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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다... '따뜻한 슬픔'

생일이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많은 것을 받았다.

 

그중에 '따뜻한 슬픔'이라는 조병준 작가의 사진집.. 그리고 글이 담겨 있는 책을 받았다...

 



 

'사진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소제목을 보고, 어떻게 사랑을 사진으로 나타내고 있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글을 책의 맨 뒤에 적어뒀다..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다.

지긋지긋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진실이다.

 

슬픔끼리 끌어안기,

슬픔으로 슬픔 쓰다듬기.

 

마찰은 마찰이니 따뜻해진다.

조금은 따듯해진다.

.......

 

 

백 페이지의 글로 사진 한 장이 설명 안 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백 컷의 사진으로 한 줄의 글을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글과 이미지는 서로 그렇게 다르다.

그 서로 다른 영역들이 합쳐질 수는 없을까?

서로 독립을 유지하면서 서로 동맹을 맺는,

소통 불가능이라는 지독한 폭군에 대한 동맹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과 글이 이런 '동맹'을 맺고 나온 첫 책이 바로 '따뜻한 슬픔'이다.

............'

 

사람들은 행복과 기쁨을 갖고 살아가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모든 사람들은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래, 어쩌면, 우린

인생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슬픔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인생이라는 슬픔이

따뜻한 슬픔이기에 우리는 그 슬픔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지금 어떤 슬픔에 쌓여 있다면,

그 슬픔을 잊게 해주는 따뜻한 슬픔이 뭔지 찾아야 할 것 같다.

 

책 속에 적혀있는 타이틀 '따뜻한 슬픔'에 대한 글을 써본다.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우리의 삶은 아주 사소한, 그러나 구체적인 사건이 삶을 통째로 뒤흔들기도 한다.

그런 일이 갑자기 삶을 무겁게 만들어버린다. 그럴때는 정말 매달릴 무언가가 절실하다.

그게 아마도 이 책의 작가는 사진이었을 것이고,

지금 이글을 쓰는 나는 글이었을 수도 있다.

 

절실하게 매달릴 수 있는 무엇,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절실한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슬픔이 따뜻해지길...



따뜻한 슬픔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조병준
출판 : 샨티 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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