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다의 사전적 의미?
'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을 내던지거나 쏟거나 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1 못된 성격이나 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다.
2 가정이나 고향 또는 조국 따위를 떠나 스스로 관계를 끊다.
3 종사하던 일정한 직업을 스스로 그만두고 다시는 손을 대지 아니하다.
4 직접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과의 사이를 끊고 돌보지 아니하다.
5 품었던 생각을 스스로 잊다.
6 본바탕을
상하거나 더럽혀서 쓰지 못하게 망치다.
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생각하던 꿈, 슬픔, 사랑, 혹은 욕심 등에 대해 '버리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것들은 대부분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들이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산의 나무.
그들은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갈아입는다. 잎이 쏟아나서 색을 갈아입기도 하지만, 잎을 버려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무는 잎을 버려야만 겨울을 제대로 날 수 있다. 잎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고, 자신의 일부이기에 버리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결국 나무자체가 죽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에 도달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도 새로운 삶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해야만 한다.
'버리다'의 사전적 의미에서 처럼
자신의 못된 성격이나 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야 할 필요도 있고,
가정이나 고향 또는 조국 따위를 떠나 스스로 관계를 끊고 살아야 할
때도 있고,
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할 때도 있으면,
깊은 관계가 있던 사람과의 사이를 끊고 돌아보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우린 버릴 것을 버려야만 한다.
아주 단순한 이치이기도 한데 그게 쉽게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버릴 것을 선택하지 못해서 같이 죽어갈 수도 있고,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려서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개봉의 막을 내려가는 영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에서는 죽기전에 해보야 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중요한 건 모건 프리건과 잭 니콜슨의 연기가 멋지다.. )
극중 두 명의 할아버지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가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죽음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과감하게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 죽기전 후회없기 위해 도전해보는 것이다.
그들이 그런 도전을 하는 것조차 현재의 미련에 대한 것들을 버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세상을 떠나기 전에 과감하게 시도해보고, 별거 아니라고 느끼고 버릴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인식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들은 자신을 버릴 준비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으로 부터 죽음을 맞이해 그 자신 자체를 버릴 준비를 말이다.
버리는 것이 갖게 되는 것보다 쉬워보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갖게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게 '버리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생에서의 '버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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