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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나 이제야 내 빨간 구두를 찾았어" "여긴 왜? 왜긴 보고 싶어서 왔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 빨간 구두 아가씨 서예지(문영) 명대사

by HyggePost 2020. 7. 8.

은유의 맛이란 참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런 은유의 맛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였다. 안데르센 동화의 빨간 구두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주인공 서예지... 

김수현을 향한 서예지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집착♥ (ft. 빨간 구두)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 줄거리
빨간 구두 아가씨

문영을 보며 어릴 적 만났던 차가운 눈빛의 여자아이를 떠올리는 강태. 문영은 강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강태는 그런 문영을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한편, 강태는 형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고향인 성진시로 내려가기로 결심하는데.

문영(서예지 분)이 강태(김수현) 덕?에 사고를 치고 정신없는 출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태를 찾아나서는 문영..

그러면서 문영이 출판사 대표에게 하는 은유적인 표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의 매력적인 명장면 명대사 였다.

문영은 강태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출판사 대표와의 통화에서 이런 말을 시작한다. 빨간구두 동화 이야기를 말이다. 

안데르센동화 빨간구두라고 알아?
소녀는 엄숙하고 경건한 장소에도
굳이 그 빨간구두를 신고가지.

그 구두를 신으면
두 발이 저절로 춤을 추게 되고
영원히 춤을 멈출 수도
구두를 다시 벗을 수도 없게돼

이렇게 말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런대도 소녀는
빨간구두를 절대 포기하지 않아
결국 사형집행인이 나서서
소녀의 발목을 잘라냈지만
잘라나간 두 발은
빨간구두를 신은채 계속해서 춤을 췄어.

이 부분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약간의 호러 느낌을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자신의 발이 잘려도 춤을 추는 빨간 구두 이야기... 

억지로 갈라놔도
절대 떨어질수 없는 게 있어

집착은 그래서
숭고하고 아름다운거야

문영의 집착이 시작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을 담고 있는 이 장면... 집착을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집착하는 사람의 입장이긴 한데... 그래도 좋아하면 그런 마음이 안생길 수가 없으니까 그정도의 숭고함과 아름다운 집착은 이해해주는 걸로~ 

무엇보다 빨간 구두와 같은 자신의 마음이 시작된다는 걸 표현하는 이 장면의 최고는 바로 마지막 대사다. 2회의 모든 것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사... 

나 이제야
내 빨간 구두를 찾았어

발을 잘라도 움직이는 빨간 구두처럼, 이제는 자신도 모르게, 아니 이제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게 움직이는 마음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을 이렇게 멋있게 했다. 

조금 무섭지만, 엄청난 고백인 이 대사... "나 이제야 내 빨간 구두를 찾았어..."

이렇게 출판사 대표와 말을 하고 전화를 끊은 문영... 그리고 강태가 있는 병원으로 들어가서 강태를 만난 문영...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영을 보고 강태는 놀란다 그러면서 던진 말... 

당신이 여길 왜?

라고 말하자, 문영은 이렇게 대답한다. 

왜긴
보고싶어서 왔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가장 설레는 고백의 대사가 아닐까? 

누구를 만나러 가는데 이유가 있어야 할까? 보고 싶으면 가는 게 당연한 거다. 이 대사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고, 경험한 사람이나 경험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설레는 명대사다. 

왜긴
보고싶어서 왔지

'사이코지만 괜찮아'이런 설레는 대사의 시작일까? 앞으로가 계속 기대되는 드라마다. 

김수현과 서예지의 케미에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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