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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맥베스’, “당신은 왕이 될 것이다” 탐욕에 넘어간 비극적 인생

by HyggePost 2024. 12. 6.


"맥베스 만세!
맥베스께 경배하라!
왕이 되실 분이다!"


충심이 가득한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마이클 패스벤더 분)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로부터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그 후 맥베스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맥베스 아내(마리옹 꼬띠아르 분)도 욕망의 유혹을 잡으라고 속삭인다.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결국 왕좌를 차지하기로 결심하고 왕을 죽이게 된다.

“이렇게 흉하고도 좋은 날은 처음이오”

탐욕이 인간을 잡아먹는 순간부터 인간의 삶은 욕망을 위한 삶으로 변질된다.

“순수한 꽃처럼 보이되, 그 꽃 밑의 뱀이 되세요”

순수함을 가장한 욕망의 모습. 그러나, 자신의 탐욕을 위해,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말하는 속삭임을 분간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순수한 꽃처럼 보이려는 것 조차 힘들어지고, 그냥 뱀의 형상을 보이게 된다. “내 마음은 전갈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결국 고백하며 괴로워하는 맥베스를 보며 예언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운명을 단지 ‘왕’이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살기만 한 그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웠다.

셰익스피어가 말한 “인생이란 걷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임을 모든 것을 가진 순간에는 생각조차 못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는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당신은 왕이 될 것이다”

이 말로 시작된 맥베스의 삶. 그는 결국 왕이 되었지만, 탐욕 때문에 스스로가 욕망에 지배당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삶을 살게 된다.

“영예, 사랑, 친구들
모두를 잃고 저주만이 남았구나”

대사 하나하나가 셰익스피어의 원본 글에서 나온 것이라서 몸서리치게 짜릿하고 뇌리에 남는 명언이 많은 영화 ‘맥베스’. 인간의 탐욕이 부른 비극이란 어떤 것인지 셰익스피어가 쏟아놓은 명대사들을 통해서 우리는 영화를 보는 동안 배울 수 있다.

영화 ‘맥베스’는 왕이 된다는 것보다 어떤 왕이 되는지가 중요하며,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보다 어떻게 사는 사람이 되는가가 중요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2015년 12월 3일 한국에 개봉한 영화다.




Ps.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오셀로,맥베스,리어왕) 중 하나인 소설 ‘맥베스’의 전체 줄거리는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는 스코틀랜드 왕 당컨을 암살하고 자신이 왕이 된다. 암살된 왕의 아들 맬컴은 영국으로 망명하고 귀족들도 스코틀랜드를 떠난다. 맥베스를 왕으로 섬기는 귀족들은 대부분 충성스럽지 못하며 맥베스는 그를 반대하는 자는 모두 암살하고 폭정을 계속한다. 결국에는 망명한 왕자와 귀족들이 영국군의 도움을 얻어 맥베스를 죽이게 된다.

내용이 죽음 등의 내용으로 비극적이지만, 인간의 욕심과 탐욕에 대한 원천적인 인간의 야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심오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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