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의 목적'은 18세 관람가인데... 야한 베드신과 적나라한 성적인 농담들이 즐비해서... 일단 판정하자면 '야한' 영화에 속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박해일 분)은 한 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강혜정 분)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겁니다. 권력(!)을 이용하기도 하고, 순진한 척하기도 하면서 접근해가는 유림.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일면 귀엽고, 일면 능청스럽고, 딱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밉기도 합니다.
파트너쉽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유림은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합니다.
"같이 자고 싶어요!" -.-;
그런데 교생 홍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
서로간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반복 되면서 그들은 어느새 ‘연애’에 진입하게 되는데요.
그냥 감정가는대로 할 뿐이라고 말하는 유림은 오래된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가족같구 엄마같구 딸같구... 그런 여자친구가... -.-;
그리고 홍은 영화에서 반전이 시작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는 기억하지 조차 싫은 과거의 아픈 사랑이 있습니다.
영화는 처음의 흔들리는 화면만큼 이나 초반에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중반 부터 관객을 확끌어들이면서 쉽게 넘겨버릴 수 없는 이야기들을 시작하는데요. 초반에는 여자를 꼬시기 위한 한 남자의 몸부림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한데요. 그냥 자기 좋을 대로 여자를 꼬시기에만 전념하는 남자의 수작은 끝이 없어보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왜 '연애의 목적'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잘 모르겠지만...
(음... 편안한 잠을 위한 것이 연애의 목적 같습니다. 영화 속 홍은...)
우리가 살면서 연애를 하는 목적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픈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는 홍에게 새로운 사랑은 행복의 불을 타게하는 불씨의 역할을 하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유림의 옛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누군가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참, 강혜정과 박해일의 베드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뭐... 야합니다. -.-;;
언제나 그렇듯 삶에서 사랑을 빼면 참 무미건조할것 같습니다. 그런 삶의 활력이 되는 사랑의 과정 연애를 통해 좀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기억에 남는 대사 중 하나는
"요즘 세상에
남자에게 차였다고
자살하는 여자가 어디있냐!"
라는...
그런데, 요즘 세상에도 사랑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때문에 자살한 여자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SNS에서 본 거지만요.
시대가 변해 쉽게 사랑하고 표현한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은 같은 깊이의 행복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벼워보이지만, 혹은 쉬워보이지만, 남들이 보는 것과 상관없이 소중한 사랑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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