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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인터프리터(The Interpreter,2005)' 복수는 슬픔을 연장시킬 뿐이다.

누구나 한번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죽였거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거나, 혹은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했거나

 



 

이런 일들로 발생하는 복수에 대해 모든 이들에게 해답을 주는 듯한 영화 인터프리터.

 

아프리카 태생인 실비아(니콜 키드만 분) UN에서 통역사로 일합니다. 그녀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쿠어(영화 속에서 만들어낸 언어입니다)로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고 그 것을 연방수사국에 말합니다. 실비아(요즘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이랑 이름이 똑같습니다.)가 그 음모를 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살인자들은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신변 보호를 맡은 연방요원 토빈(숀 펜 분)은 실비아의 그러한 증언들을 의심하고, 미심쩍은 태생과 비밀스럽게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와 연결되어 있는 실비아의 과거를 바탕으로 그녀가 꾸며낸 사실인양 암살 의혹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있는 과거들을 통해 암살자가 그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녀를 의심하게 됩니다.

 

 

실비아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토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고향에서는 다른 사람을 죽인 사람을 처형할 때

그 사람을 돌과 함께 자루에 넣어서 물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그를 그냥 물속에 빠져 죽게 할지 아니면 물에서 꺼내서 풀어줘 살릴지

유가족에게 선택하게 하죠.

용서해서 살려줄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죽게 내버려둘지는 유가족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난 그 사람들을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과거에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런데, 정말 그런 선택의 경우가 온다면 복수하기 위해 죽음으로 가는 그 원수를 그냥 두고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목숨과 같이 사랑했던 사람을 죽인 사람일지라도 사람이 죽어가는 데 그냥 있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복수를 위해 누군가를 죽인다면 그 죽임은 또 다른 상처를 낳게 되고 그래서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복수보다 용서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더 바른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잘못을 용서하는 것은 그 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의 아픔을 줄이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복수는 자신의 슬픔을 더 연장 시킬 뿐이니까요.

 

지금 우리에게 복수보다 용서를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영화 인터프리터에서는 허리우드는 최고의 여배우 중 지적인 카리스마를 풍기는 여인 니콜키드만이 등장합니다. 혹자는 너무나 완벽해서 다가가기 어려운 여인 같다는 얘기를 하던데, 차가운 이미지를 소유한 그녀는 저에게 베스트 배우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 차가운 이미지의 배우들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로 변신했던 니콜키드만에 대한 인상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녀는 이제 통시 통역사로 다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 속에서 얼굴에 상처가 나고, 머리도 대충 동여매고 나와도 그녀의 미모는 가려지지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매력에 빠져버리게 되는 듯합니다. 그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인터프리터 (2005)

The Interpreter 
7.3
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니콜 키드먼, 숀 펜, 캐서린 키너, 예스퍼 크리스텐센, 이반 아탈
정보
범죄, 스릴러 | 프랑스, 영국, 미국 | 128 분 | 2005-04-2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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