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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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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영이의 순정파 사랑 이야기 '댄서의 순정(2005)' "아주 아름다운 사랑은 그 옆을 지나만 가도 향기가 난다" 영화 '댄서의 순정'을 보고 나서 아름다운 그 향기에 취해서 현실의 삶이 행복해졌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나 봅니다. 보통 로맨틱, 혹은 멜로 영화라고 나왔던 많은 영화들을 볼때, 멜로라는 장르는 본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서 그랬는지 몰라도, 기대보다 덜 슬프고, 덜 감동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댄서의 순정'은 근영이의 춤을 봐야지 하는 단 하나의 기대를 갖고 본 영화였기에 그랬는지,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영화로 제 마음에 팍! 자리 잡았습니다. 시사회 장에서 어떤 여자는 제가 눈물글썽이며 보는 장면에서 웃기도 하더군요.. --;;; 어쩃든, 근영이를 좋아하는..
영화 '인터프리터(The Interpreter,2005)' 복수는 슬픔을 연장시킬 뿐이다. 누구나 한번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죽였거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거나, 혹은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했거나… 이런 일들로 발생하는 “복수”에 대해 모든 이들에게 해답을 주는 듯한 영화 ‘인터프리터’. 아프리카 태생인 실비아(니콜 키드만 분)는 UN에서 통역사로 일합니다. 그녀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쿠어(영화 속에서 만들어낸 언어입니다)로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고 그 것을 연방수사국에 말합니다. 실비아(요즘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이랑 이름이 똑같습니다.)가 그 음모를 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살인자들은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신변 보호를 맡은 연방요원 토빈(숀 펜 분)은 실비아의 그러한 ..
죽는 다는 것은 하나의 예술... '실비아(Sylvia,2005)' 이 글은 2005년 영화 '실비아'개봉당시 써둔 글입니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들었던 현실같지 않은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지난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 이은주의 죽음의 기억이 가시지 않는 시점에서 영화 '실비아'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여류시인 실비아(1932-1963)의 삶을 다룬 영화 '실비아'. 8살부터 약을 먹고, 혹은 물에 뛰어들며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유약했던 실비아(기네스 팰트로 분)는 스물넷에 천재시인 테드 휴즈(다니엘 크레이그 분)와 열정적인 사랑을 하며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비아는 남편 테드의 외도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신 스스로를 잃어가면서 ..
작은 불통이 불러낸 잔혹극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2005)' 꽉 막혀있는 거리의 차들. 알고보니, 작은 골목에서 난 사고로 인해서 차가 서있어서 뒤에 있는 큰 길까지 모두 막혀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차의 소통이나 삶의 의견의 소통이나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자신과의 소통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른 이들과의 소통으로 끝을 내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울면서 삶을 체험하고 태어나면서 처음 접하는 엄마와의 심장소리와 함께 다른 이와의 소통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고, 생을 마감하면서는 주변의 가족들과 소통을 마무리 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는 이런 소통은 우리의 삶의 과정이자 삶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런 소통이 막혀버리면, 자신과의 소통에서부터 막혀버리면, 우리의 삶은 나락으로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고 맙니다. 그런 상황을 처절하게..
혼자가 편하면 등대지기나 해라 '미스에이전트2 : 라스베가스 잠입사건(Miss Congeniality 2: Armed and Fabulous,2005)' 화려한 미스USA선발대회를 무대로 FBI의 잠입근무를 선보였던 영화 ‘미스 에이전트’는 남자답고 터프하기만 할 것이라는 하트(산드라 블록 분)라는 여인을 변신시켜 USA선발대회에 출전시키며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답게 변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던 영화인데요. 그런 희망을 안겨줬던 영화 ‘미스 에이전트’가 이번 2편에서도 화려한 배경과 패션들로 개봉을 했습니다. 1편에서 미스 USA 선발대회에 위장 출전하면서 얼굴이 알려진 FBI요원 하트는 더 이상 비밀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수룩한 행동에 애인과도 헤어지게 된 그녀는 결국 FBI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처음엔 거부하던 홍보요원 역할이었지만 하트는 공주병 증세까지 보이며 홍보 활동에 적응해 갑니다. 그러다 그녀의 개인 보디가드겸 새로운 파..
패배하면 인생이 끝난다구? '윔블던(Wimbledon,2005)' 오랜만에 뿌듯하고 따뜻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윔블던’이 바로 그 영화인데요.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를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분명히 ‘윔블던’도 좋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테니스 칠 때 나는 공치는 소리로 시작되는 영화 ‘윔블던’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경기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테니스 좋아하시면 더 좋아하실 듯합니다. 저도 좀 좋아하는 스포츠라서... 실제 경기가 열리는 영국의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에서 처음 시도된 촬영. 마지막 14분은 실제 2003년 윔블던 챔피언쉽의 경기가 벌어질 때 촬영했는데요. 관람석 가득한 관중들은 배우들이 테니스 코트에 나타나자 함성으로 환호하면서 마지막 ..
당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2005)'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영화를 봤습니다. 토요일 아침, 강남역 앞의 극장이었는데 사람이 없는 듯했습니다. 상암은 아침에 자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같이 본 선배가 자기를 위해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줘서 고맙다더군요. ^^;; 워낙 멜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선배라 졸고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재미있었다더군요. 다행이죠. 사실은 임신 중이니 교육을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영화를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환생이란 소재의 영화들은 보통 일본 영화에서 많이 나옵니다. 운명적인 사랑과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일본은 항상 열광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첫사랑이 운명적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흥행했던 것 같습니다. 만남, 설레임, 행복 그리고 슬픔, ..
펀치를 날리려면 조금만 물러서라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2005)' 2월 28일에 있던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입니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그리고 남우조연상까지 주요한 상은 모두 휩쓸었으니까요. 75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에 주연, 음악, 제작까지 한 영화로 배우이자 감독인 그의 노장의 힘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수상장면(좌측)과 영화 속 장면이 비슷하죠?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힐러리 스웽크, 힐러리 스웽크는 얼굴이 안보이네요.) 영화의 수상이야기를 떠나서 이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3살부터 접시닦이와 웨이트리스가 직업인 매기(힐러리 스웽크 분)는 시골 마을 중고 트레일러에서 고도 비만인 엄마와 살아오다 처음으로 복싱이란 것에 매력을 느끼고, 복싱을 하기 위해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
멋진 남자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미스터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Hitch,2005)' 얼마전 윌 스미스의 주연의 로맨틱 코메디 '미스터 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를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참. 음악은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 노래가 나올지도 모르는 곳.. ^^ http://blog.naver.com/shootar.do?Redirect=Log&logNo=120006648760 ) 영화 속 대사들도 재미있을 뿐 아니라 심리에 대한 묘사가 정말 리얼했습니다. 시작부터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략 내용은 그렇습니다. "멋진 남자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별로 맘에 안드는 남자를 만났을 때 보통 반응은 이렇다. 일하느라 바쁘다 보니 만날 시간이 없어... 혼자있는게 더 편하다... 난 남자에 관심없다... 등등... 이런 반응은 상대방 남자가 멋지지 않..
안락사보다 더 잔인했던 가족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2005)'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부분 수상을 하기도 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여자 복서의 이야기라기 보다, 가정에서 버림받았지만,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던 꿈을 향해 달리며 그 순간의 행복을 느낄 줄 알았던 한 여인의 짧은 인생에 대한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의 전반부는 복서로 성공해가는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제가 위에 링크를 걸어둔 곳을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러나 경기도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그 동안 잠재되어 있던 그 여인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후반부는 눈시울을 적시는 가슴아픈 장면들입니다. 복서로 승승장구 하던 매기(힐러리 스웽크 분)는 돈을 모아 고향에 집을 마련합니다. 코치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와 함께 고향을 찾았던 그녀는 자신은 허름한 작은 집..
'레이(Ray, 2005)'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시기해 눈을 가린 것 뿐.. “자서전이 자신을 위장하는 가장 교활한 수법이 반면 전기는 남의 얼굴을 빌려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장르다.” 라며 ‘거대한 고독’의 번역가 이재룡氏가 쓴 글을 봤습니다. 그것은 책을 자신이 쓰느냐 아니면 타인이 쓰느냐에 차이만 있을 뿐 실제 존재했던 사람의 일생을 나타내다 보면 무언가의 교훈을 준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자서전의 의미보다는 전기의 의미를 지닌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남의 얼굴을 빌려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장르가 될까요? 우린 자서전이 되었든, 전기가 되었든 그 것들을 통해서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쓴 책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포스트 잇'으로 만든 인생 '에비에이터(The Aviator,2005)' 우리의 책상에서 혹은 노트 등에서 사용하는 ‘포스트 잇’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단기간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나 약속 등이 포스트 잇에 쓰여지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집니다. 그리고는 그 중요한 내용들이 완료되는 순간 포스트 잇은 가차없이 떼어 버려집니다. 다시, 버려진 포스트 잇을 대신 해서 또 새로운 중요한 일들이 새로운 포스트 잇에 쓰여져서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또 완료되는 순간 버려지고… 이렇게 포스트 잇이 붙여지고 떼어지듯이 우리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라집니다. 하나의 중요한 일들을 해결하고 나면 그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로 기억되지 않고 또 다른 중요한 일들이 밀려와서 그 일들을 처리하는데 급급하게 살아갑니다...
영화 '클로저(Closer, 2005)'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다 " 이야기를 너무 너무 하고 싶고,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고, 또 다른 관점을 느끼고 싶은 영화가 바로 '클로저(2004)'입니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 속 대사를 생각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말합니다. "사랑은 매 순간 선택에 의해 되는 거야. 내가 아무리 호감을 갖고 있어도 내 마음을 다줘서 사랑해야지 하고선 '선택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혼자만의 짝사랑이나 호기심으로 끝나서 관계가 발전될 수 없어. 내가 '선택한다는 건' 그 사람을 만나고, 연락하고, 그러면서 함께 하게 되는 거니까. 무의식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어쩔 수 없었다는 말도 거짓말이야. 너의 그 사랑은 너가 선택한거야. 짧은 순간이었겠지만, 날..
영화 '클로저(Closer,2005)' 리뷰 행복 보단 사랑을 선택한다? 영화 '클로저' 두번째 이야기. 직업은 사진작가, 남편과는 별거중인 한 여자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에게 사진을 찍으러 한남자가 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유혹에 흔들리려는 사진작가. 그 순간 그 남자와 동거하는 귀엽고 어린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유혹을 대수롭지 않게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진작가인 여자는 유혹하던 남자의 장난을 통해 우연히 의사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별거중이던 남자와는 이혼을 하고... 그런데, 그들 사이에 다시 유혹하던 과거의 남자가 끼어듭니다. 1년 동안 유혹하던 남자와의 관계를 숨기던 여자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자 사실을 말합니다. 자신은 "지금..
아이들 눈이 어른들 눈보다 더 정확하다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2005)'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어디에 있는 말씀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린아이 같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수라기 보다는 아이들처럼 의견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닮아야 한다는… 뜨겁든지 차갑든지…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를 보면서 어른들의 눈보다 아이들의 눈이 더 정확하고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생각난 구절이었습니다. 화재로 부모님과 집을 한꺼번에 잃은 보들레어가의 삼남매 바이올렛, 클라우스, 써니는 성인이 되기까지 후견인 밑에서 자라야 합니다. 막대한 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남매는 자신들..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 영화 '말아톤(Marathon,2005)' 더 많이 배울 수록 더 많은 지식이 있을 수록 자신을 약한 모습을 감추고 타인에게는 자신의 강한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왜냐구요? 약한 모습을 들켜버리면 자신을 우습게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우습게 보이면?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거나 행동하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영화 '말아톤('말아톤'은 자폐증 청년 초원이가 자신의 그림일기에 내일의 할 일 마라톤을 '말아톤’이라고 적어 넣는 장면에서 착안한 제목입니다.)'의 자폐아 초원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에 대한 다른 시각을 배웠습니다. 3개월 1주일이라는 짧은 제작기간 동안 만들어진 영화 '말아톤'은 첫 장편 영화를 찍은 정윤철 감독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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