궁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무튼 정말 괜찮은 음식점을 발견해서 살짝 흥분했었다.! 건미담 여기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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