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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가을은 이상한 계절...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무엇보다 가을에 대한 구절이 있었다. 전체를 올리면 또 저작권에 걸리니...

 




- 가을은 이상한 계절 -

....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글을 읽는데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다면

법정이 말했듯이 가을밤에 해야겠다.

연약함에 마음을 여는 순간일 테니까.

 

무엇보다 이 책을 볼때 처음 작가가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 있던 글이 맘에 들었던 거 같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어딘가에 철저하게 속해서 자신을 잃고 자신이 그 속한 것이 되어보는 느낌.

쉽진 않지만, 하고 나면 그 짜릿함과 여운은 길게 남게 되니까..

그 속함에 자신다움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고.

 

- 자기 자신답게 살라 -

 

....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잠언들을 모아둔 책이라서 한구절 한구절이 아까운데,

가을이니 만큼 그리움과 인연에 대한 글들이 눈에 들어왔다.

 

- 인연과 만남 -

...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

 

분신을 만나는 것이 만남이다.... 정말 그럴까...


- 그리운 사람 -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울림이 없다.
영혼의 울림이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영혼의 울림이 있는 만남은 누구와의 만남일까?

그리움 있는 만남을 이 가을에 해봐야겠다.

 

사진090930_012.jpg

 

마지막으로 모두 행복하시길...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저자
법정 지음
출판사
조화로운삶 | 2006-0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많은 이들이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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