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공연

‘나전, 옻칠 그 천년의 빛을 모으다’ 명인들의 전시회 김명철, 김성호, 남두식, 故이석구

명인들이 펼치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美)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나전, 옻칠 그 천년의 빛을 모으다 - 4人 4色 명인展’이 명동성당 1898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 바티칸에서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SURGE, ILLUMINARE; 이사야 60,1)’의 전시에 참여하였던 김명철, 김성호 작가와 끊음질 명인 남두식과 채화칠기 명인 故이석구가 함께한다.

김명철 작가
1964 장동렬 선상에게서 사사
1977 나전칠기 정승활동 우수상
1981 나전칠기 해외진출 공로상
1985 무형문화재 제 54호 끊음장 수료(故 신복길)
1986 정부 공예품 생산업체 지정(중소기업진흥공단)
1993 대전엑스포 과학공원내 UN관 실내장식 옻칠화 작업
2002 FIFA 월드컵 개최기념 초대작가
2008 근대황실공예 문화협회 정회원 등록
2009 제13회 대한민국 통일 서예 미술 대전 입상(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제12회 전국관광기념품 인증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11회 정동문화축제(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제8회 원주시 한국 옻칠 공예 대전 특선
2011 근대황실공예 문화협회 전통공예 나전칠기 부분 공로상
2013 한국 신지식인 선정(나전칠기 중소기업부문)
한국예술문화 총연합회 명인선정(나전칠기 공예부문)
2015 세계 평화미술대전 초대작가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 찰스메르시에카 총재)
2017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나전칠기공예부문) 수상
2018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표창장 수상(나전칠기금고)

김명철 작가는 원패 세공법으로 가공해 자개의 예술적 표현력과 미적 활용도를 높인 작품을 제작한다. 무엇보다 원패의 색상과 빛깔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작가다. 또한 그의 작품 중 ‘금고’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창작의 정점을 찍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명철 작가 '초충도 2단장' 자개, 옻칠, 홍송 70*42.5*100 cm

김명철 작가 '금강산 해금강' 자개, 옻칠, 자작나무합판, 하이그로시코팅(독일) 170*110 cm

김명철 작가 '공작도 나전칠기명품금고' 자개, 옻칠, 철, 하이그로시코팅(독일) ( 大 ) : 70.5*124*43 cm

김성호 작가
건칠 전통 기능전수자(16-3호)
1955 박용주 나전칠기 공방 입문
2014 한국나전칠기 근현대작가 33인전(한국나전칠기박물관, 서울)
2016 제15회 원주 한국옻칠공예대전 장려상
제46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특선
2017 제16회 원주 한국옻칠공예대전 장려상
제22회 전주 전통공예 전국대전 동상
2018 제21회 남원 전국옻칠목공예대전 은상

김성호 작가는 건칠 전통 기능전수자로 60년 이상 한길만을 걸어오고 있는 명인 작가다. 그는 항아리의 원형을 만들기 위해서 옻과 토분을 섞어 삼베 위에 칠을 한다. 옻칠이 마르면 다시 삼베를 올려 칠하는 것을 최소 10번 정도를 반복해 비로소 건칠공예의 기본이 되는 기물을 완성한다. 이러한 세심한 작업 후에 그 위의 색감이 더해지고 문양이 올려지면서 김성호 작가만의 가치 있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김성호 작가 '건칠 만추 화병' 자개, 옻칠, 토분, 삼배 450 x 920mm

김성호 작가 '건칠 매화문 편화병' 자개, 옻칠, 토분, 삼배 중:360 x 530mm 소: 290 x 420mm

김성호 작가 '건칠 노을 화병' 자개, 옻칠, 토분, 삼배 260 x 500mm

故이석구 작가
1964 이태희 전통나전칠기공방 견습공 입사
1967 이한용 전통나전칠기공방 수제자 입문
1974 이석구 나전칠기 연구소 설립
1985 나전칠기 끊음장 교육 수료(중요무형문화재 제54호 심부길)
1986 현대미술기획초대전 전시(세종문화회관)
1988 현대미술초대작가 위촉
1989 (사)한국나전칠기보호협회 부회장
1991 청와대 비치용 나전칠기 제작위원 참여
대한민국 옻칠공모전 운영위원
1993 프랑스 파리 가람아트홀 초대전
1995 미국 뉴욕 브리지포드대학 초청전
1997 중국 산등성 위해시 정부초청전, 한중 상호교류전(북경화북대 전시관)
1999 강동문화원 이사
2003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2004 한일 미술교류전(일본 동경 한국문화원)
2005 이석구 채화칠기 초대전(현대백화점 갤러리)
2006 이석구 채화칠기 초대전(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채화칠기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던 故이석구 작가는 채화칠기의 명인으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종종 로마 교황정에 이석구 작가의 보석함을 부활절선물로 보내곤 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빛깔’을 떠올리게 했고, 유려함과 채화칠기의 특징을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故이석구 작가 '채화칠화' 연화도 옻칠, 채색안료, 지분, 합판

故이석구 작가 '채화칠화' 강아지 옻칠, 채색안료, 지분, 합판

남두식 작가
1984 나전칠기 공방 입문
~현재 36년 자개 끊음질 장인, 태극칠기 공방 및 매장 운영,
통영칠기공예사(논현동소재) 전량납품
작품소장: 미사리 조정경기장, 알펜시아 리조트, 울산 북구청


남두식 작가는 현재까지도 끊음질(얇게 켠 자개껍질을 칼끝으로 끊어가는 기법) 장인으로서 36년간 수많은 명장들과 콜렉터들로 부터 찬사를 받은 장인 작가다. 이번 전시는 그에게 작가로서의 첫 전시다. 

남두식 작가 '수국원형 테이블' 자개, 옻칠, 채색안료, 합판

남두식 작가 '수국 이층장' 자개, 옻칠, 채색안료, 합판


작년 나전칠화가 바티칸에 봉헌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옹청박물관 관장인 최기복 마티아 신부가 제작한 프란치스코 교황 124위 시복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시는 유럽인들에게 한국 나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의 순회 전시는 나전을 유럽에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영향을 받으며 고려 때부터 내려온 나전(螺鈿)은 한국에서 보전하고 발견시켜 전통적인 수공예로 자리잡았다. 조개, 전복 껍데기로 많은 수공 작업을 거치고, 옻칠로 마무리 할 때까지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예술품이다.

▲ 전시회 포스터

윤주원 큐레이터는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후대가 값지게 잇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 예술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생활에서 나온 창조물이라는 것을 많은 아티스트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전, 옻칠 그 천년의 빛을 모으다-4人 4色 명인展’은 디지털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국적 아날로그의 전통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주관: PETA COMPANY㈜ 주최:ARTTY 후원: 사단법인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 한국공예예술가협회)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