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걸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를 이제야 봤다.
천재적인 아티스트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전설이 된 그룹 '퀸'에 대한 영화... 노래를 듣는 감동의 순간들이 넘쳐나는 영화다. 예전에 들은 아는 노래들이 다 퀸노래였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나서 개인적으로는 곁에 있는 사람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사람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니 스포일러 포함이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는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그러면서 퀸 멤버들을 떠나 혼자 앨범을 내려고 하지만,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돌봐주고? 함께 하던 폴이 프레디 머큐리를 진정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진정한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여자, 그의 뮤즈인 메리 오스틴이 걱정되어 나타나던 장면에서 프레디는 결국 곁에 있던 폴이 프레디 머큐리를 이용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퀸으로 돌아가게 된다. 화려한 삶을 이용하려던 그런 나쁜 사람이 폴이었다....
프레디 머큐리를 이용하기 위해 약점이 되는 사진을 가지고 있고, 또 안좋은 뒷얘기들을 풀어놓는 폴. 필요한 전화도 차단하고, 정보도 차단하고, 자신이 편한 것들을 위해 프레디 머큐리를 이용하는 그와의 여러 장면을 보면서, 곁에서 함께 하는 사람의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
혹시 내 곁에도 그런 사람이 있진 않을까?
뛰어난 아티스트였던 프레드 머큐리가 음악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줬다면 우리가 지금 듣는 퀸의 곡이 더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게 하는 장면들이었다.
곁에 좋은 사람을 둘 수 있는 것도 그 사람의 복인건가? ^^: 좋은 사람을, 진정 서로를 위할 수 있는 사람을 두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볼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쉽지 않기에 우리 인생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에 심취할 때쯤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그리고 삶을 함께 나눌 진정한 친구, 진정한 가족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영화다.
너무 늦게 본 게 아쉬울 정도로 멋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영화 보도 딴 얘기 한것 같은 그런 포스트다.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콘서트를 참석한 것 같은 감동의 순간이다. 그래서 'We are the Champion'을 부를 때 눈물이 약간 난다. 멋진 노래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Y9rO6o1vl8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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