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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Drama

"사는게 죽을만큼 힘들면 도망이 제일 편하거든"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 김수현(강태) 명대사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보면 볼 수록 짠하면서도 감동의 드라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 줄거리
빨간 구두 아가씨

문영을 보며 어릴 적 만났던 차가운 눈빛의 여자아이를 떠올리는 강태. 문영은 강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강태는 그런 문영을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한편, 강태는 형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고향인 성진시로 내려가기로 결심하는데.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도 역시 멋지고 짠한 장면들이 즐비!했다. 그 중에서도 형으로 인해 매번 이사를 다니는 주인공... 

그가 다시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서예지가 한 말이 떠올랐다. "겁쟁이"...

그 상황을 생각하며 친구에게 말한다...

도망치는거
형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오늘 처음
실은
내가 도망치고싶어서
우리형 등떠밀고 다니는거 아닌가

자신이 형 때문에 이사를 다닌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자신이 도망치고 싶어서 피해다니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

원래
사는게 죽을만큼 힘들면
도망이 제일 편하거든

우리는 살면서 피하고 싶은 일들을 만나게 된다. 피하고 싶은 일은 결국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기 때문에 피하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피하고 싶은 일을 피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런 일들이 한번 오는게 아니란 것이 문제다. 피하고만 다니면, 결국은 모든 삶이 피하는 삶이 되어 버리고 무슨 일이든 겁이나서 피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은 일을 다 피하지 말고 하라는 건 아니다. 그런건 너무 피곤하니까...

그것보다,
자신의 삶의 중심을 흔드는 일이라면, 그 일은 피하면 안된다. 대면해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거다.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문제가 있어서 피하기만 하면, 일은 제대로 되지 않을 거고,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시험이 어려워서 피하기만 하면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가 없어진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피하기만 하면, 계속 피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기에 정말 피곤한 삶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피하지 말고 대면해서 욕을 먹더라도 문제는 해결하고 가는 건 어떨까 한다. 좀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앞으로 겁쟁이로 살지 않고, 또 피하기만 하면서 힘들게 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도망이 제일 편하거든" 모른척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 김수현

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제목처럼 사이코지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구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너무 가둬두고 피하고만 살지 않을 수 있게 용기를 주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3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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