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가는지 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자신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런 반복되는 일상은 회사에서 퇴직 통보를 받는 순간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나는 지금껏 무엇을 위해 살았던 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돌아보고, 일에 대한 사명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바로 '커뮤터(The Commuter, 2017)'이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 분)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 이미 받았던 대출과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등록금도 마련해야 한다. 바쁘게 살지만 나아지지않는 생활…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갑작스런 퇴직을 통보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돈을 줄테니, 작은 일을 하나 해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가족을 인질로 잡은 협박으로 변하고 누군가를 찾아 살해하지 않으면 가족이 죽게 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마이클은 죽여야 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만, 예측이 잘못되면 엄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마이클은 이제 누군가를 죽지 않고, 모두를 살리자 하는 선택을 가지고 적을찾아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경찰직을 떠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마이클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전직인 경찰의 사명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살리고자 한다. 또한, 열차가 위험하게 되자 열차에서 일하던 승무원도마찬가지였다.
"열차와 승객 중 선택하라고 하면 언제나 우선은 승객이다"
극중에서 경찰인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가진 자들이 다 가졌고, 우리 같은 없는 자들에게는고결함은 더 이상 없다"라고. 이 말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비하를 담고 있으면서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자부심은 커녕 사명감도 없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고결함까지 가지 않고, 사명감 까지도 안가도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말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사명감을 가지고 고결한 일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살리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창한 사명감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작게는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많은 사람을 살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소방관들이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은 우리가 존경해야 할 거창한 사명감의 모습이고,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사다리차를 운전하는 기사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사람을 구해 내는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누군가를 살려내는 작지만 큰 사명감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를 통해 목격하게 되는 사회의 부정적인 일들 속에서도 우리는 또한 감동적인 사명감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듣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책임과 사명에 대해 잊고 있었다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어떤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임하고 하고 있는지 말이다.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자신의 하는 일을 바꾸거나 책임감과 사명감을 찾아 봐야 하지 않을지.
그런 엄청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커뮤터'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억지스런 미국식의 감동을 짜내는 마지막 장면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런 감동이 또한 우리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팝콘무비에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순간을 맞았다. 간만에 여러생각이 들게 한 영화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인성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 리뷰 "내 삶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한다. 내 삶의 왕은 나니까" (0) | 2018.02.15 |
---|---|
우주 소년 '슈퍼 히어로'가 되다?! 판타지 어드벤처 <악셀> 메인 포스터 공개 (0) | 2018.02.05 |
영화 '위대한 쇼맨' 예고 명대사 "남들과 똑같으면 성공할 수 없지" 불가능한 꿈에 매료되다 (0) | 2017.12.21 |
♬영화'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OST 영화 삽입곡 전곡듣기 (0) | 2017.12.21 |
영화 '벤허' 리뷰, "삶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0) | 2017.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