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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혼자가 편하면 등대지기나 해라 '미스에이전트2 : 라스베가스 잠입사건(Miss Congeniality 2: Armed and Fabulous,2005)'

화려한 미스USA선발대회를 무대로 FBI의 잠입근무를 선보였던 영화 ‘미스 에이전트’는 남자답고 터프하기만 할 것이라는 하트(산드라 블록 분)라는 여인을 변신시켜 USA선발대회에 출전시키며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답게 변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던 영화인데요. 그런 희망을 안겨줬던 영화 ‘미스 에이전트’가 이번 2편에서도 화려한 배경과 패션들로 개봉을 했습니다.


 

1편에서 미스 USA 선발대회에 위장 출전하면서 얼굴이 알려진 FBI요원 하트는 더 이상 비밀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수룩한 행동에 애인과도 헤어지게 된 그녀는 결국 FBI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처음엔 거부하던 홍보요원 역할이었지만 하트는 공주병 증세까지 보이며 홍보 활동에 적응해 갑니다. 그러다 그녀의 개인 보디가드겸 새로운 파트너 샘(레지나 킹 분)과 만나게 되고 둘은 사사건건 티격태격하게 되는데요.

 

잠복근무를 하던,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던 하트가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녀는 자신을 돌보는 것에 집중합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도 스스로 깨달은 하나가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을 가꿔야 다른 이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도 하고 사랑도 받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도에 지나쳐서 자신만을 과하게 사랑하게 된다면 그 것은 결국 혼자가 되는 첩경이 되는 것이죠.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게 된 하트는 무의식 중에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다른 이들과 융합하지 못하던 파트너 샘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살아 외로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트가 친구 미스USA가 납치되는 사건으로 유일무이한 자신의 친구를 잃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자신이 아닌 남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을 때 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자 샘은

“그냥 나한테 주어진 일만 하고 싶다. 다른 건 신경 쓰고 싶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트가 말합니다.

“혼자가 편하면 등대지기나 해라”

(등대지기를 비하하는 게 아닌 거 아시죠?)

 

 

일상적으로 누구나 혼자서는 살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보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혹은 다른 이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만이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얌체 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트가 한 말처럼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기 싫다면 정말 혼자서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떠나줬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데 끼어서 불평하고 있지 말고 말입니다.

 

자신을 가꾸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가꾸는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기 이전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저도 그렇게 잘 못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자신을 가꾸고 또한 남을 돌아보는 마음까지 지니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것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만을 가꾸다 주변에서 자신을 돌보아주는 사람들을 잃지 않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Ps. 샘으로 나오는 레지나 킹은 영화 ‘레이’에 나왔던 여인입니다. 




미스 에이전트 2 : 라스베가스 잠입사건 (2005)

Miss Congeniality 2: Armed and Fabulous 
7.1
감독
존 파스퀸
출연
산드라 블록, 레지나 킹, 엔리크 머시아노, 윌리엄 섀트너, 어니 허드슨
정보
코미디, 액션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15 분 | 2005-04-0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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