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은 내 손으로 직접 갈아요~” 옥션, 불황 속 ‘애프터마켓’(부품시장) 커진다

경제 불황 속 ‘애프터마켓’이 주목받고 있다. ‘부품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상품 판매 이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서비스용품 구매 수요로 형성된 시장을 뜻한다. 가전제품의 애프터서비스, 자동차 및 자전거 부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애프터마켓’은 본인이 직접 부속품을 구매해 변경할 수 있어 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하나의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자 자전거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브레이크클러치오일

오클리 교체렌즈

좋은리필 쓰레기봉투

청소포

휴대폰거치대

실제로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관련 상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용 서클아이 램프 판매량이 95% 증가했다. 자동차용 브레이크 오일은 36% 증가했고, 핸들/대쉬보드 커버, 리플렉터 등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전거용 액세서리 판매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자전거용 휴대폰 거치대는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받이/흙받이/로프를 비롯해 속도계/벨/백미러 등 자전거 부품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부품을 온라인몰에서 살펴보고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가성비 중심의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 대표상품인 ‘현대 모비스 브레이크/클러치오일(0.5L)’(7300원)은 제동 불능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급 코너 구간이나 산비탈길 주행 시 브레이크가 밀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저스트 실리콘 핸들커버’(3만2800원)는 친환경 무독성 소재로 제작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생활방수 기능이 있으며 볼펜이나 유성매직 등 오염물은 물티슈로 닦아주면 깨끗이 제거된다. 차량 주행 중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도 있다. 주행 시 시야를 방해하는 난반사를 차단해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는 ‘예스카 실리콘 논슬립 대쉬보드커버 다시방 썬커버’(2만9900원), 사각지대를 해결해주는 보조미러 ‘보조 미러 모음전’(4200원) 등이 있다.

자전거 부품 인기상품인 ‘킹설 자전건 휴대폰 거치대’(9900원)는 사각 발톱 모양의 디자인으로 제작돼 휴대폰 고정력을 높였다. 최대 7인치까지 휴대폰 전종에 사용할 수 있다. 

생활용품/소품 애프터마켓은 주로 리필상품 중심으로 형성됐다. 리필 세제, 쓰레기통 속의 비닐봉투, 밀대 청소기의 청소포 외에도 안경의 편광렌즈 등 다양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쓰레기봉투 리필 ‘좋은리필16-20L‘(2만1300원), 쉽고 빠르게 청소를 도와주는 ‘대용량 청소포’(8500원), ‘티크리너 테이프크리너 대형리필 2롤’(3600원), ‘스카치 다용도테이프550 리필 12개입’(1만2900원), ‘테크 베이킹구연산 액체세제 일반 리필 1.8L*4개’(1만3900원), 야외활동에서 쓰기 좋은 ‘오클리 홀브룩 교체렌즈 스모크’(2만7000원) 등이 있다.

옥션 관계자는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자동차나 자전거 부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리필용 등을 온라인몰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불황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프터마켓에 대한 개념이 모든 영역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