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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빅히어로(BigHero6,2014)' 리뷰,"저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참 인간적인 로봇이야기다.
영화 '빅히어로(Big Hero 6, 2014)'. 누군가 곁에서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면서

‘저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라고 한다면 금방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바로 사랑하게 된 캐릭터 ‘베이맥스’는 영화 ‘빅히어로’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갖고 싶은 힐링로봇이다.

로봇 만드는데 천재적인 꼬마 히로는 로봇 베틀을 계속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런 히로에게 형 테디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의 로봇연구소를 소개해준다.

형이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부터 다양한 로봇을 연구하는 모습을 본 히로는 그 곳에서 함께 로봇을 연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진학을 위해 사람들을 놀랄만하게 한 ‘마이크로봇’을 만든다. 그러나 히로는 갑자기 닥친 위기로 삶이 무기력해 진다.

그러던 어느 날 히로는 우연히 ‘아야’하는 소리를 내게 되어, 형이 개발한 힐링로봇 ‘베이맥스’를 만나게 된다. 누군가 아파하는 ‘아야’하는 소리에 붉은 상자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져 나오는 베이맥스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풍성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힐링 치료 로봇이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몸 전체를 스캔해서 어디가 아픈지, 호르몬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그 아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애쓰는 치료로봇이다.

베이맥스는 히로를 보며

“당신의 아픔 정도는
얼마입니까?”

라고 말하며 1번부터 10번까지 고통의 번호를 댄다.

“난 아프지 않아”

히로는 힘없이 말하지만, 베이맥스는

‘저의 치료에는
동정, 애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지금 당신의 아픔에는
친구들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친구들에게 연락해
소통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사람은 육체적으로 아플 때가 있다. 그럼 당연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거나 해서 고치려고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아픔은 그 정도를 쉽게 알 수가 없어 아픈지 안아픈지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마음이 아파서 그냥 삶이 힘들고 지쳐있는데, 아픈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에 만약 베이맥스가 아픔의 번호를 묻는다면 히로처럼 아프지 않다고 대답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이 어쩌면 육체적인 아픔보다 더 심할 수도 있고, 더 오래갈 수도 있고, 치료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때 누군가 곁에서

“아픔이 치료될 때까지
계속 곁에 있겠습니다”

라고 베이맥스처럼 얘기하면서 안아준다면 어떨까?

테디는 베이맥스를 만들면서 실패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제 너는
많은 사람들을 돕게 될 거야.
난 포기하지 않아”

라고 말하면서 최선을 다해 베이맥스를 만든 것처럼...

누군가가 “아픔이 치료될 때까지 곁에 있을게. 난 포기하지 않아”라고 말해주며 치료와 애정을 쏟아준다면 우리의 아픔은 치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히로가 물에 빠져서 몸이 차가워졌을 때 자신의 몸을 붉게 달궈서 히로를 꼭 안아주는 베이맥스를 보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따뜻함과 위로가 느껴졌다.

영화를 보는데 나도 모르는 아픔이 있던 건지, 울컥하면서 아픈 곳이 낫는 것 같이, 마음이 따뜻해졌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서 울기 쉽지 않은데, 부끄럽게도 눈물이 나기도 했다.

“지금 당신의 아픔 정도는 얼마입니까?”

하얗고 거대한 베이맥스가 가슴에 번호표를 밝히며 물어봐 준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무슨 대답을 하든 베이맥스는 그 아픔을 해결해 주며, 이렇게 말하면서 꼭 안아줄 것이다.

“저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득문득 거대하고 하얀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보고 싶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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