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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Hope) 다이아몬드' 일명 타이타닉 다이아몬드 목걸이, 워싱턴DC 국립자연사박물관

희귀해서 아주 비싸게 거래되지만, 갖게 되면 불행히 닥친다는 저주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워싱턴 D.C.에 바로 그 목걸이가 있다.

 


워싱턴 D.C.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2층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전시관에는 희귀한 목걸이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가 전시되어 있다. 16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중심의 블루 다이아몬드를 감싸고 있으며, 목걸이 체인은 46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이 목걸이는 호프(Hope)라는 이름과 다르게 불행의 목걸이로 불린다. 이 목걸이를 소유하는 사람들에게 불행이 닥쳐서 죽게 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 목걸이와 관련된 불행, 저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위키피디아(Wikipedia) 제공.

 

인도의 한 농부가 맨 처음 발견했으나 그 지역을 침입한 페르시아군에 의해 살해, 약탈당함.

 

이것을 손에 넣은 페르시아 총독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왕에게 헌상했으나 총독은 도적들에게, 황제는 반란군에 의해 살해당함.

 

500년 뒤 힌두교 중이 이것을 탈취하려다 실패, 고문으로 사망.

 

17세기 프랑스 보석 상인 장 밥티스트 타베르니에가 입수하여 1668년 루이 14세에게 헌상. 이후 타베르니에는 그 직후 병사했다고도 하고 여행 도중 늑대에게 물어 뜯겨 사망했다고도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타베르니에는 그 뒤로도 20여 년을 더 살다가 생을 마감. 루이 14세는 1715년 건강 악화로 사망.

 

루이 14세의 애첩 몽테스팡 후작 부인은 이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뒤 숨쉬기가 힘들다며 괴로워했고 그 후 미신에 빠져 실각. 이 다이아몬드를 종종 빌렸던 프랑스 국무장관 니콜라 푸케도 결국 실각하여 나중에는 무기징역이 선고됨.

 

루이 15세를 거쳐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1793년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에서 처형됨. 마리 앙투아네트에게서 종종 이 다이아몬드를 빌리던 랑발 공작부인은 프랑스 혁명 중 오체분시 되어 끔찍하게 살해당함.

 

이후 프랑스 보석상 자크 셀로에게 흘러 들어갔으나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게 된 후 자크 셀로는 미쳐서 자살함.

 

다시 러시아 귀족인 이반 카니토프스키가 소유, 파리의 애첩에게 선물했으나 결국 애첩을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

 

네덜란드 세공업자의 손에 들어가 비로소 현재의 44.5 캐럿 형태로 완성되었으나 그의 아들이 훔쳐 달아남, 본인은 상심에 잠겨 자살하고 그 아들도 다이아몬드를 판 뒤 자살.

 

긴 침묵을 깨고 1830년 경매장에 출현, 아일랜드의 은행가 헨리 토마스 호프에 의해 낙찰.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 하지만 호프 본인은 경마장에서 낙마해 즉사, 그의 부인과 정부도 1900년 파산.

 

1908년 오스만 제국 황제 압둘 하미드 2세의 수중으로 넘어감, 정실인 수비아에게 선물하지만, 나중에 수비아를 칼로 찔러 살해함. 황제 본인도 1년 후인 1909년 폐위되었으며 정신 이상 증세를 일으킴.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아 오스만 제국 멸망. 이어서 하비드 베이의 손에 들어갔으나 익사함.

 

1911년 미국의 사업가 네드 맥린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알아보고 154천 달러에 구입, 아내에게 선물. 이후 아들 빈센트 맥린이 교통사고 사망, 본인도 아내와 이혼 후 그 유명한 티폿 돔 부정 사건에 휘말려 알콜 중독에 정신 이상이 겹쳐 사망.

 

네드 맥린의 아내 에발린의 사망 후 유명한 뉴욕 보석상 해리 윈스턴(1896~1978)이 구매, 뉴욕에서 전시함. 그러나 윈스턴은 이 다이아몬드의 내력을 접한 뒤 더 이상의 비극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Museum) 돈까지 얹어주고 소포 우편을 통해 기증, 다행히 여생을 순탄하게 보냄.

 

영화 타이타닉에서 극 중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가 약혼자에게 선물 받았던 '대양의 심장'은 바로 이 목걸이를 모델로 한 것이다. 호프 다이아몬드를 포함해서 희귀한 다이아몬드인 피렌체(Florentine), 상시(Sancy), 리전트(Regent)다이아몬드는 4저주의 다이아몬드로도 불린다.

 

호프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전시된 국립자연사박물관에는 기증자인 해리 윈스턴의 조각상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기부하게 된 과정이 적혀있으며, 해리 윈스턴의 얼굴 조각상에는 관람객들의 손때가 묻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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