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소년들 = 서울의 야경? '비스티 보이즈'

휴일의 하루의 끝에 영화 한편으로 휴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보기...     관심도 많이 받고, 말(!)도 많아서, 그리고 보고 싶다는 후배의 바램으로 인해 보게된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그냥 한마디로 '불쾌한 영화'였다...   비스티(Beastie)라는 영어의 의미가 '싫은, 조잡한, 저속한'정도의 의미가 있다. 제목 자체에서 이미 그 불쾌를 예감했어야 하는데,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게 문제였다.     그냥 '호스트바'가 등장한다는 정도의 지식... 18세 관람가라는 사실을 보면서 보지말껄이라는 후회가 느껴지는 영화인데, 줄거리를 읊어 보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신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그들은 화려한 청담동의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며 자신들의 스타일리쉬한 삶을 유지한다. 여성들에게 초이스되기 위해 체력 관리는 물론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외제승용차를 타고 청담대로를 질주하는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욱 역동적이다.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 No.1 호스트 승우(윤계상 분)와 사랑도 꿈도 내일로 미룬 채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는 호스트 바의 리더 재현(하정우 분). 그들은 오늘도 쿨하고, 폼나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며 럭셔리의 대명사 청담동을 배회한다. 그러던 중 승우는 순수한 듯, 자신과는 또 다른 면을 지닌 지원(윤진서 분)에게 끌리게 되고, 승우의 누나 한별(이승민 분)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공사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매일 반복되던 그들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라고 나오는 게 줄거리 소개다.   여기서 '공사'라는 부분이 처음에 나올 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는 거다.. 영화에서의 의미는 사기를 쳐서 돈을 뺏는 걸 의미했다. 너무나 전문(!)용어들을 쓰는 바람에 영화의 반이상의 대화를 못알아듣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조폭마누라 첫 편을 볼때의 느낌이랄까?   [영화 사진은 멋있다... 영화는? 글쎄...]    어쨌든, 이 영화는 혹 젊은 이들이 돈을 쉽게 벌기 위해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것 같은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 곳을 찾는 여자들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호스트바가 생겨난 것이 어쩌면 유흥업소에서 남자손님에게 당한 것들을 풀기위해 찾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원래 그래서 생긴건가?   불쾌한 영화다. 일반인들이 느낄 수 없는 세계를 끄집에 내서 다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더나아가 영문 제목이 'the moonlight of seoul'이었다는 거다... 극 중에서 주인공 남녀가 자신들의 집으로 가는 길을 비춰주면서 카메라가 롱샷으로 빠지면서 서울의 야경을 비춰주는 장면이 있다. 아름다워 보이는 서울의 야경 속에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보여주듯이... 비스티보이즈라는 한글 제목과 서울의 야경이란 영문제목이 영화에서는 같은 의미일까?   지금도 어떤 형태로든 힘들게 서울의 하늘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이 영화는 저렇게 힘들지는 않으니, 어쩌면 '위안'일 수도 처절하고 저속하게 살아가는 이들과 같은 하늘에 살고 있다니, 어쩌면 '불쾌'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게만 보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어딘가에서는 아픔과 폭력, 미움과 비난이 공존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게 했다. 너무 아름다운 것만을 보려고 했던 걸 비웃기라도 하듯...   잊고 싶은데 잘 잊혀지지 않는 영화다... 그렇다고 보라고 추천은 절대 하지 않는다... 경험상 윤계상이 출연한 영화는 코드가 안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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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 보이즈 (2008)

Beastie Boys 

5.5

감독

윤종빈

출연

윤계상, 하정우, 윤진서, 마동석, 유하준

정보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08-04-3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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