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한해를 어떻게 보냈나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먹어가면서 어릴 때 꿈꾸던, 아니 지금도 꿈꾸고 있는 꿈에서 또 한번 멀어지는 삶을 살았구나 후회하는 연말을 맞기도 한다.
올해도 이렇게 꿈꾸지 못하고 살아갔구나 하던 차에 나의 꿈, 우리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바로 '위대한 쇼맨'이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바넘(휴잭맨 분)은 열심히 살아서 사랑하는 아내(미셸 윌리엄스 분)를 맞게 되지만, 그는 열심히 일하던 곳에서 해고 당하고 어렵게 어릴 때부터 꿈꾸던 박물관을 만들고, 원하는 공연을 시작한다. 어릴 때 부터 꿈꿔오던 공연...
다양한 능력?!과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서커스와 같은 공연을 시작해, 유명해지기 시작하던 바넘은 좀더 고상한? 공연을 계획하며 유럽의 오페라 가수 제니(레베카 퍼거슨 분)와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기존 공연을 같이 하던 사람들을 조금은 부끄러워 하면서 말이다.
참, 잠깐 나오는 바넘이 서커스단원들을 숨기려고 하는 장면에서 잠깐 울컥했다. 가족으로든 일로든 모임에서든 자신과 함께 하는 누군가를 부끄러워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부끄러운 것일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적이 있나 돌아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함께 하는 어떤 이든지 부끄러워하지 말아야지!
무엇을 위해 바넘은 공연을 꿈꾸고 시작했을까? 영화 중간 부터 들던 생각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그 질문이 나에게 돌아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성공을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 스스로에게 계속 이 질문은 던졌다.
명예, 돈, 위신, 권력, 사랑, 가족 등등.... 복잡한 이유들...
스토리의 전개에서 너무 뻔한 결론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의 삶이 영화 '위대한 쇼맨'에는 담겨있다.
자신이 가진 결점을 누군가 조롱하는 것이 두려워 숨어서 사는 이들이 있고, 혹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잃기 싫어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고, 또 자신이 있는 위치를 깍아 내릴까봐 아는 이들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을 무시했던 이들에게 성공했음을 보란 듯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꿈을 선택해 살아간다. 그리고 그 꿈이 바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꿈을 선택해 가도 있더라도 그 꿈이 진정 내가 원하는 꿈인지, 아니면 꿈에 끌려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바넘이 자신의 꿈을 되돌아 봤던 것 처럼...
꿈...
이뤄질 수 없는 것이 꿈이라고들 하지만, 우리에게 꿈이 없으면, 아니 희망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힘이 나질 않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꿈. 내가 원하는 꿈을 언젠가는 이루리라는 희망...
https://www.youtube.com/watch?v=KQIsk0ba5q0
그렇게 우리는 꿈을 먹고 사는 존재들이다.
누구 보라고 이루는 꿈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꿈.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있다는 행복. 그것이 진정한 꿈을 이루는 목적이 아닐까.
영화 '위대한 쇼맨'은 우리가 왜 꿈을 위해 지금의 것을 던지지 못하는지, 지금의 것조차 다 잃을까봐 그러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같은 일상의 반복, 남들과 동일한 삶의 방식을 가져서는 안된다.
허망한 꿈을 쫓았던 경험이 있는 이들은 허망한 꿈만 꾸는 이들보다 삶의 가치가 더 큰 것 같다. 해보고 안하는 것과 안해보고 꿈꾸기만 하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
사람은 모두 다 다르다. 그래서 다르게 살 수 밖에 없다. 남들과 같기를 바란다면 자신이길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해도 자신의 꿈을 위해 한번쯤은 과감한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선택의 경험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에 큰 추억으로 남을 테니 말이다.
선택하고 싶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 만약 그 선택을 못한다면,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면서 잠시라도 꿈꾸며 사는,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삶을 만나보길. 한번 보고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 '위대한 쇼맨'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ps.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얼마나 많이 노래와 춤을 연습했을까 하면서 보게 되기도 한다. 노래도 너무 좋다. 오페라 가수역으로 나왔던 레베카 퍼거슨이 부른 노래도 너무 좋다. 정말 노래 잘하는 느낌... 직접 부르기 위해 노래 연습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한다. 멋진 곡... 뭐라 해도 난 휴잭맨의 펜. 노래가 파워플하진 않지만 사랑?스럽다. ^^ 너무 좋다~
'Reviews >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리뷰 지금 가장 가까운 곳에, 곁에 진정한 친구와 함께 하는가... (0) | 2021.09.16 |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리뷰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교체를 준비하나? (0) | 2021.09.15 |
영화 '닥터 두리틀(2020)', "무지는 자유를 준다. 그래서 무지의 세상으로 모험을~ (0) | 2021.09.15 |
영화 '인턴' 명대사 "저는 당신의 세계를 배우고 제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0) | 2021.09.13 |
영화 '사도' 리뷰, 세손(정조) 명대사 "그날 저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0) | 202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