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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리뷰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교체를 준비하나?

by HyggePost 2021. 9. 15.

우리는 각 분야에서, 아니 속해있는 조직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게 한 영화가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이다.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위대한 어벤져스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이 펼쳐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가 반만? 살아남은 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인류를 구하고자, 다음 세대에게 미래를 주고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영화였다. 사실 말이 쉽지, 자신의 희생을 결정을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것을 내려놓아야 하고, 또는 자신의 목숨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현재 자신의 희생. 결국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며,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엔드게임이지만, 또 다른 시작을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여러 생각이 들면서 현실로 돌아왔다. 지금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뭔가 하고 있나? 다음 세대들이 받아서 이어나갈 미래를 연결해주고 있나?

맙소사... 돌아보면 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질문을 하나씩 할 때마다, 답답한 답만 돌아왔다. 어쩌면 글을 쓰는 나도 기성세대라 불릴 수 있는 세대인데, 지금의 것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 어떤 것도 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지금, 청년들에게 소확행이라는 쓸데없고 근거도 없는 말장난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할 청년들에게 크게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 있고, 미래를 준비하지도 못하게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또, '힘들어야 청춘'이라는 말도 안되는 타이틀로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없애기도 한다.

돌아보면 이런 말들은 참, 어이 없는 말들이다.

기성세대는 청춘이 즐거웠다. 그것은 우리의 윗 세대들이 우리를 위해 양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라고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음 세대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권력과 부를 놓치 않으려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지 않고 있다. 그래서 허리가 끊기고, 이제는 꼬리도 끊기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그것은 청년의 설 자리를 잃게 하고 있고, 다음 세대의 미래가 없다는 현실로 세뇌시키고 있다. 흙수저니 금수저니 이런 구분되는 말들도 희망을 꺽고 있다.

회사나 조직에서는 아직도 5, 60대가 주도해서 일을 하고 있고, 2,30대의 기발하고 활력있는 실력들은 취업준비, 공무원 준비 라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게 하고 있다. 아직도 40대는 2, 30대의 일들을 하고 있고... 엉망진창이다.

갑자기 모든 현실이 비관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영화로 돌아왔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은 영화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영화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서운 나라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있고, 지금의 문제만을 제기하고 있을 때 우리와 함께 살아갈 세계의 어디선가는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를 길러내고 있는 조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결국 세대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는 희망이 없어지는데... 아니 다음 세대라는 타이틀 조차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대로 간과하고 있어야 할까?

굉장히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었지만, 이 영화도 시리즈의 다음을 준비하며, 다음에 출연할 세대들을 위한 준비가 느껴졌다. 영화에서 조차 이런 준비가 있는데, 우리는 조직에서나 나라에서나 아무런 준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헐리우드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현실로 꺼내서 생각해야 한다.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다음 세대를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영화든 조직이든 가족이든 나라든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갑자기 계몽을 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 현실이 너무 걱정이 됐다.

그냥 다음 세대가 준비되지 않은 것 같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니 미래가 없어지는 것같아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한 세대가 가면 다음 세대가 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현재 세대가 자신의 것만 영원하리라 착각하지 말고,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언가 준비해줘야 하지 않을까..엄청난 목숨의 희생이 아니라 작은 부분에서 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양보, 작은 희생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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