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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아이들 눈이 어른들 눈보다 더 정확하다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2005)'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어디에 있는 말씀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린아이 같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수라기 보다는 아이들처럼 의견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닮아야 한다는… 뜨겁든지 차갑든지…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를 보면서 어른들의 눈보다 아이들의 눈이 더 정확하고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생각난 구절이었습니다.

 

 

화재로 부모님과 집을 한꺼번에 잃은 보들레어가의 삼남매 바이올렛, 클라우스, 써니는 성인이 되기까지 후견인 밑에서 자라야 합니다. 막대한 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남매는 자신들을 돌봐줄 겁나먼(!) 친척 올라프 백작(짐 캐리 분)과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올라프 백작은 아이들을 학대하면서 유산을 빼앗기 위해 온갖 비열한 방법으로 삼남매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그의 부당함을 변호사에게 말하지만 믿지 않습니다. 우연하게 사건을 목격하게 된 변호사는 그들을 다른 후견인에게 맡기지만, 올라프 백작은 변신을 해가면서(짐 캐리의 변신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삼남매의 후견인들을 제거해갑니다.

 

다시 올라프 백작이 아이들의 후견인이 되어 유산을 뺏으려고 하고, 삼남매는 올라프 백작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합니다.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주인공 삼남매가 갖고있는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우선 첫째 바이올렛은 최연소 발명가로 위급한 상황에서 지혜를 발휘할 때 머리를 묶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 클라우스는 타고난 독서왕으로 한번 읽은 책은 모두 머리 속에 저장하는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막내 써니는 물어 뜯기 대장인데요. 이는 4개 밖에 없지만, 뭐든 물어뜯는데는 선수입니다. 영화 속에서 스크래블 하는 장면에서 스크래블 조각이 모두 뜯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렛과 클라우스만 해석할 수 있는 소리를 냅니다. 잘 들어보면 그 소리는 관객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귀여워한 영화 속 써니는 꼬마 쌍둥이 자매 카라와 샐비가 2인 1역을 한건데요. 식탁을 물고 있는 써니는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머금습니다.

 

 

영화는 ‘레모니 스니켓’이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의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환상적인 영상을 선보입니다.


‘주드 로’가 얼굴 없는 괴짜 작가 ‘레모니 스니켓’의 목소리 연기를 했고, 모든 영화 속 장면을 세트로 구성했는데요. 축구장 다섯 개를 합한 넓이에 760만 리터의 눈물샘 호수(영화 속에서 거머리들의 습격을 받는 곳)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는 실제로 배가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생각했던 것만큼 영화속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부족한 듯도 하지만, 어른들에게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교훈과 함께 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분명한데, 나이가 들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 질수록 그런 구분이 모호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인륜을 거슬리는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도 같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고 선으로 착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이해관계로 선(善)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바라면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5)

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7.7
감독
브래드 실버링
출연
짐 캐리, 리암 에이켄, 에밀리 브라우닝, 카라 호프만, 쉘비 호프만
정보
어드벤처, 판타지, 가족 | 미국, 독일 | 97 분 | 2005-01-28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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