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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달콤, 살벌한 여인' 여자의 과거, 용서가 안돼?

by HyggePost 2006. 4. 18.

* 스포일러 경고~~

 



 “다 용서할 수 있어. 자 과거를 말해봐”


연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걸 믿고 과거를 말하는 사람들은 후회합니다.
“왜 내가 그 것을 말했을까”하고…

이해한다며 말하라며 연인의 과거를 듣고는 상대는 이해나 용서는 하게 되지만, 현재 자신의 연인으로서의 자리는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어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사랑한다면 연인의 어떤 과거든 용서하고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최강희, 박용우의 키스 장면으로 영화의 절반이 지나가는 듯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여자의 과거를 알기 전 남자와 과거를 알게 된 후 남자의 태도의 확연히 다른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저 남들이 하는 만큼, 평범하고 공식적인 연애를 하고 싶은 30대 대학강사 황대우(박용우 분)는 아직 연애 한 번도 못해본 소심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여인 미나(최강희 분)를 만나게 됩니다. 황대우는 미나에게 서툰 데이트신청을 하게 되는데요. 그녀는 그와의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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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기만 하던 황대우는 미술이 전공이면서 미술가도 모르고, 필요 없을 것 같은 유난히 큰 김치냉장고를 갖고 있는 그녀가 의심스럽기 시작합니다. 뭔가 숨겨져 있는 여자의 과거… 옛 남자가 집안에 나타나기도 하고, 결혼한 경력이 있다고도 하고…

 

001.jpg초반의 로멘틱 영화의 코믹함과는 다르게 중반 이후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달콤한 연애의 내면에 깔려있는 밝힐 수 없는 여자의 살벌한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던 한 남자의 사랑이 그렇게 무너져 버리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과거를 모르고 그녀의 모든 것을 좋아하던 남자의 태도와 의심스러운 과거를 알게 되고, 그 과거를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을 알아가는 한 남자.
 
영화는 인터넷 세대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곳곳에 배치하면서 요즘 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징그러운(!!!)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벌함에 비해 밝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살벌함 때문에 상영등급도 18세 이상이 될 것 같은데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지닌 사람들도 용서하고 포옹하는 면보다, 너무나 살벌한 과거를 지닌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수긍이 가게 만든 영화입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


손재곤 감독이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보 받은 후 아이디어를 얻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그래서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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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과거를 지닌 연인. 과감하게 덮지 못할 바에야 헤어지는 게 낫습니다.
자신과 그리고 상대를 위해서도…

 

ps. 여기서의 살벌한 과거는 "사람을 죽였음"을 의미합니다. -.-;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My Scary Girl 
8.2
감독
손재곤
출연
최강희, 박용우, 조은지, 정경호, 이희도
정보
로맨스/멜로,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0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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