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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당신 곁의 사람을 믿나요? '나크(Narc, 2003)'

한주가 후다닥 지나가 버렸습니다.
뿌듯한 일도 있고, 우울한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고, 황당한 일도 있던 파란만장한 한 주여서 더 그랬나 봅니다. 무슨 일들이 그렇게도 많이 일어나는지… 몸도 마음도 싱숭생숭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현실 속에서 어느 정도는 앞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것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잊고 싶어하게 되죠.
 
너무 복잡하고, 힘든 일들이 일어날 때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와 헤어지거나 예상치도 못한 충격적인 일들을 당할 경우에 더욱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인정하려면 그만큼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도록 권하여도 그건 본인에게는 들리지 않는 울림일 뿐입니다.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영화 <나크>에서 그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자신과 함께한 동료에 대한 믿음. 자신이 믿고 있던 파트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경우의 허무함과 좌절감. 그러나 끝까지 저버리지 않는 믿음.
 
비밀마약수사대(Undercover Narcotics Officer-Narc;나크)의 경찰이 마약관련 집단내에서 비밀경찰로 활동하다가 총격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또 다른 경찰, 닉 텔리스는 마약집단에서 비밀리에 활동해 오다 총기오발사고를 일으켜 정직 처분을 받습니다. 닉 텔리스는 사건 해결시 사면이란 조건으로 경찰 총격 살해 사건을 담당합니다. 죽은 경찰의 파트너였고 시체를 처음 발견한 당사자인 헨리 오크(레이 리오타 分)와 파트너가 되는 닉 텔리스는 사건을 조사할수록 더욱더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의혹을 품게 되며, 파트너를 믿어 가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과연 그 믿음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있어서 서로를 신뢰함이 없다면, 작은 일이라도 성사시키기 어렵겠죠? 주변의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성사되는 일들이 있으시다면, 그 배경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런 배경에 속에서 일하고 있음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서로의 생각과 믿음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알려드릴까요?
요즘 아이들(!)사이에서 유행하는 "보드게임"이 바로 그 수단입니다.
'아, 그거'하시는 분들은 신세대이고… 모르시는 분들은 구세대?! ^^
보드게임이란 어릴 때 하던 부루마블 게임처럼 컴퓨터가 아닌 종이 판을 깔고 하는 게임들입니다. 나무 쌓기 같은 '젠가'게임도 있지만…
 
요즘 게임 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혼자서 컴퓨터로 하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드게임은 사람들끼리 마주 앉아 서로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 고민하면서 하는 정말 '인간적인' 게임입니다.
지난 주 한 친구가 알려줘서 보드게임을 처음 했었습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부루마블을 했는데, 어떨 결에 복부인이 되어버려 모두를 파산시켜버리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서울만 산 것 뿐인데 모두를 파산시키는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죠. 너무 땅을 많이 샀나? ^^:
 
어쨌든…
게임을 하면서 복잡한 생각들을 잊어버릴 수도 있었고, 사람들간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가고 싶으신 분?
 


나크 (2003)

Narc 
6.7
감독
조 카나한
출연
제이슨 패트릭, 레이 리오타, 부스타 라임스, 샤이 맥브라이드, 댄 레이스
정보
범죄, 스릴러 | 미국, 캐나다 | 106 분 |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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