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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각본없는 드라마...

비인기 종목이며, 선수들의 환경도 좋지 않은 핸드볼.

 

세계적인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도, 고국으로 돌아가 뛸 곳이 없는 선수들...

 

그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가 있었다...


 

얼마전 봤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 영화는 진정한 생애 최고의 순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다.

핸드볼 경기를 통해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의 순간에 비해, 그 외의 시간들은 살아가기 쉽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특히 주류에 들지 못하는 비주류의 위치에서 받는 순간 순간의 아픔들...

그것을 영화 속에서는 주류로 올려주고,

또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최고의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실제 이야기를 기초로 만들어진 이 스포츠 영화, 아니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감동이 분명 있을 것이다.

 

영화 초반의 느슨한 전개, 혹은 오버되거나 너무 절제되어 보이는 연기들이었으나....

마지막 경기 장면들을 만들어가는 부분에서

그것들을 모두 잊게 해주었다. 

 

 

그 순간의 영화 안의 정적...

어떤 음악도 사용하지 않은 그 순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그 순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하일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에 있었다. ..

실제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따서 올리고 싶을 만큼 마음이 찡한 인터뷰가 영화 끝에 담겨져 있다.

 

"여기서 이렇게 잘 뛰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선수들..."

이라는 말을 하면서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는 그 장면은

영화 '우생순'의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아픔의 순간들, 그런 고민들이

우리 맞이하고 있는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지...

 

어제 재경기를 통해 올림픽에 올라간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을 느낄 수 있게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두손모아 기도한다.

 

또한, 이렇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는 이들에게도 그 만큼의 최고의 순간들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사진 :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아시아 재예선 경기 승리 후../연합뉴스

 

"잘 싸우셨습니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런 순간을 맛보게 해주셔서..." - 선수들과, 영화 모두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Forever the Moment 
8.6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조은지
정보
드라마 | 한국 | 124 분 |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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