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랑에 빠졌죠..
나 밖에 모르던 그 못된 내가, 나보다 그댈 생각해요...'
이 노래를 듣는데,
얼마전 시사회에서 본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 떠올랐다.
너무나 까맣게 따버린 카메론 디아즈와 데미무어의 남자 애쉬튼 커쳐가 주인공인
화려한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나온 로맨틱 영화.
공개된 시놉시스는...
하룻밤 낭만에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만난 조이(카메론 디아즈)와 잭(애쉬튼 커처).
그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던 그 순간, 운 좋게(?) 300만 달러의 잭팟에 당첨이 되고 만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면 300만 달러가 모두 날아가 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며 애를 태우는 조이와 잭.
300만 달러를 독식하기 위해, 어떻게든 상대방이 괴롭히고 떼어버리기 위해 온갖 기절초풍할 동거 작전에 돌입하는데…
라고...
그런데, 내가 정리하고 싶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자신의 일에서, 자신의 사랑에게서 버림받은 남여가
기분을 바꾸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잭팟때문에 얽힌 운명의 상대에게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라고 하고 싶다. 간만에 로맨틱 영화를 보니 사랑이 하고 싶어진다고 할까?
잭팟에서 따낸 돈을 갖기 위해
처음에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커플이
그 사이에 서로에 대한,
자신에 대한 모습을
천천히 찾아가면서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하게 된다.
'사랑'...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 귀에 들릴 듯, 향기가 날 듯 하면서도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존재같기도 한 사랑...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 결국 사랑하게 되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라는
'난 사랑에 빠졌죠..
나 밖에 모르던 그 못된 내가, 나보다 그댈 생각해요...'
노래의 가사처럼, 극 중 주인공이 자신보다 사랑하는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좀 인위적이기도 하지만.)
비내리는 오늘은
흥겨운 사랑 노래와, 흥겨운 사랑 영화와 함께 하고 싶은 날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2008)' 진정한 선을 타락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0) | 2008.09.06 |
---|---|
미션 수행을 하다가 생각난 영화 '미션(The Mission,2008)' (0) | 2008.06.20 |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내가 왕년에…” (0) | 2008.05.22 |
불쾌한 소년들 = 서울의 야경? '비스티 보이즈' (0) | 2008.05.13 |
'버킷 리스트' 버릴 것을 버려야 한다... (0) | 2008.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