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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특허 받아 더 끝내주는 보성녹차떡갈비

by HyggePost 2020. 1. 8.

전라남도 보성하면 역시 가장 먼저 ‘녹차’가 떠오르게 된다,
친구와 함께 보성으로 가게 되어 제대로 된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전라도야 워낙 음식솜씨가 좋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보성녹차떡갈비라는 것이 있어
딱 이거다 해서 향하게 되었다,
우리가 간 곳은 특허 받은 원조 떡갈비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원조 녹차떡갈비 특미관이라는 곳이었다.
녹차골 보성 향토시장에 위치하고 있어 시장 구경도 하고
떡갈비 한상도 푸짐하게 잘 먹고 왔다.

#특미관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화로 53 (원봉리 2-1)
전화: 061-852-4545

보성 향토시장은 옛 시장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서 
구경거리가 참 많이 있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주위를 보는 것도 잠시였고, 
이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기 바빴다.
그러던 중에 눈에 딱 들어왔는데 노랑노랑한 느낌 가득한 건물이었고, 
남도요리 경연대회 대상! 이라고 큼지막하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많이 유명한 곳인가보다 하면서 경연대회 대상 받으신 분의 요리를 
얼마나 맛이 좋을까를 상상하면서 기분 좋게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에 떡갈비가 놓여져 있고 주변으로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모두 반찬.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이 모두 하얀 색깔의 사각 접시 안에 놓여져 있었는데
색색깔 예쁜 것도 있지만 소량씩 너무나도 정갈하게 잘 놓여져 있었다.
정말 시장통 안에 있는 곳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만큼
고급 한정식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깔끔한 상차림은 첫인상과도 같은 것인데 저는 여기가 너무 마음에 쏙 들었고, 
유명하다고 하는 보성녹차떡갈비 맛을 어서 보고 싶었다.
정말 침이 꼴깍거리면서 얼마나 삼켜졌는지 모른다.

음식들이 모두 나오고 경연대회에서 대상 받은 거 축하 드린다고 하니 
해맑게 웃으시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셨다.
대회에서 상을 받도록 해준 것이 녹차떡갈비와 생감자샐러드라고 이야기 하셨다.
우리가 주문한 것으로 상을 받으셨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돌멩이 같은 곳 위에 얹어져 나온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것과는 
비주얼부터가 달랐다.
이 것 외에도 녹차가 조금씩 들어가서 은은하게라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런 곳에 데리고 올 줄 알았음 친구에게 더 잘해주는 건데 싶기도 했다.

반찬들은 모두 시골스러운 토속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 댁에 와서 밥을 먹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랍니다.
된장에 살살 무쳐놓은 고추라던가, 
냉장고에서 갓 꺼낸 김치를 싹뚝하고잘라 놓은 것이라던가 
뚝배기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계란찜까지.
모두 예스러운 반찬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죠.
보성까지 와서 집밥 타령을 하는 것은 웃기지만,
바깥에서 먹었는데 우리 집에서 먹는 밥처럼 느껴졌을 때의 
묘한 쾌감은 느껴본 자들만 아는거죠.
특히 친구 한명은 자취생활을 오랫동안해서 여기 것들이 더 좋다고 했다,

반찬들 중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먹을 만한 것들도 제법 있었다.
애호박무침도 그 중에 하나인데 달달한 호박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양념은 강하게 하지 않았다.
덕분에 훨씬 진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고 말캉거리면서도 
껍질쪽은 살짝 단단함도 가지고 있어서 식감이 훨씬 훌륭했다.
양파나 당근도 함께 들어가 있었는데 씹을때마다 느껴지는 그 독특한 느낌덕분에
훨씬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가 있었다.
좋아하는 반찬이라 그런지 손이 아주 자주 갔는데 깔끔하게 다 먹어치웠다.

집에서 엄마가 한번씩 해주는 것으로 좋아하는 고추를 손가락 한마디정도로
썰어서 된장에 살살 무쳐주는 것이다.
다만 우리집에서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 고추가 아닌
아삭 고추로 해서 먹는 것다는 것!!
여기는 일반 것이라서 많이 매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용기를 내서 하나 집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았다.
매운 맛이 알싸하게 진하게 있지 않아서 먹기 수월했다.
앞으로 왠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다들 대충 듣고 
대답을 할 뿐이었다.

겉절이는 금방 한 것이기 때문에 아삭거리는 식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이다.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더 맛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한다,
요거를 한입 딱 먹는 순간 바로 라면이 떠올랐는데 어찌나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따로 판매를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맛도 좋고 아삭하고 다 좋았다.
하지만 판매를 하고 있지는 않으시다.
오이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와사삭거리는 식감을 잔뜩 느끼며 실컷 먹었다.
정말 내가 떡갈비 먹으러 왔는데 왜 이러고 있나 싶을 만큼 잘 먹었다.

열무가 들어가 있는 동치미도 있었다.
국물이 많이 없어서 떠 먹는 것은 할 수 없었지만 열무의 진한 향과 맛은
실컷 느낄 수가 있었죠.
예쁘게 들리는 아삭거림과 함께 무도 먹었다,
제철이 아니라서 별로라고 하던데 생각한 것에 비해 맛이 좋았다,
다만 거울의 무처럼 단 맛이 많이 않아서 아쉬웠다 정도랄까?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것도 충분히 맛이 좋았고 조금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햇김치를 만날 수도 있었다.
배추의 아삭하고 강한 단맛이 입안에 그래도 전달되었고, 씹었을 때 
느껴지는 달달함은 매콤거리는 맛도 중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고춧가루가 잔뜩 묻어있었지만 결코 맵지 않았고 
여기만의 양념의 맛이 느껴졌지만 
익숙했고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을 맛을 가지고 있었다.
누가 먹어도 맛이 좋다고 할 것 같았고,
김치를 배운 어린아이라면 그들이 먹어도 충분히 괜찮을 듯 했다.

파무침 같은 것도 있었는데 요거는 일반 고깃집에서 먹는 것 쯤으로 
가볍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다 손이 가게 되어서 맛을 봤는데 의외로 
너무 아삭거리는 것도 좋고 드레싱처럼 뿌려진 
유자의 맛도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새콤거리는 맛과 파의 맛이 이리도 잘 어울리다니!!
손님 상에 올라오는 것들에 대해서는 적잖게 연구를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식 맛은 물론이고 나올 때 올리는 플레이팅 
같은 것도 심혈을 기울여서 내는 듯 했다.
이리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 사람들이 찾아오고 하는 듯 한다.

잡채는 익숙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각 가게마다 나왔을 때 느껴지는 맛이 모두 다르다.
특히 당면은 더 한 것 같다.
씹었을 때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 것이 시간이 지나가면서도 여전히 같은 식감으로 유지가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ㅈ.
다양한 야채들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야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맛을 하고 있었다.
짭조름하며서도 쫄깃한 면을 먹는데 이 맛에 잡채 먹지! 란 생각이 들었다,

쌈장과 함께 나온 마늘은 깔끔하게 옷이 벗겨져 반으로 썰려 나왔다.
통으로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역시 반으로 잘라서 먹는 것이 제일 
제게 알맞은 사이즈 같단 말이다.
아삭거리는 식감은 물론이고 먹었을 때 알싸하게 퍼지는 듯한 
매운기 다분한 맛까지.
떡갈비와 함께 먹는 것도 맛이 잘 어울리고 좋아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쌈장에 쿡 찍어서 먹는 게 더 맛도 좋고 입맛애 맞는 것 같았다

떡갈비는 다른 곳과는 확실히 다른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우선 돌멩이 위에 얹어져서 나오는 게 독특했는데 열기가 빨리 식지 않아서 
거의 다 먹을 때쯤까지 뜨끈하게 먹을 수 있었다.
위에 뿌려놓은 듯이 있는 파채는 함께 먹기에 잘 어울리는 향과 맛을 가지고 있었다.
따뜻한 고기 위에 올려져 있어서 빨리 숨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빳빳하니 고개를 들고 있는 듯 했고,
아삭거리는 맛을 간직하고 있어서 최고의 식감을 즐기며 
고기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등장했을 때 테이블 위에 가득히 채워지는 진한 향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떡갈비와 같다고 생각을 하면 아주 큰 코 다칠 듯 했다.
우선 맛과 비주얼, 주 재료까지 모두 이 곳만의 특별한 것이 있지만
풍기는 향내가 고기 뭉쳐놓은 것!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고 
은은한 녹차의 향이 정말로 나는 거 아니겠다?
자연스럽게 고개는 향이 나는 쪽으로 돌려졌고, 우리 테이블 위에 따악! 하고 
올라오는데 괜히 사람들이 보성 녹차 이야기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간혹 집에서 끓여먹는데 앞으로 진짜 ‘보성’에서
난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사 마신다.

우리는 모듬으로 주문을 해서 소와 돼지 두 가지 모두 맛을 볼 수가 있었다.
어머?! 둘 다 같이 하나의 패티가 되는 거 아니었어? 란 생각도 잠시 
색이 각각 다르게 띄고 있었지만 구분하기 힘들 만큼 잘 뭉쳐졌다.
또 다른 모듬으로는 흑염소가 들어간 것이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것도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맛도 보기 전에 이럴 수 있냐 할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도 신기했다. 뭐.

육즙 팡팡 터지는 것은 구운 고기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떡갈비에서도 
잔뜩히 느낄 수가 신선한 야채도 함께 들어가 있었다.
먹었을 때 깊은 녹차의 맛이 절로 우려 나오는 듯 하기도 했었다,
그도 당연한 것이 이 재료에 쓰인 돼지는 녹차를 먹고 오랫동안 자라온 녀석으로 
엄선해서 만들었으니까.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을 몇 배로 더 느낄 수가 있어 입이 정말 즐거웠다.
촉촉하면서도 쫄깃쫄깃한 것은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하기 힘들어 보였다.

먹기 좋게 좀 잘라두면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덩어리는 꺼내서 
잘라뒀더니 훨씬 더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
보성녹차떡갈비 맛있다고 하는 곳이 많이 있었지만 여기는 특허 받은 곳으로 
다른 곳과 비교되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고 했다.
보성농협에서 인증한 것만 고집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언제가 되었든 특별한 맛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오게 되면 꼭 한번 더 들려보길.

함께 나온 반찬들도 맛이 다 좋아서 손이 자주 가게 되었는데 
메인이 그 중 너무 특출난 맛을 내고 있어서 이 후에는 거의 손이 안 간 것 같다.
고기만 열심히 먹고 있었다고나 할까?
두께가 좀 있기는 하지만 1인 1개로 먹기에는 조금 적은 양이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 배는 충분히 불러오를 만큼으로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왕 와서 먹는 것이다보니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놓자라는 주의로 
보성농협녹돈이라고 불리는 그 녀석으로 만든 것은 추가로 주문을 더 넣었다.

다들 입맛이 제 각각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여기만의 맛이 있고, 그 것이 대중성이 있기 때문인 듯 한다,
이는 사장님의 모토가 고객만족을 최우선 시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들어가는 고기도 토종한우, 녹차 먹인 돼지를 언제나 고집하고 있고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한번 먹으면 이 곳만의 매력에 빠져 다른 곳에서 제공되는 것과 계속
비교하게 되어 여기에 더 오게 되는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여기 들어가는 소고기 떡갈비에는 토종 한우 중에서도 암소,
또 그 중에서 품질이 으뜸으로 평가 받는 것만 선별해서 공급을 한다고 한다.
그 덕분에 최고급 떡갈비를 맛을 실컷 즐길 수가 있는 것이고, 
돼지 또한 특별함 가득한 녹돈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셔도 되는 거다.
한번 씹어 맛을 봤을 때에 흐르도록 많이 나오는 육즙과 
은은하면서 깔끔한 향이 나오는 것으로 인해 진한 보성녹차떡갈비만의 
매력을 잔뜩 느낄 수 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처음에는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한번 맛을 보고 나서는 쉬지 않은 젓가락질로 깨끗하게 비워낸 듯 한다.,
재 주문한 것이 거의 준비가 다되었을 때쯤에 이렇게 
텅텅 비게끔 다 먹은 것이라서 다행히 쉴 틈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센스 넘치는 직원분과 사장님 덕분에 부족한 반찬들은 
조금 더 추가해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이전에 한번 가위로 잘라봤다고 이번에는 나오자마자 열심히 
잘라서 먹기 좋게끔 해뒀다.
가위로 자를 때에도 여전히 뚝뚝하고 육즙이 흘러내렸는데 겉으로 봤을 때는 
많이 없을 것 같았던 것이 이렇게 속만 보면 가득히 
채워져 있는 것을 보니 흔히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인가 싶었다.
씹을수록 입안에 더 많이 퍼지는 육즙이 보통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맛이 깊었고 진했기 때문에 오래도록 그 맛이 남아있었다.

무엇인가를 빨리 없애거나 빨리 먹거나 할 때에 
눈 깜짝 할 사이에! 란 말을 종종 쓰다.
이번에 저도 써야 할 것 같다.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위에 올려져 있던 게 모두 사라졌다.
아주 조금만 남아있었다.
이야, 우리 정말 하나 더 주문 안 했음 어쩔 뻔 했냐면서.

여기는 이 곳 사장님만의 마인드가 남다른 게 있었는데 
보성 여행 중에 느끼는 좋은 기억을 맛 좋은 음식으로 더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시겠다는 거란 말이다.
우리가 여행을 할 때에는 눈에 보이는 것을 더 많이 중요시 하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을 해 보면 거기에 뭐 먹었는지
그 것 더 많이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쉽게 생각하면 결혼식에 하객으로 갔을 때 신부 드레스가 뭐였는지 보다 
거기 뷔페가 어땠는지 더 기억 남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보성 하면 녹차, 녹차하면 마시는 차를 먼저 떠올렸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는 마시는 차 대신에 이렇게 맛있게 먹은 보성녹차떡갈비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또, 여기 부근으로 여행을 오거나 일이 있어 오게 되었을 때에 
들려서 또 먹을 의향 100%고 말이다.
사장님이 생각하신대로 잘 되었다!!

떡갈비라고 해서 무조건 밥이랑 고기만 먹으란 법 없다.
한 그릇 뚝딱 해치운지는 벌써 오래되었고, 추가 한 고기는 더 먹고픈데
밥이랑 먹으면 얼마 못 먹을 것 같아서 그냥 꼬기만 즐기기로 했다.
자, 그럼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을 하다가
파무침이 딱 생각이 나는거다.
그래서 드레싱도 새콤한 것이었는데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함께 먹었는데
이것은 진정으로 탁월한 선택!!
왜 밥 먹을 때 반찬이랑 이것저것 같이 안 먹었을까 싶었다.

친구 녀석이 상추에 쌈 싸먹듯이 먹어도 맛이 좋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무슨 바로 갓 구운 거도 아닌데? 하면서 먹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옆에 앉아서 자꾸만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시선이 상추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스윽 집어 올린 상추 위에 떡갈비 하나 올리고, 좋아하는 파무침도 
함께 올려줘서 한입에 넣었더니 이건 또 무슨 신세계의 맛인가!! 했다.

마늘을 하나 더 얹어서 먹어주면 그건 또 그거대로 아삭함이 달리 느껴져서 
더 좋았고, 약간의 맵싹함은 식욕을 더 돋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듯 했다.
고기를 먹을 때 야채와 함께 먹었을 때에 맛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확실히 더 식감이나 맛이 훌륭했다.
삼겹살이나 목살과 같이 구워먹는 것이 아님에도 이렇게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여기만의 기술이 그만큼 좋다는 것 아닐까?
담백함으로만 만족스러울 줄 알았던 예상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 
다들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여기 시장, 아니 보성이라는 곳 자체가 달리 
생각 될 정도였다.

푸짐하게 올라왔던 반찬들도 살짝씩 남았고, 
각자 앞에 있는 앞 접시에 떡갈비도 어느 정도 남았더라다.
그래서 운전을 맡은 친구는 다행히 그다지 술을 안 좋아해서 패스하고 
나머지는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소주 한잔씩 하기로 했다.
친구 덕분에 온 곳이지만 이미 우리들에게는 단골가게나 다름 없는 곳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직원분께 소주 한 병 가져달라고 했다.
반찬들은 밥이랑 꼭 같이 안 먹어도 괜찮았고, 안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우리들이 어떻게 한잔 할 것인지 눈치를 채신 직원분께서 
메추리알조림 같은 것은 조금 더 추가해서 가져다 주셨다,
우리는 돌멩이 위에 남아있는 두어 조각도 각자의 접시로 옮기고 
깨끗하게 비워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파채도 함께 옮겼는데 약간 익혀져 있어서
숨이 죽은 듯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이 좋은 것이 꼬기의 육즙이 
살짝 흘러나온 것이 쓰윽 스며들어서 아삭하면서 시원한 맛 다음으로 
담백함도 함께 느껴져 깊은 풍미를 느끼며 먹을 수 있었다.

왜 진작에 못 봤을까? 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계란찜이다.
좋아하는 것이기도 한데 너무 떡갈비에 빠져 있었던 건지 
요거는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하니 친구들이 자기네들도 그렇다고 했다,.
메인이 쏙 빠지니까 보인다며 포슬거리는 것이 무척이나 맛 좋아 보인다고 난리였다.
계란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파를 비롯해서 당근 등도 
함께 있어서 한번 떠서 씹을 때마다 단단하고 아삭하고 등등의 
다양한 식감을 모두 느낄 수가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선지가 들어가 있는 국도 있었는데 지리로 되어 있는 것은 처음 봤던 터라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다.
담백하고 쫄깃함이 느껴졌던 선지는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얼마나 신선한 것을 재료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것을 
한번 더 일깨워 준 것 같다.
국물은 깊은 맛과 함께 시원한 맛까지 느껴져서 
마시고 있는 술이 절로 해장되는 기분이 들었다는 친구... 
메인 뿐만이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반찬들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이라 
그 마음이 그대로 먹는 이에게 전달되어서 푸짐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었다.

친구들이 술을 마시다 보니 어느새 너무 식어버린 보성녹차떡갈비.
그럼 뭐, 다시 돌멩이 위에 올려서 불을 올려 뜨끈하게 해주면 된다.
좋은 고기로 만들어 졌다~ 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먹는 사람으로써 느낄 수 있을 듯 했다.
익혀질 때 치이익, 소리가 날 때쯤에는 한번 더 뒤집어 준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불을 꺼줬다.
너무 오랫동안 올려놓으면 혹시나 육즙이 빠져나갈까봐 말이다.
그럼 촉촉함이 덜할 수 있다.

소주로는 부족했던 친구는 그럼 특산품과 같은 녹차생막걸리를 주문해서 
먹어보자고 했고, 의견이 모아지자 마자 바로 주문해서 마셨다. 
뽀얀 느낌에 녹차의 초록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맛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심하게 묽지 않은 것이 입안에서 착착 달라붙는 것이 
여간 맛이 좋은 것이 아니라고 했다. 술 안마시는 나만 구경... 
그냥 안 마시고 갔음 상당히 아쉬웠을 뻔 했다고 했다. 
요거는 향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훨씬 더 맛이 좋았고, 
뭐가 추가 되었다고 해서 막걸리 본연의 맛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라 곡주 특유의 
입 안에 머물고 있는 맛이 기가 막힌 맛이라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몇 병 사서 집에 가져오고 싶었을 정도라는 친구의 말. 

여기의 메뉴들을 볼 수 있는 것인데 모든 메뉴 안에 녹차가 들어가 있다.
우리가 먹은 떡갈비는 물론이고, 생삽겹이나 양념갈비도 있었다.
물론 녹차 먹인 돼지로 조리가 된 것일테다.
그 외에 삼계탕이나 곰탕, 꼬막비빔밥 같은 것은 저도 엄청나게 맛보고 싶은 것이었다.
다양한 메뉴가 있기 때문에 여기 오기 전에 뭘 먹을 건지 
먼저 정하고 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한우내장탕이나 볼태기탕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요거도 기회가 되면 먹어보리라~~~

유명한 곳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TV에 나오기까지 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오래 전부터 유명한 맛집 프로그램에는 모두 다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나왔다,
녹차가 들어간 음식으로 모두 출연을 했다고 한다!
녹차 삼겹살 부터해서 우리가 먹은 떡갈비까지 다양한 것으로 말이다.
2011년부터 꾸준히 방송이 되어지는 것을 보면 많이 유명한 곳이기는 한가보다 싶었다.
향토시장 안에 있어서 찾아오기 힘들 수도 있을텐데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이곳 주변에서 일하고 있는 상인들, 
그리고 보성 주민들까지 모두 찾아 오는 곳으로 많이 유명한 곳이다.
먹는 음식으로 장난 치지 않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고서 감사히 먹는 손님들까지
왠지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일어날 때쯤에는 나 또한 선한 사람이 되어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입구 현수막에 걸려져 있던 요리경연대회 대상 받은 것과 관련된 것 같았다.
보성녹차떡갈비는 맛이 워낙에 좋아서 상 받을만 하다고 생각이 들다.
먹기 전에는 몰랐지만 먹고 나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마 대상이 아니라, 우수상과 같이 다른 상을 받았다면
왜 1등이 아니냐고 우리들이 우겼을 수도 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베어 물었을 때 퍽퍽하고 말라있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씹어 먹을수록 확실히 더 고소한 맛을 내어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또 다른 대회에서 뉴 메뉴 개발을 해서 상을 탄다면 그 것 또한 먹고 싶다.
그럴 생각도 없는데 벌써부터 우리는 먹을 준비 완료!

가게 안은 완전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는데 테이블마다 
얼마나 빡빡 닦으셨음 광이 날 정도였다.
바닥에 먼지 한톨 남아있지 않아서 정말 위생적으로도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하시구나 싶었다.
요즘 TV 프로그램만 봐도 정말 위생상태가 엉망인 식당들이
경악할 정도로 많았다.
일시적으로 오는 손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충대충 장사하는 
곳을 워낙에 많이 봐서 이렇게 깨끗하게 청결함을 유지하는 곳은 놀라울 뿐이었다.

녹차골 문화장터라고도 불리는 향토시장 입구다.
여행지 오면 시장 구경하는 것도 정말 재밌잖다.
마침 향토시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소화도 시킬 겸 구경도 하고
간식거리도 사 먹으면서 너무너무 재밌었다. 
좌판을 깔고 장사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옛 장터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다.
물론 지붕도 생기고 각 가게마다 비슷하게 통일감을 주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시장 안에서도 정말 많은 음식점이 있었는데, 
우리가 갔던 특미관이 줄도 많고 손님도 많다!
확실히 원조라서 훨씬 맛있고 양도 푸짐하고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았다.
보성녹차떡갈비 맛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 오면 단골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맛이 좋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여행 중에 꼭 들려야 

원봉3구회관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현충로 42-36

 

상세보기

#특미관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화로 53 (원봉리 2-1) 
전화: 061-85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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