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번째 난장이(난쟁이가 옳은 표시이나 책에는 난장이로 나와서 계속 그렇게 쓴다)의 슬픈 이야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연극을 벗어나서 책으로 올해 1월에 나왔다.
연극으로 제목만 들었지, 보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동화책으로 만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일곱 난장이 중 막내인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사랑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백설공주를 살리는 사랑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런 반달이의 마음도 모르고 이웃왕자와 결혼한 백설공주를 보자니
책을 읽는 중에 뭐랄까 얇밉기도 하는 순간이 온다.
그렇게 잘해주고, 춤도 춰주고, 보살펴 주는데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서 자신을 사랑함을 깨닫지 못하는 바보같은 백설공주...
그러고 보면, 우리도 잘해주는 것에 익숙해져 상대방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고백하지 못한 반달이의 마음이 이해가 가고, 또 불쌍하다가도
사랑함을 말하지 못함의 결과가 참으로 참혹(!)하다는 사실에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고백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한구석이 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한다면 고백해야한다.
그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떠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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