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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근영이의 순정파 사랑 이야기 '댄서의 순정(2005)'

"아주 아름다운 사랑은 그 옆을 지나만 가도 향기가 난다"

 

 영화 '댄서의 순정'을 보고 나서 아름다운 그 향기에 취해서 현실의 삶이 행복해졌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나 봅니다.

 




보통 로맨틱, 혹은 멜로 영화라고 나왔던 많은 영화들을 볼때, 멜로라는 장르는 본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서 그랬는지 몰라도, 기대보다 덜 슬프고, 덜 감동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댄서의 순정'은 근영이의 춤을 봐야지 하는 단 하나의 기대를 갖고 본 영화였기에 그랬는지,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영화로 제 마음에 팍! 자리 잡았습니다. 시사회 장에서 어떤 여자는 제가 눈물글썽이며 보는 장면에서 웃기도 하더군요.. --;;;

 

 어쩃든, 근영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귀여운 근영이의 성장과 근영이의 뛰어난 댄스 실력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운명이란거...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

 

조선족 최고의 스포츠댄스 선수인 언니라고 속이고 서울에 온 19살 연변소녀 채린(문근영 분). 그 거짓이 밝혀져  댄스 대회에 함꼐 나가기로 했던 영새(박건형 분)는 실망하고 채린을 보내버리지만, 서울의 어딘가로 팔려갈 듯한 채린을 불쌍하게 생각해, 댄스를 연습시켜 대회에 함께 나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춤을 출때만은 파트너를 사랑해야해"라며 춤을 가르치면서 영새.

채린은 영새를 통해 댄스의 리듬을 타는 방법과 댄스의 실력을 키워갑니다. 춤을 추면서 사랑을 배워가는 채린과 더불어 세상에 등지고 살았던 영새는 서서히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춤을 출때 가장 중요한 건

"파트너가 누구냐가 아니라 파트너와 얼마나 많은 교감을 하는 가다"라는 극 중 영새의 말처럼

우리가 사랑을 하는데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누구와 사랑하는 가 보다 어떻게 사랑하는 가가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춤과 사랑.

이 것들은 한번 빠지면 다시 나오기 힘든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한번 느낌을 타기 시작하면 쉽게 빠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들입니다.  

 

영화 속에서 다른 것보다도 가장 인상에 남는 단어는 "운명과 순정"입니다.

 

채린이 연변에서 가져온 반딧불이는 스스로 찾아다니지 않고, 빛을 내면서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운명을 기다리는 것이죠. 요즘은 별로 믿지 않는 수동적이면서 운명론적인 이야기죠.

 

 영화 속에서도 먼저 찾아와 주길 바라고 있다가 둘의 헤어짐의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사랑을 하게 되면 먼저 찾아와 주길 바라게 되나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찾아와 줄때 운명을 느끼게 되고요. 자신이 찾아나서서 다시 이루어진 사랑은 운명이라 칭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번 사랑한 사람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는 순정파.

그 사람이 언젠가 찾아줄거라는 믿음과 자신의 사랑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함께 만들어내는 결실같습니다.

 

채린이와 영새의 사랑.

영화 '더티 댄싱'에서 처럼 춤을 못추는 여인을 가르치는 남자의 이야기처럼 스토리의 전개도 비슷한데, 왜 처음 보는 영화처럼 신선하고 감동적인지... 아마도 소녀같은 근영이가 숙녀같은 댄서로 변신해서 눈을 스크린에서 땔수가 없었기 때문인가봅니다.

 

 

 

이시대의 순정파를 위한 영화 '댄서의 순정'은 조만간 스포츠댄스의 붐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근영이 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영화는 아깝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만합니다. ^^;

 

반딧불이가 운명을 기다리기만 하듯이 지금 운명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그 운명을 기다리는 상대에게 다가가주는 것도 운명을 이루는 힘이 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운명을 기다리는 누군가와 운명을 찾고 있는 누군가가 만나 아름다움 향기를 품는 사랑을 하길 바라면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연인들의 곁을 지나가고픈 날입니다.

 

기다리는 사랑에 찾아가는 사랑이 만나 천생연분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만날 그 운명을 기다리며... 




댄서의 순정 (2005)

8.4
감독
박영훈
출연
문근영, 박건형, 박원상, 윤찬, 김기수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10 분 | 200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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